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명을 거부한 한 여인의 기묘한 두가지 색 인생/
송혜교의 할리우드 진출작 영화 페티쉬
송혜교의 할리우드 진출작으로 알려진 영화 페티쉬는 영화속에서 그모습을 자주 보기 힘들었던 송혜교를 만날 수 있었던 작품이기도 합니다.송중기와의 전격적인 결혼과 일년 반의 결혼 생활 끝에 이혼을 한 송혜교의 삶도 극적이지만 영화 페티쉬 속 송혜교의 인생여정도 기묘하기 그지 없습니다.송혜교의 팬심 혹은 페티쉬가 가진 어감에 이끌리듯 관람한 영화 페티쉬,특히 페티쉬 Fetish라는 단어가 지닌 의미를 생각해본다면 송혜교의 성인연기를 기대할법도 하지만 영화 전체적인 스토리 진행을 보다보면 우리가 일반적으로 상상하는 송혜교의 파격노출이나 성인연기를 기대했다가는 실망만 할 영화이기도 합니다.페티쉬 Fetish란,1.집착 2.특정 물건을 통해 성적 쾌감을 얻는 것.3. 주물, 숭배의 대상 등의 뜻으로 나뉘는데 송혜교 주연의 페티쉬는 집착과 주물 및 숭배의 대상에 더욱 가깝다고 할 수 있습니다.영화 페티쉬는 스릴러 장르이며 영화 사과,채무자등을 촬영하고 미국 뉴욕에서 촬영되는 독립 단편 영화 물고기는 목말라 하지 않는다로 부산국제영화제와 칸영화제 감독주간에 초대되었던 손수범 감독의 장편 데뷔작으로 숙희 역에 송혜교,존 웨이츠 역에 아르노 프리스치,줄리 웨이츠 역에 애쉬나 커리,피터 김 역에 롭양등이 출연합니다.영화 페티쉬 시놉시스는 집안 대대로 계승된 세습무당의 피를 이어받은 여인 숙희(송혜교 분)는 무속인으로서의 운명을 피하기 위해 한국계 미국인 피터(롭 양 분)와 중매결혼 후 도망치듯 미국으로 떠나게 됩니다. 모든 것이 낯설기만 한 환경에서 숙희는 독실한 기독교 신자인 남편과 시어머니(준 교토 루 분)를 따라 교회에도 나가고 옆집에 사는 젊은 부부 존(아노 프리쉬 분)과 줄리(애쉬나 커리 분)와도 자주 어울리며 미국에서 새로운 삶을 시작하기 위해 노력하지만 저주와도 같은 무당의 운명은 숙희를 평범한 삶속에 가만히 두지 않고 피할 수 없는 운명처럼 그녀의 삶을 소용돌이 속으로 몰아나갑니다.
영화 페티쉬 속 송혜교가 분한 숙희는 무당의 삶을 거부하고 미국으로 도피하듯 결혼하여 떠나지만 모든 것이 낯설기만 한 환경에서 숙희는 나름 낯선 환경속에서 잘 적응해 나가지만 운명같은 무당의 삶은 머나먼 미국땅에서조차 숙희의 발목을 붙잡고 무당의 주변인들은 죽음을 맞는다는 속설처럼 갑작스럽게 남편과 시어머니를 잃게 됩니다.남편 피터는 이웃집 줄리(애쉬나 커리 분)가 건네준 환각성 버섯을 과다복용한 상태에서 숙희(송혜교 분)와 성관계를 가지다 급사하고 아들의 죽음과 숙희의 과거를 지인들로부터 듣게된 시어머니는 사탄 대하듯 그녀에게 한국행 티켓을 건네주며 떠나라고 종용하기에 이릅니다.하지만 미국을 떠날 수 없었던 숙희는 남편 피터가 줄리가 준 마약을 과다복용한후 사망한 사실을 털어놓고 결국 시어머니는 이웃집 줄리의 수영장에서 익사한채 발견되기에 이릅니다.
영화 페티쉬는 송혜교라는 스타 여배우의 참여만으로 화제가 되기도 했지만 세습무당의 핏줄을 지닌 숙희가 운명을 타파하기 위해 미국으로 떠나지만 결국 운명이라는 수레바퀴에서 어떻게 굴곡진 인생을 살아가게 되는지를 보여주는 작품이기도 합니다.또한 영화 페티쉬는 무당이라는 한국의 전통적 종교와 미국으로 이민 온 세대가 수용한 기독교 사이의 대립 역시 중요한 구도로 설정되어 있으며 무당의 딸 숙희가 낯선 이국땅에 넘어오면서 이웃집에 사는 줄리라는 여인의 이름을 흉내 내고 두 사람이 점차 가까워지면서 숙희의 불행과 더불어 이웃집 줄리 역시 동시에 파멸을 맞이하는 상황을 그려냅니다.동서양을 교차하는 여성의 성적인 매력과 종교적인 광기가 뒤섞이면서 갈등을 가중시키는 작품으로 한정된 공간에서 펼쳐지는 심리 스릴러의 장르적 외양이 영화 페티쉬의 근간을 이루는 요소라고 할 수 있습니다.
사실 송혜교를 그다지 싫어하는 편은 아니지만 자신의 운명을 거부하고 미국으로 시집갔다는 자체만으로도 숙희라는 캐릭터가 지닌 내면의 강함을 송혜교라는 배우의 연기 스펙트럼으로는 사실 잘 전달이 되지 않아 감정이입이 쉽지 않았으며 전반적으로 영화 페티쉬의 주연배우들의 연기 역시 만족스러운 수준은 아니라고 할 수 있습니다.여기에 데뷔 첫 장편영화라는 무게감 때문인지 손수범 감독의 연출력 역시 영화 페티쉬를 무미건조하게 하는 힘이기도 합니다.특히 과잉 친절은 영화의 만족도를 급격하게 추락시키기도 하는데 숙희가 줄리로 빙의 되는 장면은 시력을 잃어버릴 뻔하다 수술로 겨우 시력을 되찾고 사과를 한국스타일로 깍는 장면에서 이미 관객들은 줄리와 숙희의 영혼이 뒤바뀌었다는 것을 눈치 챘음에도 엔딩에 줄리로 빙의된 숙희와 존 사이에서 낳은 딸이 대여섯살로 성장한후 한국말을 하는 장면과 줄리의 얼굴로 한국말로 (정확히는 송혜교 립싱크)주의를 주며 숙희가 줄리로 빙의하다못해 줄리의 몸으로 줄리의 삶을 살아가고 있다는 것을 명확하게 보여줍니다.관객에게 상상이라는 여운을 모두 빼앗가버리며 아쉬운 연기력과 연출력으로 송혜교를 좋아하는 팬들에게는 아쉬움을,송혜교라는 여배우의 필모그래피에서 흑역사를 만든 작품으로 기억될지도 모를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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