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락하고 침몰하는 것에는 인간의 욕망이 도사린다/
마크 월버그 주연 실화 해양재난영화 딥워터 호라이즌
마크 월버그 주연 실화 해양재난영화 딥워터 호라이즌은 실화를 바탕으로 해양재난사고를 다루고 있습니다.2010년 4월 20일 실제로 벌어졌던 딥워터 호라이즌호 폭발 사고는 당시 멕시코 만 석유 유출 사태의 시작점이 되는 재난사고를 그린 작품이 영화 딥워터 호라이즌입니다. 핸콕을 연출한 피터 버그 감독의 작품으로 마크 월버그(마이크 윌리엄 역)와 함께 인간의 욕망과 이기에 불바다가 되어버리는 딥워터 호라이즌호 폭발 사고를 심도 있게 그려냅니다. 딥 워터 호라이즌호는 석유 시추선이라는, 한정되고 낯선 공간에서 벌어지는, 최악의 해난 재난사고이면서 기름유출 사고이지만 정작 우리들은 신문이나 인터넷, TV 브라운관이라는 매개체를 통해서 뉴스를 접하기 때문에 정작 그 공간에서의 실감 나는 현장감을 알 수 없기 마련입니다. 완벽하게 그 현장감을 고스란히 옮길 순 없지만 영화에서는 온전히 전해지는듯한 긴장과 현장감을 잘 그려내고 있습니다. 마크 월버그부터 커트 러셀, 지나 로드리게즈, 딜런 오브라이언 등 주인공부터 젊거나 늙거나 모든 배우들이 빛이 나는 연기를 보여줬습니다. 우리나라 세월호 사건에서도 여실히 보여주지만 인간의 탐욕과 무사안일한 자세가 인간이 쌓아올린 거대한 바벨탑과도 같은 건축물의 상징과도 같은 딥워터 호라이즌호를 불지옥으로 만드는지 분명하게 보여줍니다.
딥워터 호라이즌 호의 총책임자 지미(커트 러셀 분)와 엔지니어 팀장 마이크(마크 월버그 분)는 연약지반에 따른 붕괴를 우려하지만 본사 관리자이자 실권자인 비드린(존 말코비치 분)은 이를 묵살하고 작업을 강행합니다. 작업 인부들의 안전이나 생명보다는 작업 지연에 따른 공사비영 절감에만 혈안이 된 비드린에 의해 본격적인 작업이 시작되고 굴착반 케일럽(딜런 오브라이언 분)은 시추관에서 이상 징후를 감지하지만 이미 때는 늦어버립니다. 배 전체를 뒤흔드는 폭발음과 함께 딥워터 호라이즌호는 거대한 화염에 휩싸이며 불지옥을 연출하게 되는 것입니다.
인간들은 손톱의 조그만 가시에도 아파하고 껄끄러워하며 그 가시를 빼내려고 하지만 정작 커다란 병이 될 것들은 설마라는 심정으로 무시하거나 외면하며 지나치고는 합니다. 안전불감증은 결국 설마라는 안일한 마음에서 시작되며 딥워터 호라이즌 호의 폭발과 붕괴는 이 사소한 원칙을 외면하면서 벌어집니다. 푼돈을 아끼려다 큰 돈을 잃어버리고 손톱 밑의 가시만 슨경쓰다 큰 병에 걸리며 더 큰 것을 잃어버리게 되는 것, 이것이 안전을 도외시하자 벌어지는 참혹한 현장의 지옥도였습니다.
전문가들조차 감탄할 만큼 정교하게 구현해낸 딥워터 호라이즌호 굴착 시설들은 2001년 현대중공업 작품이라고 합니다. 사고 이후 현대중공업도 조사를 받았지만 무죄로 증명되었다고 합니다. 기계 자체는 사실 그것을 다루는 엔지니어들이 애정을 가지고 다루고 닦고 조이고 기름칠 치기 때문에, 오늘 내일 하는 노후한 장비들도 무리한 작업 진행만 하지 않는다면 정상적인 작동이 가능합니다. 하지만 최신의 기계장비라 해도 무리한 작업은 결국 재앙이 되고는 하기 때문에 그것을 다루는 인간 자체가 가장 중요한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미국 역사상 최악의 해상재난사고로 기록되고 있는 멕시코만 석유시추선 딥워터 호라이즌호 폭발 사고, 우리에게도 이와 비슷한 사건 바로 2007년 태안 기름유출 사고가 일어난 적이 있지만 이 사건으로 5개월간 7억 7.800만 리터의 원유가 바다로 유출되었으며 이는 태안의 60배에 이르는 대형 해난사고라고 합니다. 딥워터 호라이즌호 사고로 인해 11명이 실종(이후 사망처리) 되고 17명이 중경상을 입었다고 합니다. 사실 경제적 손실도 손실이지만 이명이 피해 입은 것만큼 큰 피해는 없을듯합니다. 특히 세월호 이야기를 빼놓을 수 없는 것은 살릴 수 있는 생명들을 헛되이 앗아간 무능력하고 부도덕한 안전에 대한 경각심이 전무하다는데 분노할 수밖에 없습니다. 특히 딥워터 호라이즌호 사고를 보며 발생한 인명피해를 보면 더욱 그렇습니다. 인간의 작은 욕망이 콘크리트 빌딩을 무너지게 하고 교각이 절단되며 여객선이 바닷속에 침몰하기도 합니다. 우리 인간의 작은 손톱 끝 가시와도 같은 욕망이 만들어낸 결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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