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 칼로카이리 섬으로 자유를 찾아 떠난 도나의 젊은 날과 아바의 흥겨운 음악이 흐를때/
릴리 제임스,메릴 스트립 주연 뮤지컬 영화 맘마미아2
무려 10년 만에 속편으로 돌아온 뮤지컬영화 맘마미아 2, 젊은 도나의 이야기를 중점으로 풀지만 영화의 시퀀스는 사실 누구나 짐작할 수 있는 내용들이며 사실 맘마미아 자체도 특별한 내용도 그다지 없었지만 공전의 히트를 기록한 것을 보면 영화에서 복잡한 사상이나 심오한 의미 등을 찾는 행위는 어쩌면 무의미할지도 모릅니다. 영화 맘마미아 2 역시 뻔한 전개가 예상되면서도 러닝타임 114분이 끝나면 아바의 음악과 함께 짙은 여운을 드리우기 때문입니다. 뮤지컬 영화 맘마미아 2를 연출한 올 파커 감독 필모그래피는 영화 이매진 미 앤 유(2005),나우 이즈 굿(2012)등을 연출했으며 주연배우들로는 소피 역에 아만다 사이프리드,젊은 도나 역에 릴리 제임스(메릴 스트립 분),젊은 샘 역에 제레미 어바인(피어스 브루스 넌 분),젊은 해리 역에 휴 스키너(콜린 퍼스 분),젊은 빌 역에 조쉬 딜란(스텔란 스카스가드 분),젊은 로지 역에 알렉사 데이비스(줄리 월터스),젊은 타냐 역에 제시카 키나윈(크리스틴 바란스키),루비 쉐리던 역에 셰어,스카이 역에 도미닉 쿠퍼 등이 출연합니다. 영화 맘마미아 2 시놉시스는 엄마 도나의 모든 것이 담긴 호텔 재개장을 준비하며 홀로서기를 결심한 소피, 그녀는 엄마의 영원한 친구 타냐와 로지 그리고 사랑스러운 세 아빠 샘,해리,빌에게 리오픈 파티 초대장을 보냅니다. 소피는 파티 준비 중 엄마의 숨겨졌던 찬란한 추억과 비밀을 들여다보게 되고 뜻밖의 손님 가지 방문하게 되는데.. 한 여름의 파티는 무사히 열릴 수 있을까?
영화 맘마미아 2는 맘마미아 1편에서 소피의 I have a dream으로 시작하던 것과는 달리 When I kissed the teacher로 스타트를 시작하는데 릴리 제임스가 도나의 젊은 시절의 모습을 연기하는데 도나의 성격을 확실하게 보여주며 시작합니다. 물론 맘마미아 2에서 메릴 스트립이 연기한 도나의 모습은 젊은 시절의 릴리 제임스로 대체되는데 소피가 호텔 재개장을 준비하는 이유가 바로 도나가 일 년 전 죽음을 맞이했다는 설정이기 때문입니다. 도나가 대학교 졸업과 동시에 섬으로 와서 정착하기 때문에 어림잡아 25살에서 26살 안팎의 나이라고 추정해보면 기껏해야 50살 전후로 사망하게 된 것이지만 영화 속에서는 도나가 어떠한 이유로 죽었는지에 대해선 딱히 설명이 없기 때문에 죽음이 이유는 알 수가 없습니다.
맘마미아 2에서는 젊은 날의 도나와 소피의 현재를 교차 편집해주면서 맘마미아 1편에서 미처 풀어내지 못한 도나의 과거들을 다채롭게 풀어내고 있는데 젊은 시절의 도나 역을 맡은 릴리 제임스는 메릴 스트립이 연기한 도나와 아만다 사이프리드가 연기한 소피와 이미지가 묘하게 오버랩되면서 릴리 제임스의 젊은 시절 도나 캐스팅이 절묘한 신의 한 수였다는 것을 영화 속에서 잘 보여주고 있기도 합니다. 우리들에게 맘마미아 속에서의 도나는 젊은 날 자유분방한 연애와 혼전 임신과 미혼모 등 도덕적, 사회적 시선의 온도차가 분명 존재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유롭게 자신의 인생을 개척하고 살아가려고 했던 도나의 젊은 시절의 연애를 맘마미아 2편에서 분명하게 보여주며 도나에 대한 오해 및 의구심을 일정 부분 해소해 주기도 합니다. 섬에 도착한 도나가 가장 일반적이면서 로맨틱한 사랑을 하는 상대는 샘이었으며 빌과는 가장 열정적이고 정열적인 사랑의 시간을 보냈으며 해리는 조금은 귀여운 상대였다는 것입니다. 특히 하룻밤의 로맨스를 즐기는 열정녀 도나조차 자신이 진심으로 사랑하고 좋아한 상대에게는 상처도 받고 아파하고 수줍어하는 등 가벼운 연애와 사랑으로 매도하기에는 도나의 아픔 역시 분명 컸다는 것을 맘마미아 2에서는 분명하게 드러내 보여줍니다.
맘마미아 2편은 사실 맘마미아 1편을 보지 않았다고 해도 무리 없이 스토리를 이해할 수 있는 단순한 구조에 뮤지컬 영화답게 아바의 음악으로 가득 채워져 있어 어깨를 들썩이며 흥겹게 즐길 수 있는 영화입니다. 굳이 영화의 전체적인 연출과 단순한 스토리텔링에 혹평을 가하지 않아도 전체적인 음악의 흥겨움과 마치 샤갈의 한 폭의 그림처럼 펼쳐지는 호텔 벨라도나와 그리스의 칼로카이리섬 영상미는 보는 이들로 하여금 여행의 뽐뿌를 마구 일으켜주기도 합니다.
영화 맘마미아 2는 전편보다는 연출적인 구성에서는 비교적 다양한 시도를 보여주는데 젊은 시절의 도나와 현재의 소피를 대비하듯 보여주고 전작보다 좀 더 뮤지컬적인 요소를 강화했으며 전작의 스토리를 맘마미아 2편에서는 좀 더 디테일하게 세분화하거나 오마주 하여 새로운 이야기를 써 내려가기도 합니다. 영화 맘마미아 2는 자유와 안착, 평온 등의 이미지를 굳이 떠올리지 않아도 전작에서 자유로웠던 도나가 그리스 칼로카이리 섬에 안착한 이유 역시 자유를 사랑했지만 임신한 도나가 엄마라는 삶을 택하면서 맘마미아 2편은 도나의 자유에 대한 갈망과 엄마가 되는 것으로 이러한 구조는 사실 새로울 것 하나 없지만 그럼에도 관객들이 스토리가 어떻게 흘러갈지 궁금해하게 하는 요소인 것만은 분명합니다.
영화 맘마미아를 이야기하면서 빼놓을 수 없는 건 영화 OST 아바의 주옥같은 노래들입니다. 그리스의 칼로카이리 섬을 배경으로 아바의 Mamma Mia, Dancing Queen, Waterloomf를 비롯하여 도나와 친구들이 함께하는 도나의 다이나 모스의 "Super Trouper"의 흥겨운 무대와 도나와 샘이 오랜 세월이 흐른 뒤 자신들의 진짜 사랑을 확인하며 부르는 "The Winner Takes It AII", 딸 소피를 보내는 엄마 도나의 마음이 가득한 "SIipping Through My Fingers" 등 영화 맘마미아의 모든 것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 하여도 맘마미아 2는 1970년대와 80년대 복고풍의 세 오빠의 모습과 아만다 사이프리드와 도미닉 쿠퍼 그리고 릴리 제임스까지 흥을 폭발시키며 영화를 보는 이들까지 흥겹게 하는 즐거운 콘서트 같은 영화인 것만은 분명하다는 것입니다.
'- ☆ 詩폐라뮤지엄 > 詩폐라뮤지엄-영화 인사이드' 카테고리의 다른 글
| 섹스라는 외투를 입고 한껏 멋 부린 채로 외로운 감정을 어루만지다_마츠자카 토리,토미테 아미 주연 일본 에로틱 멜로영화 콜보이 (1) | 2022.03.05 |
|---|---|
| 영화로 보는 윌리엄 골딩의 고전문학 파리대왕_이성과 본능의 경계선상에 놓인 무인도 속 25명의 아이들의 문명과 야만의 충돌 (1) | 2022.03.04 |
| 랑종의 천재감독 반종 피산다나쿤 연출,나타위라눗 통미 주연 공포영화 셔터_태국 공포영화의 시발점이자 원초적인 호러영화 (1) | 2022.03.03 |
| 이자벨 위페르,클로이 모레츠 주연 스릴러 영화 마담 싸이코_타인에게 친절한 소녀에게 벌어지는 무서운 일들 (1) | 2022.03.02 |
| 시간이 곧 돈이자 권력인 세상을 뒤엎어라!_저스틴 팀버레이크,아만다 사이프리드 주연 SF영화 인타임 (1) | 2022.03.01 |
| 결혼식 전날까지 신부의 친아빠를 찾아라!_아만다 사이프리드,메릴 스트립의 호흡이 어우러진 뮤지컬 영화 맘마미아 (1) | 2022.02.27 |
| 사회에 재단되지 않는 담배 한 개비,위스키 한 잔에 행복한 마이 라이프_이솜,안재홍 주연 한국 영화 소공녀 (1) | 2022.02.26 |
| 마블 타노스 조슈 브롤린과 스칼렛 윗치 엘리자베스 올슨 리메이크작 올드보이로 뭉치다_처절한 비장미를 빼고 할리우드 액션으로 채색하다 (1) | 2022.02.25 |
| 생일날 선물 받은 지그소 퍼즐 하나가 인생을 송두리째 뒤바꾸다_켈리 맥도날드,이르판 칸 주연영화 퍼즐 (1) | 2022.02.24 |
| 대구 지하철 참사를 모티브로 한 감동 가족영화_차승원,엄채영 주연 힘을 내요 미스터 리 (1) | 2022.02.23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