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하일기에 묘사된 마술사들 실제로 존재했을까?/
유승호,고아라 주연영화 조선 마술사
유승호와 고아라 주연 영화 조선 마술사는 퓨전사극이라 보면 맞을 듯싶은데 영화의 주요 소재로 설정된 마술사는 정말 조선시대에 실제로 존재했을까?라는 의문이 영화를 보던 내내 들었습니다.너무나 멋지게 자라난 영화 집으로의 아역배우 유승호와 고아라의 러브스토리가 잔잔하게 영화 전반을 수놓기는 하지만 영화의 볼거리는 조선시대에 현대적인 마술사 이미지를 심어 시선을 떼놓지 못하도록 심혈을 기울였다는 것입니다. 물론 조선시대 하면 떠오르는 이미지와 화려한 마술사라는 직업으로 인해 영화 조선 마술사는 사극이라기보다는 판타지 취향으로 흘러들어 갑니다. 줄리아 로버츠의 노팅힐이나 임창정, 고소영 주연의 해가 서쪽에서 뜬다면의 조선판 로맨스 조선 마술사의 세계로 들어가 보겠습니다. 영화 번지점프를 하다(2000),혈의누(2005),가을로(2006),후궁:제왕의 첩(2012) 등을 연출한 김대승 감독 작품으로 주연배우들로는 환희 역에 유승호,청명 역에 고아라,안동휘 역에 이경영,보음 역에 조윤희,귀몰 역에 곽도원 등이 출연합니다.영화 조선 마술사 시놉시스는 평안도 최대 유곽 물랑루의 자랑이자 의주의 보배인 조선 최고의 마술사 환희. 하지만 어린 시절, 청나라 마술사 귀몰에게서 학대받았던 기억으로 늘 난봉꾼처럼 삐뚤어져있다. 그런 그를 이해하는 것은 귀몰의 손에서 함께 도망친 의누이 보음뿐. 한편, 청명은 사행단의 호위무사 안동휘와 함께 청나라의 11번째 왕자빈으로 혼례를 치르러 가던 중 의주에 머물게 되고, 우연히 마주친 환희에게 운명처럼 끌리게 된다. 청명이 공주일 거라고는 꿈에도 생각 못한 환희 역시 처음 느낀 감정에 다른 사람처럼 변해간다. 하지만 이들의 사랑이 채 피어나기도 전에 과거의 악연에 앙심을 품은 귀몰이 복수를 위해 환희를 찾아오고 청명이 가지고 있던 청나라에 올릴 진상품을 노린 자들의 음모가 더해지면서 위험의 그림자가 점점 그들을 조여오는데..
영화 조선 마술사에서 환희로 분한 유승호가 보여주는 마술은 청나라 마술사에게 배운 것으로 나오는데 묘사되는데 단순히 영화적 상상물의 부산물인가 실제로 조선 시대에 마술사가 존재했는지 여부를 확인하다 연암 박지원(1737~1805)이 청나라 열하를 방문하고 쓴 기행문 열하일기 환희기(요술 놀이 이야기)에 구체적으로 기술하였는데 실제 조선 마술사가 존재했는지 여부는 불분명합니다.
연암 박지원의 열하일기 환희기에는 열하의 장터에서 목격한 20가지 이상의 요술을 상세히 기록한 부분이라 할 수 있는데 명칭 자체도 마술이나 요술이라는 말보단 환술이라고 했으며 연암 박지원은 환술의 신기함을 열하일기 환희기에 상세히 기술하였는데 몸을 분리하고 칼을 삼키는 등 신기한 열하의 마술을 글로써 자세히 전해주고 있습니다
뾰족한 칼로 돌을 약간 찌르고 돌 밑에 잔을 받치니 소주가 졸졸 흘러나와 잔이 꽉 차자 멈췄다
구경꾼들이 다투어 돈을 내고 술을 사서 마셨다
운명을 거스르며 목숨 같은 사랑을 하는 조선 최고의 마술사로 나오는 유승호(환희 역)는 어린 시절 청나라 마술사 귀몰에게 앞못보는 어린 누이 보음과 함께 학대를 받은 트라우마로 인해 삐뚤어진 심성을 지니기도 했지만 심성 자체는 고운 아이였는데 그런 환희의 시선에 몸종 계집이 눈에 들어오게 되는데 청명은 사행단 호위무사 안동휘(이경영 분)와 함께 청나라 11번째 왕자빈으로 혼례를 치르러 가던 도중 의주에 머물게 되고 그곳에서 운명처럼 환희에 이끌리게 됩니다.영화 조선 마술사는 단순한 스토리 구조상 전개 과정과 결말 자체가 눈에 선하기는 하지만 그런 단점들을 조선의 마술사라는 콘셉트로 보여주는 이미지로 극복하려 애쓴 작품이며 사랑스러운 연인끼리 달달한 로맨스를 보기에 적당한 작품입니다.
조선의 마술사는 당시 어떤 취급을 받았을까 하는 점이 영화 조선 마술사에 잘 드러나는데 조선 최고의 마술사이지만 결국 양반들 노리개에 지나지 않는 천한 출신이기 때문에 환희는 새장 속에 갇힌 새처럼 늘 자유롭기를 갈망하지만 누이 보음의 만류로 꼭두각시 같은 삶을 살아오다 청명을 만나 운명적인 사랑을 하게 되고 맙니다. 마술사는 실제로 눈속임을 통해 관객에게 즐거움을 안겨주던 직업이었지만 조선시대에 마술이라는 직업을 가진 이의 심도 있는 통찰도 어설펐고 운명적인 사랑을 표현하기에도 개연성이 많이 떨어지는 아쉬움들이 곳곳에 묻어 나 있었던 영화 조선 마술사, 하지만 가벼운 마음으로 가족, 연인들과 보기에 적당한 듯싶습니다.
난 기적을 일으키는 사람도 아니고, 대단한 놈도 아니야...
하지만.. 널 위해서라면 뭐든 다할 거야..
'- ☆ 詩폐라뮤지엄 > 우리 조선 읽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조선시대 실존했던 ‘미녀 스파이’ 5인 – 기록으로 남은 미혹과 정보전 (0) | 2025.07.03 |
---|---|
조선왕조 후궁들의 미모 순위 TOP 10 (0) | 2025.06.22 |
전설의 조선제일검·무예도보통지의 근간이 된 척이지사(斥弛之士)김체건_검선 김광택과 무사 임수웅,백동수의 뿌리가 되다 (0) | 2024.03.26 |
공주의 남자 영양위 정종과 경혜공주_조선의 러브스토리 로미오와 줄리엣 (0) | 2024.01.13 |
사진으로 보는 조선시대 탁월한 미모를 자랑한 기생 베스트 8 (0) | 2023.05.23 |
세종의 왕자들이 미치도록 사랑한 조선의 4대 기생 초요갱_황진이보다 화려하고 어우동 뺨치던 팜므파탈 (0) | 2023.04.02 |
영국의 여류 풍속화가 엘리자베스 키스가 그린 이순신 장군 초상화_100년전 조선민중을 바라보다 (0) | 2020.07.31 |
단경왕후端敬王后 신씨 조선 역사상 가장 짧은 7일간 왕비가 된 여자_박민영의 7일의 왕비 (0) | 2020.06.1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