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섹스라는 외투를 입고 한껏 멋 부린 채로 외로운 감정을 어루만지다/
마츠자카 토리,토미테 아미 주연 일본 에로틱 멜로영화 콜보이
원제 쇼넨,몸을 파는 남자 혹은 정부와 아직 남자가 되지 않은 아이의 조어 쇼넨의 한국 개봉 명칭은 콜보이, 물론 전혀 다른 의미일 수도 있지만 일본 영화 콜보이 속에서는 적나라한 나체와 19금 누드신과 섹스 신이 영화의 8할을 차지하기에 콜보이라는 한국식 제목도 크게 무리는 없어 보입니다. 영화 보이즈 온 더 런 (2010),사랑의 소용돌이 (2014),누구, (2016) 등을 연출한 미우라 다이스케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으며 주연배우들로는 마츠자카 토리,마토부 세이,토미테 아미,사쿠라이 유키,이즈카 켄타,코야나기 유우,마부치 에리카,사사키 코코네,시나토 루리,니시오카 토쿠마 등이 출연합니다. 영화 콜보이 시놉시스는 일상에서도, 여성과의 관계에서도 따분함을 느끼며 무기력하게 생활하던 명문대생 료(마츠자카 토리 분),어느 날 시즈카(마토부 세이 분)라는 아름다운 여성이 료가 아르바이트하는 바에 찾아오고 여성과의 관계가 시시하다는 료에게 시즈카는 정열의 시험을 치르게 합니다. 그것은 바로 시즈카가 운영하는 회원제 클럽의 입사 시험으로 시험에 통과한 료는 다음 날부터 콜보이로서 일하게 됩니다. 당황스러운 일을 겪기도 하지만 콜보이로 일해 나가면서 료는 다양한 여성들과 성적인 관계를 맺으면서 내면 깊숙한 곳에 숨겨져 있는 그들의 욕망을 들여다보고 어루만지기 시작하는데..
우리나라도 마찬가지지만 일본 역시도 콜보이, 일명 호스트는 가부키쵸를 설명하는 하나의 키워드로 자리 잡았지만 술장사 혹은 여자 놀음이라는 인식은 여전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들에게는 목표를 향해 흘리는 땀방울의 참된 의미와 청춘은 없으며 무료하게 일상을 섹스로 시작하여 섹스로 끝낼 뿐입니다. 영화 콜보이의 주인공 료 역시 어린 시절 집을 나간 어머니에 대한 기억이 악몽으로 남아 있어 여자에게 흥미를 잃고 신용하지 않는데 우연히 바에 찾아온 시즈카의 제안으로 비밀 클럽에서 일하게 되지만 역시 여자에는 흥미도 없으며 여자를 기쁘게 할 줄도 모르는 남자였지만 시즈카의 가르침과 많은 여자들을 만나면서 여자에 대해서 배우게 됩니다. 료가 호스트로 있는 비밀 클럽을 통해 다양한 여자들이 료를 찾게 되고 료는 나이 들어 외로운 그녀들의 대화를 들어주고 위로해주며 차츰 여자에 대해 이해하고 사람과 사람으로서 대하는 방법을 익히게 됩니다.
영화 콜보이는 료의 심리상태를 보여주듯 어둡고 칙칙하며 살짝 블루톤도 섞어서 결코 밝은 영상은 아닙니다. 여성 자체를 믿지 않고 여성에 대해 신뢰가 자리 잡지 않은 료는 호스트가 되어 도쿄의 러브호텔들을 섭렵하고 아타미의 료칸을 비롯하여 긴자, 신주쿠, 오모테산도, 시부야 등지에서 자신을 호출한 여성들과 수많은 섹스를 합니다.
사실 우리나라의 콜보이, 호스트라면 무조건 돈 때문에 여자를 만나는 것이라 말할 수도 있겠지만 영화 콜보이 속 료는 자신의 직업에 자부심을 가지고 당당히 앞으로 걸어 나갑니다. 너무나 당당하고 거침없어서 변태도 당당하면 주류가 될 수 있어!!라고 외치는 것처럼 료는 섹스라는 외투를 걸친 채로 당당하게 호텔 안으로 들어가 자신을 호출한 외로운 여성들에게 거침없이 변태 바바리맨이 되는 것을 주저하지 않습니다. 영화 콜 보이는 영화의 80%가 거침없는 섹스 신으로 채워져 있어 꼭 보라고 추천하기에는 부담스러운 영화이기는 하지만 나름 여성이라는 마음 깊숙한 곳의 상처를 들여다보고 싶은 이들에게는 나름 볼만한 가치는 분명 있는 영화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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