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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맛비,단칸방, 그리고 베네치아에 스며든 눈물 방울 take 2

by 마음heart 2011. 9.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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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똑똑,

한밤중의 어느 고요한 시간에 창문을 두드리는 소리에 소스란치 놀라

어둠에 둘러쌓인 세상으로 고개를 삐죽 내다봐도 그곳엔 아무도 없었지 

 

..똑똑,

잠못들어 설치는 무더운 여름밤의 산만한 어느 시간에 하늘에서 지상을 구경하러온

작고 귀여운 공주가 외로움의 00시에 방긋 미소지으며 방문하여 오랫동안 사랑의 시를 읽어줬지

 

 

잠시 멈춘 빗살무늬의 하늘속을 벗어나 번잡한 101번 버스에 부푼 기대를 싣고서

활짝 열린 벗꽃 축제를 구경하러가듯  너에게 가는 길은 붉은 카펫을 밣고 지나가는듯

허공을 걷는 상쾌하고 들뜬 기대에 사로잡혀 자신조차 잃어버리는,

잠시 눈 감았던 넌 다시 장난치듯 눈물 방울을 흘리며 날 당혹스럽게 하지

 

너와 만난 짧은 시간은 검은 우산을 머리위로 펼쳐들자 미몽처럼 사라지고 빗방울은

성난 사자처럼 괴성을 지르며 달겨들며

숨 막히도록 무더운 여름의 공기를 한기 가득한 싸늘함으로 총알이 심장에 박힌듯 안겨줄뿐,

 

7월의 폭포는 작은 새들의 안식을 방해하고 강물조차 지나쳐 잘 정비된 하수구도 무시한채로

내 코 앞 현관까지 졸졸 따라와 거센 해일의 슬픔을 안겨줘 버렸지

년초면 찾아오던 까치는 간데 없고 징그러운 아나콘도의 어미처럼 커져 버린 물살은

세상 어떤 벽조차 막을수없는 열정으로 늙고 힘없는 내 품에 달려붙네

거친 호흡으로 널 떠밀려해도 아랑곳하지 않고 포말의 탈춤을 추네,덩달아 같이 춤을 추네

 












 

 

 

 

 

 












 

달콤한 너의 입술은 이제 서슬퍼런 칼날의 베임보다 깊숙한 슬픔만 안기운채  썰물처럼 이별의 잔인함만을 새겨놓고

그저 남은 것은 해저 도시와도 같은 싸늘한 도시의 황량한 정취만이 눈물 방울로 아롱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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