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랑종의 천재감독 반종 피산다나쿤 연출,나타위라눗 통미 주연 공포영화 셔터/
태국 공포영화의 시발점이자 원초적인 호러영화
나홍진 감독이 제작한 영화 랑종을 연출한 반종 피산다나쿤 감독은 태국의 천재 감독으로 불리는데 영화 셔터는 팍품 웡품 감독과 함께 만든 태국산 공포영화입니다. 태국의 공포 영화는 영화 셔터가 시발점이라 해도 무방할 정도인데 호러 영화로서의 완성도가 매우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습니다. 사실 영화 셔터의 스토리는 흔하디 흔하며 반전도 비슷한 공포 담을 많이 들었다면 쉽게 짐작해 낼 수 있는 수준이지만 감독만의 독특한 연출로 이를 커버하고는 하는데 영화 셔터 중후반부의 연출은 공포에 약한 사람이 보면 소스라치 놀랄 정도입니다. 영화 샴(2007),헬로 스트레인저(2010),ABC 오브 데쓰(2012),포비아1,2(2014),피막(2014),원 데이(2016) 등을 연출한 반종 피산다나쿤 감독의 데뷔작으로 주연배우들로는 턴 역에 아난다 에버링엄,제인 역에 나타위라눗 통미,나트레 역에 아치타 시카마나,톤 역에 운노프 찬파이불 등이 출연합니다.영화 셔터 시놉시스는 25살의 사진작가 '턴'과 그의 여자친구 '제인'. 대학동창의 결혼식에 다녀오던 길에 한 여자를 차로 치고 만다. 두려움에 뺑소니를 치고 마는 그들... 다음날, '턴'은 자신이 찍은 사진 속에서 형체를 구분하기 어려운 무언가를 발견하기 시작한다. 두려움의 원인을 찾아 결국 사고 현장을 다시 찾게 되는 그들. 그러나 그 도로 위에선 어떤 사건 사고도 보고된 바 없다! 점점 더 혼란과 공포 속으로 빠져드는 '턴'과 '제인'. 뿐만 아니라 '턴'의 대학동창들은 하나 둘 의문의 자살을 시작하는데... 턴과 제인은 의문의 사진들이 찍힌 현장을 찾아 다시 셔터를 누르기 시작한다. 그리고 사진 속 '그것'이 그들에게 무언가를 말하려 한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그들은 언제나 당신 옆에 있다... 당신이 원하건 원하지 않건 그들은 바로 당신 곁에 서서 당신에게 무언가를 말하고 있다!!!
2004년도에 개봉한 영화임에도 불구하고 화면이 마치 1980년대의 느낌을 물씬 풍기는데 그런 점이 영화의 공포스러움을 배가시키기도 하는데다 영화 셔터는 반전에 반전을 더한다는데 그 매력이 있습니다. 일단 턴과 제인이 교통사고를 내고 도주한 이후 턴에게 출몰하는 혼령의 경우인데 교통사고를 내고 뺑소니를 쳤으니 억울하게 사고로 죽은 혼령이 이들을 쫓아다니는 것은 당연하다고 여겨지지만 영화가 진행될수록 원혼이 턴을 집요하게 쫓아다니는 이유 또한 반전이기도 합니다.
영화 셔터의 또다른 반전은 바로 주인공 턴에게 있었는데 먼저 결혼식을 치렀던 친구 톤이 턴을 찾아와 자신은 곧 죽게 된다며 횡설수설하더니 '그 사진'을 내놓으라고 하지만 영문을 모르는 턴을 보고 망연자실하여 돌아가고 톤은 결국 건물에서 뛰어내려 자살하고 마는데 톤의 아내는 턴의 대학 동기인 다른 친구들 역시 전부 다 같은 방식으로 자살했음을 턴에게 알려주고, 제인은 사진 속의 여자가 누구냐고 추궁하자 턴은 그녀가 전 애인 나트레임을 알아보고 크게 놀라는데 나트레는 턴이 대학교 시절에 사귀던 여자 친구였는데 음침한 성격의 여성이라 늘 혼자 다니며 친구도 없는 학생이었으나 턴과 사귀게 되었고, 턴에게 고급 사진기를 선물할 정도로 턴을 진심으로 사랑하였지만 턴의 친구들은 나트 레가 턴과 어울리는 것을 고깝게 생각해 둘이 같이 있을 때 나트레를 희롱하거나 놀리곤 했으며 턴 역시도 나트레를 호기심 반 동정심 반으로 접근했을 뿐 진지하게 사랑한 것은 아니라, 나트레를 점차 창피하고 부담스러운 존재로 생각해 기피하기 시작하자 턴을 진심으로 사랑하던 나트레는 턴에게 죽자살자 매달리자 부담감을 느낀 턴은 친구들에게 상담했고, 친구들은 자신들이 나트레를 처리해 주겠다고 나섰다고 합니다.결국 친구들이 손을 쓴 뒤에 나트레는 아예 잠수를 탔고 그 뒤로 다시는 턴 앞에 나타나지 않았다는 것이 턴이 제인에게 설명한 사건의 전말입니다.제인과 턴은 나트레의 근황을 확인하기 위해 나트레의 고향 집으로 가보기로 하는데 이때부터 턴의 눈 앞에 보이지 않던 나트레 모습의 혼령이 나타나기 시작합니다.나트레의 고향에 도착한 제인과 턴에게 나트레의 모친은 뜻밖에도 나트레가 살아있는 것처럼 행동하며 그들을 방으로 안내하지만, 그들이 본 것은 반쯤 미라화된 나트레의 시신이었는데 나트레는 턴이 설명한 해당 사건이 있은 뒤 얼마 안 되어 고향으로 내려왔는데 마치 다른 사람이 된 것처럼 행동하고 해당 사건에 대한 것은 물론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우울하게 지내던 중 수면제를 마셔 자살 시도를 했지만 모친이 제때 발견하여 병원으로 옮겨져 가까스로 살아났으나, 나트레는 그런 보람도 없이 깨어난 직후 곧바로 병원 옥상에 올라가 스스로 몸을 던져 자살해버렸다고 합니다.결국 턴과 제인은 나트레의 엄마를 설득하여 미라화된 나트레의 시신을 화장해주고 돌아옵니다.그렇게 영화 셔터의 끝이 다가오는듯 하지만..
집으로 돌아온 후 행복한 날들에 직어둔 사진을 정리하던 제인은 집 안에서 찍은 혼령 사진들을 연속으로 넘기면서 마치 귀신이 책장 뒤를 향해 기어가며 무언가를 찾으려고 매달리는 듯한 영상이 만들어지게 된 것을 보고 수상한 점이 있다는 것을 직감하고 해당 책장을 확인하고 그곳에서 어떤 필름과 함께 사진 몇 장을 발견하며 충격적인 진실을 알게 됩니다. 제인이 발견한 것은 바로 친구들이 나트레를 강간하는 모습을 찍은 사진으로 이를 찍은 사람은 바로 턴,턴은 제인에게 원래 나쁜 짓을 한 건 친구들이고 자기는 아무것도 몰랐다며 발뺌했으나 사실은 턴 역시 나쁜놈이었다는 것,사건의 진상은 턴에게 나트레를 좀 처리해달라는 의뢰를 받은 친구들은 단체로 나트레를 습격해 교실에서 나트레를 강간했으며 이를 지나가던 나트레의 남자친구 턴이 우연히 목격하게 되고 나트레는 턴에게 구원 요청을 했으나 친구들은 턴에게 우리는 친한 친구이지 않냐면서 봐달라고 하고 입막음 용으로 인증샷을 찍으라며 그녀를 조롱합니다.턴은 이런 친구들을 말리거나 경찰에 신고를 하기는 커녕 친구들의 말대로 나트레가 강간 당하는 사진을 찍었고 심지어 이를 보관까지 했는데충격 적인 진실을 알게된 제인이 떠나가고 혼자 남은 턴은 이성을 잃고 허공에다 소리를 지르며 악을 쓰면서 빈 방의 구석구석을 미친 듯이 폴라로이드 카메라로 찍다가 열받아서 카메라마저 집어던지게 되는데 그순간 자신을 찍은 카메라에서 경악할만한 진실을 보게됩니다.영화 셔터에서 턴은 목이 주기적으로 아픈데도 엑스레이엔 아무것도 안 나오고, 분명 잠도 못 자서 말랐음에도 몸무게가 120kg으로 나오며, 마지막으로 나트레의 고향 마을에서 보시를 하던 동자승이 턴의 아무것도 없는 어깨를 주시하는 등 여러 복선이 등장하는데 분명 영화 셔터는 지금 우리의 시선으로 바라볼 때 빼어난 수작 공포영화로 느껴지지 않지만 그럼에도 원초적인 공포와 인과응보에 대한 메시지가 뚜렷한 영화라는 장점을 지닌, 태국 공포영화라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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