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하고 부르면
가만히 귀 밑에서 찰방거리는 강물 소리
무릎에 놓인 기도의 목록을 잀듯이
나직이 가슴 설렌다
아,그리움의 단초가 되었던 이 말
부를수록 정겨워지는 말
어느 호명이 이토록 유순할까
혀끝의 부드러움이 윗입술에 닿기까지
그 발성하는 짧은 순간조차도
촉촉해지는 여운은
이 말이 막 끝난 이후에도
고즈넉한 저녁 창가에서
카푸치노의 프리마가 입술에 녹아드는 것처럼
그대로부터 속삭이고 그대로부터 망연하다
이 말 부르고 싶어
누군가 등 뒤에서 부르듯 돌아보는 마음으로
그 여름의 파초나무 아래로 가서
너울진 이파리 사이로 내려온
파란 하늘을 비껴보고 싶다
가슴을 껴안은 듯 먹먹해지는 아늑함으로
내 아련함이 닿은 곳도
내 쓸쓸함이 닿은 곳도 그대였으니
견딜 수 없음이 어디 이 뿐인가
시작도 마침내도 한 순간에 멈춘
갸륵하도록 고운 말
오 그대....!
/이만섭님
감성 그리기 2011/04/30/
"그대"라는 언어를 이토록 가슴 싸아하게 쓰여진 글..
내 마음속 그대에겐 난 과연 어떤 언어로 내 가슴속 출렁임을 표현할 수 있을까..
내 영혼길 언제나 함께 할 아름다운 내 그대님..인 바로 내 앞에 있는 그대..^^
난 지금 꿈을 꾸고 있습니다
그대라는 눈부시고 이쁘디 이쁜 꿈을..
난 분명 이 말도 하렵니다..내 생애 가장 아름다운 꿈을 꾸기 시작한거라고..
그대라는..그 무엇으로도 표현할 수 없는 찬란한 꿈을..^.*
바쁨으로 어제와 오늘 시간줄이 유난히 팍팍하였던..
그런데도 마음은 이 곳에서 내 그대가 기다림으로
따스한 마음 놓고 기다린 다는걸 알기에 금새 무던이 마음은 누그러졌다고..
다시 무더한 마음으로 총총거릴 준비를 하면서..
다시 난 그대를 만나러 갈 마음..여행을 시작합니다..
'- ☆ feeling' 카테고리의 다른 글
황무지/체스놀이 (2) | 2011.06.04 |
---|---|
황무지/죽은자의 매장 (2) | 2011.05.28 |
꼭.. (4) | 2011.05.22 |
울지마라.. (2) | 2011.05.15 |
그런 날이 있었지.. (2) | 2011.05.08 |
사랑은.. (0) | 2011.04.22 |
당신이 필요합니다.. (2) | 2011.04.15 |
울수가 없어서.. (5) | 2011.04.06 |
좋겠어요.. (4) | 2011.04.01 |
심장이 있다는 것.. (2) | 2011.03.25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