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자벨 위페르,클로이 모레츠 주연 스릴러 영화 마담 싸이코/
타인에게 친절한 소녀에게 벌어지는 무서운 일들
스릴러 영화 마담 싸이코 속에는 우리에게 익숙한 클래식 음악들이 가득합니다. 즉, 비록 영화 자체가 취향은 아닐지라도 영화 속에 등장하는, 대중들에게 익숙한 쇼팽과 함께 근대 피아노 기법을 창시한 헝가리 피아니스트 프란츠 리스트의 사랑의 꿈 등이 영화 속 주인공들의 행동 하나하나에 긴장감을 불어넣어 주는 소품으로 강렬한 여운을 남겨준다는 것입니다. 영화 엔젤 (1982),모나리자 (1986),유령 호텔 (1988),레드 핫 앤 블루 (1990),크라잉 게임 (1992),뱀파이어와의 인터뷰 (1994),애수 (1999),브레이브 원 (2007),비잔티움 (2012)등을 연출한 닐 조단 감독 작품으로 주연배우들로는 그레타 역에 이자벨 위페르,프랜시스 맥켈렌 역에 클로이 모레츠,에리카 팬 역에 마이카 먼로,크리스 맥켈렌 역에 콤 피오레,스티븐 레아 등이 출연합니다. 영화 마담 싸이코 시놉시스는 뉴욕에 살고 있는 젊은 여성 프랜시스는 지하철에서 주인 없는 핸드백을 줍고 찾아주는데 가방의 주인은 혼자 살고 있는 중년의 여인 그레타,엄마를 잃은 상실감에 빠져있던 프랜시스는 핸드백을 찾아주면서 그레타와 빠르게 가까워지고 저녁식사에 초대받은 프랜시스는 우연히 그레타가 핸드백을 미끼로 젊은 여성들과 친해진다는 소름 끼치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그레타는 프랜시스를 집요하게 쫓아다니며 본색을 드러내기 시작하는데…
영화 마담 싸이코 속 프랜시스(클로이 모레츠 분)는 당찬 여성으로 보이지만 사실 어머니를 잃고 굉장히 공허하고 외로움에 시달리는 캐릭터로 나옵니다. 정도의 차이만 있을 뿐 현실 속 우리들의 모습이기도 합니다. 그런 프랜시스가 일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우연히 지하철에서 주인 잃은 가방을 하나 발견하게 됩니다. 범죄자가 아니라 해도 그냥 가방 속 현금이나 슬쩍하고 쓰레기통에 버려도 상관이 없을 것이며 그렇지 않더라도 그냥 경찰서에 맡기면 그만인데 프랜시스는 직접 가방 안에 든 신분증을 보고 가방의 주인이 사는 집으로 가방을 전달하러 갑니다. 너무나 착하고 친절이 몸에 밴 성격이라는 것을 영화 속에서 보여줍니다.가방의 주인은 그레타(이자벨 위페르 분), 영화 마담 싸이코의 또다른 주인공으로 그레타는 프랜시스가 직접 가방을 가져다줬다는 것에 고마움을 표현하며 그렇게 서로의 이야기를 시작합니다. 어머니를 잃고 외로웠던 프랜시스는 혼자서 고독해 보이는 그레타와의 이야기 속에 작은 위로를 받게 되고 두 사람은 서로의 친구가 되어 갑니다. 그레타에게 반려견을 추천하고, 그녀와 산책을 하며, 일상을 나누게 되던 어느 날 프랜시스는 그레타가 초대한 저녁식사 자리에서 양초를 찾다 우연히 놀랄만한 것을 발견하고 맙니다.
사실 제목을 남에게 친절한 소녀에게 벌어진 무서운 일들이라고 했지만 영화 마담 싸이코에서 그레타는 사람에게 무섭도록 집착을 합니다. 영화 속에서 그레타의 집착의 원인 같은 것은 나오지 않지만 프랜시스가 동질감을 느꼈을 외로움이란 큰 그림자 때문에 프랜시스는 물론이거니와 그레타 역시 서로에게 마음을 주고 아끼며 그렇게 서로에게 의지를 했다는 것입니다. 물론 여기에는 음악도 한몫을 합니다. 하지만 사건이 전개될수록 프랜시스를 향한 광기 어린 집착을 보이는 그레타의 모습은 외로움과 고독에 몸부림치던 그레타가 아니라 묻지 마 집착과 광기였다는 것입니다. 자신의 싸이코성향을 이런 모습으로 숨긴다면 사실 속지 않을 사람이 없다는 것이었습니다.
작은 친절을 베풀었던 프랜시스와 그런 작은 친절을 이용한 그레타, 정말 마담 싸이코라고 해도 부족함 없던 이자벨 위페르의 연기 하나하나에 평범한 드라마로 보이던 영화가 스릴러로 변모하고 끝내는 공포로 마무리되는 등 영화 속 장르의 변주 역시 눈에 들어오기도 합니다. 수작이라고 할 수는 없지만, 이자벨 위페르와 클로이 모레츠의 매력이 가득한 영화였던 마담 싸이코 리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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