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임스 맥어보이,제시카 차스테인 주연 공포영화 그것:두 번째 이야기/
루저클럽,27년전의 악몽과 공포에 맞서 싸우다
스티븐 킹 원작의 그것이 돌아왔습니다. 무려 러닝타임 169분이라는, 어 마무리한 상영시간과 함께 말입니다. 영화 그것 1편에서 루저 클럽을 괴롭히다 죽은 줄만 알았던 페니 와이즈가 다시 돌아와 공포로 성인이 된 루저 클럽을 괴롭히는데 무섭다기보다는 깜놀 키는 장면이 여러 차례 있으며 결말도 나쁘지 않게 마무리되었습니다. 영화 엄마 (2008),마마 (2013),그것 (2017)등을 연출한 안드레스 무시에티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으며 주연배우들로는 페니와이즈 역에 빌 스카스가드,빌 덴브로 역에 제임스 맥어보이,베벌리 마쉬 역에 제시카 차스테인,리치 토지어 역에 빌 헤이더,마이크 핸론 역에 이사야 무스타파,벤 핸스컴 역에 제이 라이언,스탠리 유리스 역에 앤디 빈,어린 빌 역에 제이든 마텔,어린 베벌리 역에 소피아 릴리스 등이 출연하며 영화 그것:두 번째 이야기 시놉시스는 27년마다 아이들이 사라지는 마을 데리, 또다시 그것이 나타나는데 27년 전, 가장 무서워하는 것의 모습으로 나타나 아이들을 잡아먹는 그것 페니 와이즈에 맞섰던 루저 클럽 친구들은 어른이 되어도 더 커져만 가는 그것의 공포를 끝내기 위해 피할 수 없는 마지막 대결에 나서는데..
영화 그것:두 번째 이야기는 제작비 7,000만 달러를 들여 현재 북미 박스오피스 96,540,557 달러(2019년 9월 9일 기준), 월드 박스오피스 190,540,557 달러(2019년 9월 9일 기준)와 대한민국 총관객 수 473,345명 (2019년 9월 10일 기준)을 동원했는데 엄청난 러닝타임과 R 등급(연소자 관람불가)에 비하면 초반 성적이 크게 나쁘진 않습니다.
영화 그것:두 번째 이야기는 루저 클럽이 어른으로 성장한 후 다시 등장한 페니 와이즈와의 사투를 중심에는 스토리가 전개되는데 긴 러닝타임에도 불구하고 스토리 구성에 쫀득함이 존재합니다. 특히 영화 그것 2: 두 번째 이야기 중후반부터 결말까지 강하게 쫀득함을 선사하는데 다시 뭉친 루저 클럽 친구들은 각자의 내면 속 두려움과 트라우마와 다시 한 번 마주하고 그 공포를 이겨내 가는 과정을 세밀하게 연출, 흡입력과 재미를 키워갑니다. 끊임없이 관객들의 심리를 긁고 조여오는 서스펜스를 제공하면서 페니 와이즈가 성인 루저 클럽에게 선사하는 불쾌하고 불안한 느낌을 관객들에게도 일정 부분 전이시킨다는 것입니다.
영화 그것:두 번째 이야기의 재미는 바로 페니 와이즈로 대변되는 빌 스카스가드의 소름 돋는 연기력과 함께 공포 분위기를 더욱 고조시키는 BGM과 암흑의 미장센이 미스터리 비함을 대폭 강조하고 영화의 느낌을 극대화해준다는 것입니다. 또한 일본 만화가 이토 준지의 작품들을 연상시키는 세미 고어들은 괴상한 장면들의 연속으로 불쾌감을 전편보다 성공적으로 전해진다는 것입니다. 물론 영화적 흐름을 크게 훼손시키지 않으면서 세미 고어의 분위기를 즐기시는 분들(반대로 이런 분위기를 싫어한다면)이라면 나름 만족스러운 공포 미스터리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는 영화가 그것;두 번째 이야기라고 할 수 있습니다.
영화 그것:두 번째 이야기는 단순히 공포영화의 전형적인 면에서 벗어나 루저 클럽이 자신들을 괴롭히는 페니와이즈를 물리치기 위해 마이크의 주문에 따라 원주민 의식을 치르기 위해 자신의 물건을 찾아 떠나는 과정에서 내면의 두려움과 공포를 만나게 됩니다.베버리는 아빠라는 트라우마와 만나고 빌은 동생을 지켜주지 못한 죄책감. 성 정체성과 왕따, 천식, 화재 등 루저 클럽은 각자의 트라우마와 마주치게 되고 이를 떨쳐 버리기 위해 강력한 저항을 펼치는 모습은 우리가 살아가는 모습의 연장선이기도 하다는 것입니다. 여기에 데리라는 마을은 마치 인간의 신체를 상징하는 듯한데 루저 클럽이 페니 와이즈를 없애기 위해 땅속 깊이 내려가는 것은 우리의 내면을 뜻하는듯싶으며 그곳에서 그것과의 사투는 트라우마를 극복하려는 우리 자신의 의지와 딜레마로 표현된듯싶었습니다. 영화 그것:두 번째 이야기 마지막 장면에서 마이크의 히스토리 오브 데리라는 책은 우리 인간의 역사를 함축적으로 담아놓은 책이라는 생각을 전해줍니다.
스티븐 킹 원작의 그것은 이미 미국 내에서는 드라마와 영화로 제작된 전력이 있는데 영화 그것:두 번째 이야기의 경우 원작과 큰 줄기는 비슷하지만 세세한 연출 쪽에서는 꽤 차이를 보였던 1편과는 달리 원작의 요소들이 꽤나 많이 묻어나고 있는데 성인이 된 베벌리가 데리에 돌아온 후 자기가 살던 집을 방문하고 거기서 페니 와이즈의 분신인 노파한테 걸려드는 장면 모두 원작에 그대로 나오는 장면이며 폴 버니언 동상이 풍선을 들고 날고 있는 페니 와이즈와 겹쳐서 화면에 잡히거나, 루저 클럽이 처음으로 다시 모이는 시점에서 한 명이 빠져있는 장면 등 원작과 유사한 장면 등도 상당 부분 있으며 루저 클럽을 괴롭히다 죽은 줄만 알았던 헨리 바워스가 다시 등장하는데 원작이나 영화판 모두 인간 말종이긴 했지만, 영화판에서는 어릴 때 자기 친아버지를 포함해 셋을 연달아 살해한 전적이 있는 살인범이라는 캐릭터로 인해 영화 그것에서 가장 지저분한 캐릭터라고 할 수 있습니다. 전반적으로 긴 러닝타임에도 불구하고 전작의 이야기를 끝맺음하는 연출적 구성이 나쁘지 않았기에 그것:두 번째 이야기를 전작을 보셨다면 분명히 추석 연휴에 극장가에서 필수로 보셔야 할 영화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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