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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의 여류 풍속화가 엘리자베스 키스가 그린 이순신 장군 초상화_100년전 조선민중을 바라보다

by 마음heart 2020. 7.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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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의 여류 풍속화가 엘리자베스 키스가 그린 이순신 장군 초상화/

100년 전 조선 민중을 바라보다



엘리자베스 키스(Elizabeth Keith, 1887~1956)를 아십니까? 풍속화가인 엘리자베스 키스는 1887년에 스코틀랜드 애버딘셔에서 태어나 1915년부터 일본, 한국, 중국, 필리핀,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등지를 여행하면서 동양을 소재로 한 수채화와 판화 작품들을 여러 점 남겼습니다. 한국에는 삼일 운동 직후인 1919년 3월 말에 처음으로 왔으며 이후 한국에 남다른 애정을 갖게 되어 한국을 대상으로 왕성한 작품 활동을 했으며 서양 화가로는 최초로 서울에서 1921년과 1934년 두 차례에 걸쳐 전시회를 열기까지 합니다. 1919년에 도쿄의 전시회에서 신판화 운동에 앞장선 출판인 와타나베 쇼자부로(渡邊庄三)를 만난 뒤부터 목판화 작품들을 만들기 시작했는데 정감 있는 그림들로 생소한 동양의 모습을 서양에 널리 알려 주었으며, 목판화의 한계를 넘어서 이색적인 색채로 세밀화처럼 충실하게 묘사한 점 등이 높은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현재 엘리자베스 키스의 작품들은 영국, 미국, 캐나다 등 각국의 유명 미술관에 소장되어 있으며 평생 동양을 사랑했으나 2차 세계대전과 한국전쟁 때문에 동양을 다시 찾지 못해 안타까워하다가 1956년에 런던에서 생을 마쳤습니다.

엘리자베스 키스( Elizabeth   Keith,   1887~1956)
엘리자베스 키스가 그린 한국의 신부 및 조선 여인들

엘리자베스 키스의 아버지는 세관장을 지낸 사람으로 부유하지는 않았으나, 9 남매를 착실히 교육시켰는데 엘리자베스는 미술교육을 정식으로 받지는 않았지만, 천부적 재능이 있어서 언니 엘스펫과 형부 죤 로버트슨 스콧의 초청으로 일본을 두 달간 방문하는 계획으로 1915년에 일본에 도착하였지만, 곧 무기한으로 체류하기로 하고, 일본의 북해도를 포함한 여러 도시를 방문하며 그림을 그립니다. 언니 내외가 영국으로 귀국하기 전 자매는 한국 여행을 하기로 하고 방문한 것이 1919년 3월 28일, 아직도 삼일 운동으로 전국이 핍박당하던 시기로 한국에서 선교사들의 주선으로 모델을 구하고 그림을 본격적으로 그리기 시작하였으며, 언니가 일본 경유하여 영국으로 귀국한 후에도 계속 한국에 머물면서 그림을 그립니다. 1919년 가을에 동경에서 수채화 전시를 하게 되었고, 그때 목판화의 출판인으로 신판화 운동에 앞장섰던 와다나베의 권고로 달빛 아래의 동대문을 목판화로 만들었습니다. 이 그림이 대성공하며 그 이후로 엘리자베스 키스는 평생에 약 120 여점의 작품을 목판화 또는 동판화로 만들게 됩니다. 


엘리자베스 키스는 계속 동양의 여러나라 즉 한국은 물론, 중국과 동남아의 필리핀 군도를 포함한 여러 곳을 방문하며 그림을 그리고 그것을 목판화로 만들었지만 그중에서도 엘리자베스 키스는 한국과 특별한 관계로 한국에서 전시회를 1921년과 1934 년에 하였으며, 한국인과 한국 풍경을 그린 작품을 80 여점을 남긴 것으로 추정되며, 그중 약 30 점을 판화로 만들었습니다. 엘리자베스 키스의 그림은 세계 여러 미술관에 소장되어 있으며, 20세기 초에 동양을 찾아와서 그림을 판화로 남긴 화가로서 인정받는 화가가 되었습니다. 1946년에 출판된 Old Korea: the Land of Morning Calm 은 2006년에 한국어로 번역되었으며, 그 책에는 한국을 소재로 한 그림들이 실렸을 뿐 아니라, 일본의 악랄한 식민지 정책을 규탄하고 한국사람들의 고통을 동정하는 글이 실리기도 합니다. Old Korea는 2006년 한국어로 번역되어 서울에서 출판되었습니다(영국 화가 엘리자베스 키스의 코리아 1920-1940. 역자: 송영달, 책과 함께 출판) 1928년에 출판된 Eastern Windows라는 책에서는 여러 곳을 여행하며 언니에게 쓴 편지를 편집하며 그림을 12 점을 소개하였으며 Eastern Windows는 2012년 서울에서 한국어로 번역되었고, 키스의 평생 작품 목록을 첨부하기도 합니다(키스, 동양의 창을 열다. 송영달 편역저. 책과 함께 발행,) 

엘리자베스 키스는 세 차레나 한국의 크리스마스실(seal)을 디자인하여 주었는데, 크리스마스실의 창시자인 셔우드 홀 박사가 한국 신부의 모델을 구해 주었는데 엘리자베스 키스는 한국 신부의 모습에서 자신의 결혼식날 얼굴에 백색으로 분을 바르고, 눈을 감듯이 내려뜨고, 온종일 제대로 먹지고 못 하고, 꼼짝 못하고 앉아 있는 모습이 차라리 슬퍼 보인다고 안쓰러워했다고 합니다. 사람들의 일상을 그린 풍속화가 많지 않은 우리나라에 서양인 여성 화가가 와서 많은 그림을 그려 세계 각국 유수 도시에서 전시회를 가졌다는 사실을 한국에서는 잘 몰랐지만, 2006년에 전북도립미술관, 경남도립미술관, 그리고 국립현대미술관에서 단독 전시회를 하게 됨으로써 한국에서도 차차 알려지기 시작하였으며 일본, 미국, 영국 등에서는 20세기 초 판화의 대가로 인정받은 지 오래된 저명한 여성 풍속화가 이기도 합니다.

엘리자베스 키스가 그린 인물화. 소장자 송영달 교수는 ‘이순신 장군 초상화로 추정된다’고 하지만 전문가들은 회의적 반응을 보였다 


엘리자베스 키스가 그린 조선 시대의 무인화의 경우 충무공 이순신 장군의 실제 초상화일수도 있다는 평가를 받기도 합니다. 초상화 속 조선 무인은 눈빛이 매섭고 수염을 길게 길렀으며 오른손에 지휘봉을 쥐고 의자에 앉아 있습니다. 뒤편 병풍엔 거북선이 여러 척 그려져 있기도 합니다. 영국 화가 엘리자베스 키스의 올드 코리아(책과 함께)에 수록된 조선 무인 초상화의 경우 이순신 장군 초상화로 추정되는데 캐나다 에드먼턴에 살고 있던 엘리자베스 키스의 조카 애너벨 베러티의 집에서 처음 발견된 작품이라고 합니다. 엘리자베스 키스는 늘 실물을 보면서 사진기로 촬영하듯 그린 데다 가로 55㎝, 세로 77㎝로 엘리자베스 키스 그림 중 가장 크기 때문에 특별한 인물의 초상화라고 오랫동안 여겨져 보관된 작품이라고 합니다. 만일 이 그림이 20세기 초 이순신 사당에 남아 있던 초상화를 보고 그린 것이라면, 현존하는 이순신 장군 초상화 중 가장 오래된 작품 중 하나가 되지만 전문가들은 회의적인 입장인데 그 이유로는 "병풍의 거북선 그림은 19세기 말에서 20세기 초 양식으로, 이순신 장군과는 무관한 인물화로 보인다""초상화가 남아 있는 이순신의 5대손 이봉상(1676~1728)의 얼굴과 흡사하다"며 엘리자베스 키스가 이순신 장군인 줄 알고 그렸을 가능성은 있다"라고 했습니다. 민족의 영웅 충무공 이순신의 실제 모습이던 아니든 간에 당시 조선 시대의 모습을 생생하게 그려 전해준 엘리자베스 키스는 조선과 조선 민중에 대한 애정이 특별해서 "훗날 다시 이 나라를 찾더라도 이토록 멋진 사람들이 여전히 남아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고 하며 3·1 운동 당시 조선인의 저항과 일제의 탄압을 생생히 기록하는 등 벽안의 외국인으로서 1920년대 일본의 제국주의에 쓰러져가던 조선과 조선 민중의 모습을 애정 있게 담아낸 화가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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