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공원..(평화의 탑이 주는 의미를 찾아..)

평화의 문,한국적인 건축물이라는데..

올림픽공원,


일본의 1964년 도쿄 올림픽에 이어 아시아에서 두번째로 치러진 이 거국적인 국제 스포츠 대회를 유치했다는 기쁨에 조성된 올림픽 공원
86아시안게임과 88서울올림픽대회 개최를 위해 45만여평의 대지 위에 착공, 1986년에 완공되었다. 공원 중심부에 몽촌토성이 복원되었고 이를 중심으로 6개의 경기장이 반원형으로 배치되어 있어 서울올림픽의 감동과 한성백제의 숨결이 살아 숨쉬는 도심 속의 공원으로 조성되었으며 산책객, 스포츠교실회원, 공연관람객 등 다양한 계층의 이용이 해마다 증가하여 그 수가 2003년 기준으로 연간 약 570만명에 이르고 있습니다.

 

한국형 건축물의 문을 형상화한듯한 올림픽 공원의 평화의 문,전체적인 설계는 건축가 김중업이 기획했고 그림을 그린 이는 백금남이다.
좀 더 가까이 다가서서 형형색색의 그림이 무엇인가 살펴보았다.
그것은 바로..청룡,주작,백호,현무..

태왕사신기의 소재로도 쓰인 고대 중국 신화의 사신,우리 고대국가 고구려의 벽화에도 그려져 있는 사신도.
하지만 웬지 웅장한 탑의 위용에서 전혀 한국적인 예술미를 느끼지 못하는 건 저 뿐일까요?

고대와 현대를 버무려 놓은듯 하지만 맨 처음 평화의 문을 봤을때 느낀 밋밋함이란,
애써 만든 건축물을 아마추어의 소견으로 평가한다는 것 자체가 어불성설이지만 그래도 웬지 모르게 아쉬운 것이 뒷통수를
자꾸 붙잡는 이유..

그것은 아마도 1988년도에 우리가 숭앙崇仰해 마지않던 미국의 것을 본따 세련되고 싶어했던 열망은 아닐까?조심스레 추측해 본다.
20여년이 자났어도 현대식 건축물에 뒤지지 않는 세련미-그럼에도 감탄과 찬사를 불러일으키지 못하는 평이함-그 속에 애써 한국적인 미를
이식시키려 사신도를 집어 넣은 세심함,

우리가 드라마를 통해 알게된 삼족오나 사신도는 엄밀히 말하자면 중국에서 파생되었다.
중국이라는 공룡권 문화의 영향을 받지 않은 나라가 어디있겠냐만은 평화의 탑에 도료로 새겨진 사신도를 한국적인 의미로 해석하기에는
너무 무리가 있지 않았을까?

1970년대와80년대 파생된 경제성장의 그늘에서 우리는 미국적인 것을 선호하였고 그 결과물의 하나로 평화의 문을 보게된 것은 아닐까..
한국적인 미를 선보인다고 했으나 결코 한국적이지 않은 평화의 탑..

 

 

그럼에도 가을에 떠나는 여행의 바람,드넓은 올림픽 공원의 바람과 지는 저녁의 노을은 아름다워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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