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연인을 위해 스스로 지옥으로 들어간 미모의 스튜어디스에게 벌어진 일들/
엠마 왓슨, 다니엘 브륄 주연 충격 칠레 실화 영화 콜로니아
페미니스트 발언을 서슴지 않는 엠마 왓슨의 주연작 콜로니아(존엄한 단지라는 뜻),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 콜로니아는 1973년 칠레 쿠데타와 아우구스토 피노체트의 군부독재 시절 정치범을 강제 수용한 평신도 설교자 폴 샤퍼(Paul Schäfer)가 이끌던 칠레 남부의 악명 높은 사이비 종교 집단 콜로니아 디그니다드를 배경으로 한 독일 영화이며 캐나다 토론토 국제 영화제에서 출품작이기도 합니다. 영화 탱고 베를린 (1997), 존 라베 : 난징 대학살 (2009),애즈 그린 애즈 잇 겟츠 (2018)등을 연출한 플로리안 갈렌베르거 감독 작품이며 주연배우들로는 레나 역에 엠마 왓슨,다니엘 역에 다니엘 브륄,미카엘 뉘크비스트,마르틴 부트케,빅키 크리엡스 등이 출연하며 영화 콜로니아 시놉시스는 스튜어디스 레나는 산티아고 비행 스케줄 기간 동안 칠레에 있는 연인 다니엘과 잠깐 동안의 달콤한 휴식을 보내게 되지만 칠레의 자유 정부 모임을 도와 군부 쿠데타에 반대하는 시위에 가담한 다니엘이 비밀경찰들에 의해 끌려가게 되고, 레나는 그가 콜로니아로 불리는 사교 단체에 있다는 정보를 입수하게 됩니다. 레나는 사랑하는 연인 다니엘을 구하기 위해 독일인 폴 쉐퍼가 신처럼 군림하고, 한 번 들어가면 아무도 돌아오지 않는 그곳, 콜로니아에 직접 찾아가 목숨을 건 여정을 하면서 충격적인 사실들을 알게 되는데…
영화 콜로니아는 실화를 바탕으로 한 작품인 데다 스튜어디스 레나가 사랑하는 연인을 구하기 위해 들어갈 수는 있지만 나올 수 없다는 콜로니아로 직접 찾아가 연인과 함께 극적인 탈출 과정을 생생하게 그리고 있습니다. 영화적 배경이 되는 1973년 칠레 산티아고에서는 군사 쿠데타가 발생하는데 민선 정부인 살바도르 아옌데 정권이 붕괴하자 아옌데 대통령을 위한 자유 정부 모임 시위에 가담했던 레나의 연인 다니엘(다니엘 브륄 분)은 피노체트의 군대에 체포됩니다. 루프트한자의 스튜어디스였던 레나(엠마 왓슨 분)는 연인 다니엘을 구하겠다는 일념으로 다니엘이 수감된 콜로니아로 들어가고 갖은 고생 끝에 결국 다니엘과 극적인 탈출에 성공하고 콜로니아의 잔혹함을 공개하지만 이들의 주장은 오랜 세월 동안 묵살당합니다.
콜로니아의 절대자 파울 셰퍼, 그가 세운 콜로니아는 칠레 중부에 세워진 컬트적 종교시설로 1961년 독일에서 아동 성폭행으로 수사받다가 나치 관련 혐의가 발각될 위기에 처하자 도피한 나치 전범 파울 셰퍼는 콜로니아에 신도들을 외부와 철저하게 고립시킨 채 집단 농장에 하루 12시간씩 고강도 노동 등을 시키는데 콜로니아에서 무상교육, 의료 등을 제공했기에 한때 가난한 주민들이 유토피아로 알고 찾아오기도 했으나 파울 셰퍼는 곧 본색을 드러내는데 파울 셰퍼는 스스로를 신으로 칭하고 아동 성폭행, 여성 학대 등을 자행했으며 소년들의 성욕을 관리하기 위해 전기 충격기를 사용, 탈출하지 못하도록 무장 경비가 24시간 감시했는데 콜로니아는 겉으로는 종교단체란 이름을 내걸었지만 그 실상은 정치 수용소였다 할 수 있습니다.
콜로니아의 파울 셰퍼는 군부정권 피노체트가 권력을 잡자 적극적으로 동조하여 콜로니아를 반체제 인사들을 구금하고 고문하는 장소로 제공했으며 아우슈비츠에서 죽음의 천사라는 별명으로 불린 의사 멩겔레에게 전수받은 사린 가스 사용법을 피노체트 비밀경찰에게 건네줄 정도로 적극적으로 정치세력과 결탁하였으며 칠레 독일 대사관도 매수해 외교관마저 셰퍼의 만행을 묵인했다고 합니다. 영화 콜로니아에서 레나와 다니엘 역시 탈출 직전 파울 셰퍼가 매수한 외교관의 만행에 체포될 위기에서 가까스로 벗어나기도 합니다. 칠레 정부의 진실과 화해 리포트에 따르면 콜로니아에서 고문당한 뒤 죽어나간 반체제 인사들만 수백 명에 달한다고 하며 콜로니아에서 40년간 탈출에 성공한 사람은 단 5명뿐으로 콜로니아는 칠레 피노체트의 아우슈비츠였다고 할 수 있습니다. 칠레의 아우슈비츠이자 지옥이었던 콜로니아는 1991년 피노체트 정권이 끝난 이후에도 6년 더 지속되었으며 콜로니아의 악마 파울 셰퍼는 아르헨티나로 도망간 뒤 2005년 붙잡혔지만 이때 파울 셰퍼의 나이는 이미 84세였다고 합니다. 칠레 법원에서 20년형을 선고받은 셰퍼는 형기를 채우지 못하고 2010년 사망합니다. 콜로니아는 파울 셰퍼가 수감된 이후에도 완전히 사라진 것이 아니라 이름을 비야 바비에라로 바꾸고 여전히 수백 명의 신자가 활동 중이라고 합니다. 해리 포터 시리즈의 엠마 왓슨이 보여주는 연기와 더불어 한국 근현대사와 무척이나 닮은꼴의 칠레 현대사 및 콜로니아의 실상을 알 수 있게 해 준 영화 콜로니아 리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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