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월의 햇살속에
청와대로 향하던 대학생들이 하고싶었던 말들
5월 29일 일요일의 오후 햇살은 한 여름처럼 뜨겁고 따가웠습니다. 그리고 많은 시민들이 나들이를 나와 즐거워하며 마지막 오월의 한시간을 보내고 있었습니다. 청계광장은 말 그대로 평화로운 일상처럼만 보여지만 어느순간 경찰및 전경들이 광장에 포진했고 많은 수의 대학생들이 어느새 광장 입구를 메우고 있었습니다. 대학생들의 원래 계획된 집회는 마로니에 공원이었지만 한나라당이 추진중인 반값 등록금 정책이 차별 등록금으로 알려지자 집회 장소를 광화문 광장으로 바꾼 것이었습니다. 대학생들은 반값 등록금이 얼마나 절박하고 필요한 것인지를 더 많은 사람들에게 알리고 호소하고 싶었던 겁니다
일반 서민들은 경제가 어려워 살기 퍽퍽하다고 말들을 합니다. 하지만 대학생들은 이젠 그런 기회조차 원천적으로 봉쇄되어버린 현실속에 놓여있다고 말들 합니다. 알바를 통해서 등록금을 수급하던 시대는 머나먼 시절의 추억이 되었고 정책을 추진하는 정치인들의 안중에는사회적 약자인 대학생들은 눈에 보이지도 않습니다. 한나라당 정책위 부의장은 인터뷰에서 "반값등록금 정책에 해당하는 대학생 등록금 부담 완화 정책 수혜 대상을 평균B학점 이상에 한정시키겠다고 말했습니다. 도덕적 해이를 차단시키겠다는 이유에서였습니다.
처음 이 소식을 접했을땐 "괜찮네"라는 마음이 들었지만 조금 더 깊이 반값등록금의 실체를 파헤치자 대학생 들의 절규를 이해하게 되었습니다. 한나라당이 준비 중인 것으로 알랴진 반값등록금 실체는 등록금 액수가 반값이 아닌 장학금을 지원하는 형식입니다. 대학생들이 원했던 반값등록금은 말 뿐이고 이것 저것 따져보아서 혜택을 주는 보편적 혜택이 아닌 한시적이고 시혜적인 혜택인 셈입니다.
국민을 사랑하고 애썼다는 세종대왕과 충무공 이순신상이 떠억하니 버티고 서있는 청계 광장에서 그 위대한 핏줄을 이어 받은 현시대의 정치인들은 대학생들과 국민의 마음을 반의 반도 이해하지도,알려고도 하지 않습니다. 시일이 걸려도 완전하고 실효성 있는 정책을 들고 나와야 하는데,비록 불완전할지라도 어느정도는 수긍할 수 있는 정책은 커령 결국 우리나라 미래의 자산이자 유일한 인적 자원들을 분노하게하고 절망하게하는 사회로 달리게 하는 것은 누구의 탓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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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월의 외침은 아직도 현재 진행중
오월에 촉발된 민주화를 향한 외침은 피울음처럼 온 산하를 적시우고 적셔 메아리가 되어 온 국민의 심장에 불을 지핀적이 언제적인지도 까마득합니다.이제 많은 이들은 그 옛날에 꿈꾸었던 민주화라는 자유의 바람은 잊은지 오래고 좀 더 잘살게만 해준다면 누구라도 대통령으로 만드어 주는 이기주의의 극으로만 치닫고 있습니다.지금도 ,내일도 사람들은 좀 더 여유롭게 잘살길 바랄 것 입니다. 그것은 인간의 기본적 욕구이자 욕심일테니까요.기성세대가 이렇게 고개를 돌리고 귀도,입도 막아놓은 상태에서 힘없는 대학생과 기운센 정치인과의 싸움을 지켜보고만 있습니다
배우 김여진의 반값 등록금 1인 시위
그러나 그런 와중에도 대중적으로 영향력 있는 일부 연예인들의 현실적인 참여는 더욱 빛이 납니다. 배우 김여진과 김제동같은 이들은 소신잇게 자신의 트위터나 1인시위를 감행함으로써 침묵하는 대중들에게 말합니다.외써 외면하고 침묵하는 동안에는 현실은 결코 변하지 않음을,
이 날 시위를 하던 300여명의 대학생 중 70여명이 끌려갔습니다. 자신보다는 학우들의 연행을 더 안타까워하는 모습도 가까이에서 볼 수 있었습니다. 대학생들의 외침에 무덥던 날씨조차 움츠러드는 것만 같았지만 허공에는 경찰들의 확성기 소리만 더 요란 하게 울려퍼질 뿐이었습니다.
"일반시민과 기자들은 멀리 떨어져 주십시오.방금 불법 시위자를 연행하는 중입니다, 만약의 사태에 불상사가 발생할 수도 있습니다.멀리 떨어져 주십시오.."
경찰 확성기의 경고소리에 놀라 앞으로 몇바자욱만 가면 되는 것을 더이상 옮기지 못하고 멀찍이서 바라볼 수밖에 없던 심정, 그리고 시민들.. 경찰들은 늦은 퇴근을 염려하며 모조리 잡아가야 한다는 속엣말을 우연히도 들은 순간 말할 수 없는 분노가 발끝에서 심장까지 타고 올랐지만 할 수 있는 것은 아무 것도 없다는 무력함, 그리고 차츰 관심 없다는듯 흩어지는 사람들속에서 한동안 멍하니 있다 저 역시 길을 떠났습니다. 청와대를 향해 달려가려던,그리고 외치려던 대학생들의 외침은 다시 현실속 막강한 공권력의 힘 앞에 가로 막혀 여지 없이 창살 아래 갇히고 말았습니다. 다시 집으로 오는 내내 인터넷을 검색해봐도 간략한 뉴스 보도뿐, 마치 외로운 투사 잔다르크처럼, 죽음을 불사르는 유관순 열사처럼 뜨거웠던 한낮의 외침은 공허하게 묻혀 들어가는 것을 알았습니다 이들은 결코 돈 걱정 없이 살아갈 수 있는 일부 상류층의 자제가 아닌 우리 주위에 흔하디 흔한 당신의 아들,딸이요. 조카이며 동생입니다.
넘어서려하지 않고 깨부수지 않는 이상 벽은 늘 거대하고 막막한 벽으로만 존재할 뿐 이라는 것을, 우리는 알지만 쉽사리 벽을 넘어서려 하지도 부수지도 못한채 방임만 하고 있다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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