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지하철 참사를 모티브로 한 감동 가족영화/
차승원, 엄채영 주연 힘을 내요 미스터 리
영화 힘을 내요 미스터리는 어떤 영화 인지 사실 감이 잘 오지 않았던 영화인데 웬만하면 제목에 스토리의 함축성이 담겨 있기 때문입니다. 물론 제목만으로는 어떤 내용인지 감이 쉽게 오지 않는 영화로는 아이 캔 스피크나 싱글 라이더 같은 영화들도 있었습니다. 영화 힘을 내요 미스터리의 경우 차승원이라는 브랜드, 더 정확히는 차승원표 코미디에 신파적이지만 가족 간의 감동 키워드를 적절하게 배치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영화 야수와 미녀 (2005),아무도 모른다 (2006),9시 5분 (2006),럭키 (2015) 등을 연출한 이계벽 감독의 작품으로 주연배우들로는 철수 역에 차승원,샛별 역에 엄채영,영수 역에 박해준,희자 역에 김혜옥,김씨 역에 안길강,은희 역에 전혜빈,민정 역에 류한비 등이 출연합니다. 영화 힘을 내요 미스터리 시놉시스는 가던 길도 멈추게 하는 심쿵 비주얼의 대복 칼국수 반전 미남 철수(차승원 분), 완벽한 외모와 달리 아이보다 더 아이 같은 그의 앞에 어느 날 어른보다 더 어른 같은 딸 샛별(엄채영 분)이 나타나고 난데없이 처음 보자마자 내 딸이라는 아주 작은 아이, 대체 누구냐 넌?! 마른하늘에 딸벼락 맞은 철수의 미스터리한 정체가 밝혀지는데..
영화 힘을 내요 미스터 리의 주인공 철수 역의 차승원은 오랜만에 차승원표 코미디를 보여주는데 철수는 약간 모자란 캐릭터로 분해 자연스러운 바보 연기를 보여줍니다.동네 바보 아저씨 같은 캐릭터로 분한 차승원의 철수는 어느 날 갑자기 찾아온 희자(김혜옥 분)에게 납치당하다시피 어디론가 끌려가고 허겁지겁 쫓아온 동생(박해준 분)과 희자는 말다툼을 벌이기에 이릅니다. 과거 희자와 철수 사이에는 말 못 할 사연이 있었으며 투병 중인 어린 딸 샛별(엄채영 분)의 존재가 다시 아버지 철수와 딸 샛별이를 만나게 해 줍니다. 희자는 철수의 장모님이었던 것입니다.
투병 중인 샛별이 때문에 아버지 철수에게 병원에서 검사를 받게 하려던 희자와 그런 희자에게 대들었던 철수의 동생은 철수를 데리고 무작정 병원을 빠져나오지만 샛별이를 보고 마음이 동했던 철수는 다시 샛별이를 보려고 병원에 들렀다가 무슨 일인지 병원을 몰래 빠져나온 샛별과 함께 대구로 같이 내려가게 됩니다. 철수와 샛별이가 동시에 사라지면서 티격태격 싸우던 희자와 철수의 동생도 우연찮게 두 사람을 찾기 위해 동행하게 됩니다. 영화 힘을 내요 미스터리는 사라진 형과 사라진 손녀딸을 찾으려는 이들의 여정과 함께 대구 조폭까지 동원하여 이들을 찾으려는 기묘한 여행이 스토리의 기본을 이루며 철수와 샛별이의 여정을 뒤따라가다 보면 기막히면서 뭉클한 사연과 만나게 됩니다.
로드무비의 전개 방식이지만 영화 힘을 내요 미스터리는 이야기를 온전하게 로드무비 형식으로만 이끌고 가진 않습니다. 바로 바보가 된 아빠 철수의 기막힌 사연이 2003년 일어났던 대구 지하철역 폭발 참사 이야기와 이어지기 때문입니다. 당시 소방관이었던 철수의 아픈 사연은 대구 지하철 참사 사건과 절묘하게 겹쳐지며 왜 철수가 바보가 될 수밖에 없었는지를 보여줍니다. 이제 우리들에게는 희미해진 상처인 대구 지하철 참사는 당시 192명이 사망하고 148명이 부상을 당했으며 영화는 그때의 일을 잊지 않고 16년이 지난 지금 다시 상기시키며 억울하게 생명을 잃은 이들을 추모하고 있었습니다. 영화 힘을 내요 미스터리는 차승원이라는 코믹 배우의 힘을 적절히 이끌어내며 코미디 영화의 결을 지키고 있으면서도 당시 사건의 피해자라고 할 수 있는 철수와 철수의 아내 그리고 샛별 등 그 가족들의 후유증을 표현해내고 있다는 것입니다. 영화 힘을 내요 미스터리는 완성도가 높거나 기술적으로 잘 만든 작품은 아니며 대구 지하철 참사 사건을 영화 속에 적절히 그려내고 있지만 결코 암울하거나 어둡지 않지만 감동적인 가족영화를 원하신다면 힘을 내요 미스터리는 분명 일정 부분 성공적이라 할 수 있습니다. 주인공 철수를 비롯하여 샛별이나 그 주변 가족들 모두 가슴에 깊은 상처를 안고 있지만 꿋꿋하고 밝게 살아가고 있기 때문입니다. 바로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들 모습처럼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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