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죄란,
보통 생각하는 것 같이 훔치거나
거짓말을 하는 일이 아니였다
죄란,
한 인간이 다른 한 인간의 인생 위를 통과하면서
자기가 거기에 남긴 발자국을 잊어 버리는 일이었다
엔도 슈샤꾸 / 침묵
- ☆ 무자비하도록 너른 시간속을 헤엄치지도 못하고 그저 멍하니 바라본 죄,
일직선상으로 쭈욱 뻗은 대지,그 시커멓도록 징글스런 아스팔트 위에서 널 그냥 보낸 죄..
입이 있어도 열지 못하고,
눈이 있어도 보지 못하고,
발이 있어도 다가서지 못하는 그 죄안에..
아직도 서성거리면서도 두근 거리는 심장 다스리지 못한 죄..
그 죄 안에 아직도 족쇄는 단단하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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