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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知識을 낳는 뮤지엄

블랙스완을 보며 떠오른 한 여자,유년의 트라우마가 예술이 된 우에다 후우코

by 마음heart 2011. 2.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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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혹하고 소름끼치는 일러스트 작품의 세계를

그려나간 한 여자의 트라우마,

 

 

 

 

 

오늘, 나탈리 포트만의 블랙스완을 보며 오랜만에 연기의 힘이란 이런 것이라는 것을 느겼어,레옹의 꼬꼬마 소녀였던 그녀가 이젠 그 어떤 연기도 소화하는 것도 모잘라 탄사가 절로 나오는 연기를 하는 여배우로 성장하다니..꼭 내가 키운 것마냥 대견스러우면서 블랙 스완의 이미지와 오버랩되던 일본의 여류 일러스트작가 한명이 문득 떠올랐어,누구에게나 유년기의 트라우마 하나쯤은 존재하기 마련이야,근데 이 1979년생 쪼그만 여자 아이에게는 지독히도 지울수 없는 트라우마가 병균보다 더 지독하게 딱 달라 붙어 삶을 지배하고 있어.


근데 이 여자 아이는 조금은 특별해,숨기고 철저히 은폐해야 할 자신의 치부를 세상 속에 발가 벗어 드러내기 시작 했어.

내가 처음 이 아이의 그림을 본건 3~4년 즈음인가 싶어.

그 강렬한 색채만큼 작품 전체를 감도는 주제에 말할 수 없는 심장의 울림을 느겼거든,

이 여자애는(솔직히 당시엔 여자인지 남자인지도 몰랐지만 왜 여자일거라 생각했을까.)너무나 철저하게 자신의 내면을 세상속에 내던져보이며 비명 지르고 있었거든, 적어도 아무 것도 모르던 시절에 내 눈에 비춘 그림은 그랬어.그림 속에서 지르는 비명이 들리는 것만 같아,


 

 

 

우에다 후우코(上田風子)1979년생인 일본 출생의 일러스트작가

2001년 JACA일본 비주얼 아트 특별상,

2002년 TIS공모 학생 아마추어 부분 우수상

아크릴과 파우더 피그먼트로 종이및 천,나무등에 작품을 그리며

작품의 주된 주제는 정신적으로 위험에 처한 상황 묘사가 두드러지는데

그녀의 자전적 경험을 바탕으로 그려졌기 때문이라고 많이 알려져 있다.

 

 

 

 

 

 

 

 

 

 

 

 

우에다 후우코의 초상 ..

 

 

죽일꺼야 ..나를 망가뜨린 당신

당신의 뼈를 보기 전에는 편하게 눈 감을 수 없어

나의 눈물로 바다를 만들고,나의 피로 방파제를 쌓고

나의 시체로 배를 만들어 당신을 초대하겠어 

기나긴 여행이 될꺼야

당신이 죽음으로 가는 여행은.. 

 

"무얼 하는 거니?

"네 기억을 잘라내고 있어"

"내 기억?

"응,피같이 엉켜 붙은 네 기억.

너는 그 기억을 잊어야 행복해 질 수 있어"

"왜?

너는 그의 추억을 자르지 못하니 내가 자를 수  밖에.."

 

/우에다 후에코 

 

 

 

 

밑의 작품을 처음 보자 마자 당신은 어떤 느낌이 드는지,

그녀의 모든 작품에는 확실히 그녀 자신이 겪은 유년기의 트라우마가 강렬하게 작품 속에 묻어 나있다.

그녀 그림 곳곳에 등장하는여러 장치의 의미를 살펴 보자면 꽃이 자주 등장한다.그것도 하얀 국화, 이 하얀 국화는 우에다 후에코 자신을 뜻한다.순결한 소녀 자신의 성기,즉 여자의 성기를 뜻하며 꿀이나 아이스크림도 등장하는데 이것은 정액을 뜻하는 것으로 전해 진다.

장소는 주로 꽃밭이나 학교가 등장하고(주로 교실 복도나 화장실 같은 은밀하고 어두운 곳이 주로 나온다)주인공으로 보이는 우에다 후우코 본인 자신과 또래의 여자 아이들(아마도 그건 이지메에 대한 기억일테지)그리고동물들,바다 생물인 금붕어를 꾸물거리고 미끈거리는 느낌으로 표현을 많이 하였고 성인 남자는 주로 말이나 사슴으로 그렸다.

 

 

 

 

 

 

 

 

작품을 소개하면서 공통적으로 보이는 건 지금 보이는 긴머리의 소녀이다.

이 긴머리 소녀는 자가 자신이다.한 손에 국화꽃을 들고 있는데 꿀로 보이는 액체에 젖어 있다.

우에다 후우코 자신의 어릴적 성폭행의 기억을 고스란히 작품 속에 옮겨다 놓은 것을 알 수 있다.

 

 

 

 

 

 

앞서 설명한 의미를 되짚어 보는데 한가지 더 추가 하자면 위 그림에서 얼룩이 번진 자욱이 보이는데 그것은 눈물 자욱이라고 해석한다.

너무나 세밀하게 잘 그려진 그림속에는 이지메에 대한 기억이 고스란이 담겨져 있다.

또 하나 덧붙이자면 그녀의 눈빛이다. 아무 것도 똑바로 응시하지 않는 그녀의 눈동자,

현실 속의 자신을 부정하고 허공에 떠있는듯한 그녀의 눈빛은 너무 슬프다.그리고 세상을 외면하고 있다.

자,이제부터는 앞서 설명 드린 의미를 꼽씹으며 작품 하나,하나를 천천히 감상해보자.

 

 

 

 

 

 

 

 

 

 

작품에 주된 표현의 의미를 일러 주고 그림을 나열해 보였지만 각기 보는 이들의 입장에서는 제 각각의 해석이나올 것이다.위 작품의 주된 의미는이지메(따돌림)인데 느낌으로 잔달되는 것은 잔인하고 참혹하다는 것이다.


이제 갓 32살 먹은 여자의 머릿속에는 분노와 증오,그리고 그것으로부터 벗어나고 싶은 한 여자의 처절함이 고스란이 작품속에 묻어 나오는 것만은 누가 보더라도 공통적으로 일치하는 것이다.

이젠 다른 작품을 감상해 보도록 하자.


 

 

 

 

 

 

 

 

 

 

 

 

 

 

 

 

 

한 일본 소녀가 겪었을 고통이 가슴속으로 전해져만 오는 느낌이 너무 강렬해 한동안 이 작품들을 보지 않았는데 아마 몇가지 부연 설명만으로도 유추 되는 여러 느낌들은 그림을 보는 사람마다 공통적일 것이라 생각한다.

그녀..우에다 후우코는 그래서 더 강인하고 아름답다.

영원히 감추고 숨기고만 싶었을 기억을 당당히 세상이라는 바다 위로 끌어 올려 자신이 당한 내면의 고통을 세밀하고 촘촘한 일러스트로 표현해 냈으며 세상의 따가운 눈초리를 스스로 극복해 내려는 의지 역시 엿보이기 때문에 다시 보는 그녀의 작품은 많은 이들에게 절망보다는 의지를,그리고 용기를 선사해 주기 때문이다.


 

 

 

 

 

 

 

 

 

 

 

 

 

 

우에다 후우코는 그 지옥 같은 어릴적의 트라우마를 예술 세계 속 하나의 작품으로 승화 시키고 우리에게 엄중히 경고하고 있다. 그녀가 온전히 유년기의 트라우마에서 자유롭지도 않지만 모든 성폭행 여성이나 유아가 그녀처럼 될 수는 없다.지금도 뇌리에 가득한 ‘나영이 사건’ 을 기억하는가? 9살 된 여아 나영이(가명)는 학교로 등교하던 길에 만취한 50대 남자에게 끌려가 얼굴을 심하게 맞고 목을 졸려 실신한 상태에서 무자비하게 성폭행을 당했다. 이 성폭행으로 인해 나영이는 항문과 대장, 생식기 80%가 손실되며 영구적 소실을 당하였다. 나영이는 8시간이 넘는 대수술을 거쳤지만 결국 평생 동안 배 옆에 작은 주머니를 달고 살아야 한다.

하지만 우리 주변에서는 신문에 나오지 못하고 인식하지 못 하는 사이  크고 작은 성 범죄가 끊이질 않는다.
성폭력, 사전적 의미로는 ‘성(性)을 매개로 가해지는 신체적 ·언어적 ·심리적 폭력.’ 이다. `성폭력 범죄의 처벌 및 피해자 보호 등에 관한 법률에 의하면 여기에는 풍속을 해치는 죄 중에서 음행매개·음화제조·음화반포·공연음란, 추행 또는 간음을 목적으로 한 약취·유인·매매, 강간·강제추행 등이 포함된다. 이 밖에도 음란전화·성기노출 등도 포함한다고 하였다. 성폭력 이란 다른 범죄와는 달리 피해자에게 크나큰 상처를 남기고, 피해자의 사회적 반발심에 의해 또 다른 범죄를 유발 할 수 있으므로, 최근 성범죄의 발생 증가로 사회적으로 심각한 문제로 다뤄지고 있다.
끊이지 않는 고질적인 문제로 자리 잡고 있는 성범죄. 

통계 자료에 따르면 신고 된 성범죄 사건 중 한해 성폭력 564건, 성추행은 457건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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