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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知識을 낳는 뮤지엄

교회와 십자가에 압살당한 성스러운 땅 소도와 솟대

by 마음heart 2011. 2.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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굽이 굽이 외진 길을 따라가다 보면 신화와 전설에 묻힌 하늘로 이르는 길이 형상화 되어 하늘에

걸려 있다. 처연한 마음으로 올려다 보니 이제는 힘센 뭇 종교에 참살 당해 아무도 오지 않는 유적지로만 남아

후손들의 카메라 빛만 받는 그 아득한 전설속으로 잠시 발을 놓아 본다

 

 

 

 

 

 

 

 

 

 

 

솟대는 참나무나 소나무, 오리나무등으로 새를 조각하여 장대끝에 꽂아 세우던 것으로, 수호신이나 성역의 상징으로 숭배되어 왔다. 솟대에는 다산, 풍요, 방화, 승리와 부활.신성함등을 의미하여 장대는 하늘에서 신들을 불러 오거나 성역에 잡귀가 접근 하는 것을 차단하는 기능을 하였다.

우리의 솟대 신앙은 삼한(마한. 변한. 진한)시기에 소도에서 하늘에 제사를 지내고 질병과 재앙이 없기를 바라는 것에서 기원하고 있으며 이러한 솟대 신앙은 만주와 시베리아 일대에 널리 분포되어 있다

 

 

 

 

 

 

 

여러 나라의 읍락이 한 사람을 주인으로 천신에 제사지내는데 이를 천군이라한다.

또한 소도를(위지에 말하길 제국에는 각각 다른 읍이 있으니 소도라 한다. 나라가 망하여 도망가

이에 이르면 모두 이를 잡지 못한다.소도를 의라 하여 이는 "부두(불탑)와 같음이 있다)

세워 큰 나무에 방울과 북을 매달아 귀신을 섬기었다. 그 남쪽 경계에는 왜와 가까워 역시 몸에 문신을 하였다

 

< 후한서 권85 <동이열전> 제 75 마한조 >

 

 

 

나라의 수도에 각 한 사람이 천신에 제사 지냄을 주제하는데 이를 천군이라 한다.

또한 나누어진 읍이 있는데 이를 소도라 한다. 큰 나무를 세우고 방울과 북을 매달았다

소도란 뜻은 서역의 부(절)와 같은데, 그 선함을 행함에는 다름이 있다

 

< 진서 권97 <열전> 제67 동이전 마한조 >

 

 

 

 

 

나라에서 각각 천신에 제사 지내는데 주인이 하나 있는데 이름하여 천군이라 한다.

또한 여러 나라 각각에는 특별한 읍이 있는데 이를 "소도"라 한다

큰 나무를 세우고, 방울과 북을 매달고 귀신을 부린다. 여럿이서 그 가운데 도망하면 이에 들어오지

못한다. 도둑이 일어나기에 좋다 소도의 뜻은 "부도"와 비슷한데 선악을 행하는것에는 다름이 있다.

 

<삼국지 권30 <위서> 제30 오환선비 동이열전 "마한조">

 

 

 

 

 

 

 

위의 옛 기록을 보면 대체적으로 소도란 곳은 중세의 성당과 비슷한 권한 내지는 신성함이 엿보인다.

죄인이나 도둑이 이 소도 안으로 들어 올때에 그를 쫒아 들어가지 못하고 밖으로 나가지 않아도 된다는것이 소도가 신성 불가침 구역을 뜻하는 듯하다.

그렇다고 해서 삼국지 위서에서 판단한 것처럼 도둑이 일어 나기 좋다는 말은 잘못 되었다.

도둑의 죄나 죄인의 죄가 면천 된다는 것은 아니라 본다. 외부의 법이 소도 안에까지 미치지 못한다는 것이지 아마도 소도의 법이 달라 이를 어기거나 거스릴때에는 셔먼의 권한에 따라 처결된 듯 싶다.

이제 우리에게는 과학이 선물한 문명의 위대한 진보 앞에 소도와 솟대는  낡은 것, 샤머니즘

(Shamanism 무속신앙)의 고루함일 뿐일지도 모른다.

고대로 거슬러 올라가보면 샤먼은 족장 조차 무시 할 수 없는 힘을 가진 위대한 존재였다.그러

나 고대의 시간이 끝나고 점차 세월의 풍파를 겪으며 마을 신앙으로 축소 되어 온 소도와 솟대,

정월 보름이면 마을 주민들이 농악을 벌이며 그 해 풍년과 마을의 액운을 쫒기 위해 볍씨를 주

머니에 넣어 장대 높이 매어 달았다.

이제는 그런 풍습조차 흔적조차 없이 사라짐은 그것이 진정한 역사의 순리인지,아니면 무관심

한 후손들의 시선밖으로 비껴간 안타까움인지 불어 오는 바람에 물어 본들 대답해 줄리 없건만

그저 바람의 입꼬리만 물고 늘어질뿐이다


 

 

 

 

 

 

 

 

 

 

 

 

 

삼한 시대의 솟대에 장식된 새는 삼족오였다

하지만 농경 사회가 정착된 이후로는 오리가 주로 조각되었다.

철새로서 오리가 비를 가져다 준다는 믿음 때문이었다.

오리는 전형적인 물새이며 잠수조이기 때문에

홍수에서도 살아남는 불사의 새라

홍수나 재해로부터 마을을 구해준다고 믿었으며

물의 속성으로 화재를 막아준다고도 믿었.

그리고 오리가 다산을 한다는 점에서

농경의 풍요를 상징하는 신앙이 되어 갔다.

 

 

 

 

 

 

예전에 이 글을 다음 블로그에 올렸을때 소도와 솟대를 폄하하시는 글이 있었다.

내 글이 아무래도 전문성이 결여되어 비난 받아 마땅하여도 소도와 솟대라는 우리 고유의 문화

를 얘기하고자 한 것인데 소도와 솟대에 대한 근거 없는 비방이라는 것이 서글펐다.

시간과 세월이 지나면 옛것은 낡은 것이 되어 새로운 것에 묻힌다. 그것이 당연한 수순이고 섭

리임을 모르진 않으나 우리 나라의 경우에는 무분별한 경제 지상주의,경제 제일주의에 묻혀

옛것은 바로 고루하고 낡은 것이라는 비상식적인 관념이 박힌듯하다.


오래된 술에 깊은 맛이 있듯 수천년을 살아온 문화는 그 자체만으로도 경이롭고 사랑받을만 하

다.그 옛날 예수를 등에 업고 선교를 펼치던 이방인들의 눈에 조상을 향해 절을 하고 예를 올리

던 우리의 풍습을 이해할 수 없었다.그들은 질겁하며 유일신을 향해서만 기도하고 무릅을 꿇을

수 있다고 설파하였다.우리의 조상은 잡귀가 되고 사탄이 되었지만 정작 저들 역시 자신들이

사랑한 가족의 무덤에서 기도하고 예를 갖춘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먼저 살다간 선인들이 없다면 후세의 우리도 없는 것,

문화가 다양해지지 않는 사회에서는 그 어떤 발전도 기대할 수 없다.그래서 시멘트 바닥 깊숙

이 묻혀온 우리 고유의 문화들이 다시 하나,둘 세상의 빛을 받아야 하는 것이 여기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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