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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빠서,
눈, 코 뜰새없이
숨돌릴 작은 틈조차
허락치 않는
일상의 숨가뿜속에서
잠시 잠깐
마음의 여유에 터를 잡고
지친 숨을 놓은채 쉬고 싶을때
바빠서,
그리 바쁘고 정신 없는사이 사이에도
왜 그리 마음은 공허의 바다
한복판에
표류하는 난민처럼
동굴 깊숙한곳에 거꾸로 메달려
은신하는 박쥐처럼 어둠만을 응시하는걸까...
흐르는 그 많은 시간의 달력을 하루,하루
너의 손을 잡고 걸어갈 날들과
걸어온 날들의 깊은 의미만이 유일한 위안인게야
눈 멀도록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하얀 침묵의 광야에서
유일하게 이 손을 잡아 이끌어준 사람....
빠르게 흘러가는 광속의 계절속에서도
먼 눈을 뜨여준...고마운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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