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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림동 성당,여타 국내의 성당과 마찬가지로 빠알간 외벽이 제일 먼저 눈에 들어오는 건축물이었다.우리 시대의 건축물의 역사를 꼼꼼히 살펴보면 근현대사와 21세기 지금에 이르러 중간고리가 사라진 느낌이다.인천에 국한된 문제점은 아니지만 전국적으로 60~70년대에 지어진 현대건축물들이 ’88서울올림픽을 전후하여 소리 소문 없이 헐리더니만 90년대와 작금에 이르러 도시재개발의 깃발 아래 무참히 살육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근현대에 대한 성찰이 적절하게 동반되지 않는 도시개발의 세태로 말미암아 이 땅의 경제개발부흥기를 상징했던 건물들이 하나둘 역사 속으로 사라지고 있는 현상은 사회문제로 부각되지도 못했다. 가까운 역사에 대한 몰이해와 개발독재시대를 향한 무시일변도의 정책이 불러온 화마가 전 국토에 걸쳐서 현대사 부재의 도시를 부채질하는 양상이 만연되어있는 것이다.
송림동 성당은 최초의 수식어가 붙은 건축물은 아니지만 1956년에 준공한 유서가 깊은 성당이다.우리나라 1세대 건축가로 유명한 이희태에 의해 세워졌다. 명수대성당(1954), 혜화동성당(1960) 등을 통해 입방체형의 근대(modern)성당건축을 시도하였던 이희태의 건축물들은 당시로서는 매우 혁신적인 것이었으며, 교회건축의 획기적인 변화를 초래한 제2차 바티칸공의회(1962~1965)의 정신에 부합한 것이다.
또한 이희태 특유의 공간디자인수법이 여기서도 발견되는데 외벽면의 비례감에 충실한 창호의 계획으로 인하여 정작 내부공간에서의 빛은 다소 산만하며 부자연스럽다. 외부 조형의 비례감에 충실했던 탓에 정작 내부공간은 긴장감이 떨어지는 부정적 요인이 발생했던 것이다. 이 모든 수식어를 뒤로하고 달동네스러운 면모로 변해버린 주변이 경관 속에 홀로 우뚝 50여년의 세월을 위풍당당하게 서있는 송림동 성당의 위엄이 자뭇 경이스럽기까지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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