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빚을 갚지 않은 인연이 있어
나무에 대고 비는 일이 많아졌다
빚을 빚으로 손에 쥐어주지 않아
오래도록 마음 녹지 않는 사람 있어
돌에다 빌다 물에도 빌고 뿌리에도 빈다
흔들리는 긴 머리의 뒷모습을 보이는 사람에게도 빌고
초겨울 밭에 다 익어 떨어졌겠지 싶은
열매에게도 고개 수그린다
빌어 갚아지는 것이 빚이 아님에도 빌고
빌고 쌓아야 하는 것이 공덕이 아님에도 빈다
스스로 조아리지 않더라도
멀리 날던 새가 몸을 낚아 비탈에 끌어다 벌주기도 하고
하다못해 식탁 옆에 떨어져 밟힌 쌀알에도 놀라
양손을 모으다 통곡하게 한다
빚으로 야위어 세월의 중심에 눈길 주지 못하는 이
이자도 갚지 않아 길에 나돌아 댕기지 못하고
마음만으로 미쳤다 소용돌이치는 값이 있다
저녁 그림자는 달에 닿은 지 오래건만
진종일 물가를 다 돌고도 모아지지 아니하는 생빚이 있다
/이병률님
-☆당신에게 받는 사랑의 그릇만큼 영글지 못한 난..아픔만 주었나보다..
그리하여 오랜 시간의 흐름 앞에 문득 그댈 만나는 날엔 더욱 가슴이 칼바람 앞에 선
벌거숭이처럼 아리고 아려 오나보다..
넌 이제 어디에서라도 사랑 받는 니가 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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