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블 엑스맨 그리고 아버지 울버린의 거룩한 종말終唜_휴잭맨,다프네 킨 주연영화 로건

/마블 엑스맨 그리고 아버지 울버린의 거룩한 종말終唜/

휴 잭맨, 다프네 킨 주연 영화 로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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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건.Logan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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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 잭맨과 다프네 킨 주연 영화 로건을 넷플릭스에서 다시 만날 수 있기에 리뷰를 올려봅니다. 영화 로건은 엑스맨 시리즈의 매력적인 히어로 울버린을 떠나보내는 영화로 굿바이! 울버린, 쓰담 쓰담 로건이라는 표현을 해주고 싶을 만큼 17년이라는 세월 동안 초인적인 뮤턴트 틈 속에서 무적의 울버린으로 살아온 휴 잭맨에 대한 경의가 절로 드는 영화 로건, 처음 만나는 자유와 더 울버린을 연출한 제임스 맨골드 감독의 작품인 영화 로건은 마블 코믹스의 히어로 중 한 명인 울버린의 마지막 여정을 다루고 있습니다. 울버린 하면 역시 칼, 총으로도 죽일 수 없는 울버린만의 강력한 힐링 팩터(치유능력)와 아다만티움으로 이루어진 강력한 신체능력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런 울버린이 영화 로건에서는 이 모든 능력을 상실하고 늙어버리고 상처에 고통받습니다. 영화 로건에서는 그래픽 노블의 원작 스토리와는 다른 전개가 진행됩니다. 2029년이라는 시대적 배경과 돌연변이들이 태어나지 않는 시대 그리고 알츠하이머병에 걸린 찰스 자비에/프로페서 X(패트릭 스튜어트 분)가 로건과 힘겨운 삶을 이어가다 미스터리 한 소녀 로라/X-23(다프네 킨 분)를 만나며 길고도 길었던 울버린/로건의 치열하고 힘겨웠던 여정의 마지막 길을 떠나게 됩니다. 울버린이 벌였던 그 어떤 강력한 적들과의 전투보다도 더 강렬하고 장엄한 한 편의 대서사시처럼 로건은 아버지로서 거룩한 종말을 맞이하게 됩니다.

늙어버린 울버린과 알츠하이머병에 걸린 찰스 자비에

로건.Logan 2017

울버린과 로라/X-23

영화 로건의 연출적 측면을 살펴본다면 웨스턴 무비와 한국 영화의 콜라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제임스 맨골드 감독은 기존의 자신의 스타일에 디스토피아적인 세계관과 하드한 액션을 추가하며 로건의 연출에 힘을 불어넣습니다. 한국식 누아르 스타일을 참조하여 전체적으로 어두운 톤으로 일관하며 스토리는 도망자식 전개 방식이 눈에 들어옵니다. 울버린 시리즈 사상 가장 어둡고 슬프면서 느린 전개 방식의 울버린 영화로 남을 로건은 그만큼 예전만한 강력한 파워를 보여주지 못하는 늙어버린 울버린은 역설적으로 울버린을 좋아하는 팬들에게 강렬한 기억으로 각인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개인적으로 울버린/로건은 마블 코믹스의 히어로들 중 가장 암울하고 고독한 캐릭터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은데 울버린/로건의 연대기를 살펴보면서 영화 로건의 이야기를 마무리 지어보려고 합니다.

로건.Logan 2017

울버린만큼 강력한 살인병기 로라

X-Men Origins: Wolverine, 2009(엑스맨 탄생:울버린)-1832년생인 지미 하울렛은 13살 되던 해 뮤턴트 능력을 각성하게 되고 오해로 말미암아 양아버지와 친아버지를 모두 잃은 후 형 세이버투스(리브 슈라이버 분)와 군인이 되어 전장을 누빕니다. 돌연변이 형제는 총에 맞아도 죽지 않는 괴력을 발휘했고, 이를 눈여겨 본 스트라이커 대령(대니 휴스턴 분)의 제안으로 스페셜 팀의 일원이 되어 여러 작전에 투입되기도 합니다. 하지만 무조건적인 살육에 죄책감과 회의를 느낀 로건은 팀을 떠나 한적한 곳에서 사랑하는 연인 실버폭스(린 콜린스 분)와 함께 행복한 삶을 살아가던 중 스트라이커 대령과 에이전트 제로(다니엘 헤니 분)가 찾아와 누군가 예전 팀원들을 헤치고 있다며 경고를 하고, 광폭해진 세이버투스에 의해 연인이 살해되는 비극이 발생하게 되고 로건은 복수를 위해 스트라이커 대령을 찾아가 실험을 통해 더욱 강력한 ‘웨폰 X’로 거듭납니다. 로건은 무려 120년간 남북전쟁과 세계 1차, 2차 세계대전 등을 참전하는 등 비스트의 면모를 보여주기도 하며 친아버지의 이름인 로건을 이때부터 사용합니다. X-Men: First Class, 2011(엑스맨:퍼스트 클래스)-울버린이 베트남 전쟁에 한창 참전 중이던 냉전시대의 1960년대, 프로페서 X와 매그니토라는 이름을 얻기 전의 찰스 자비에(제임스 맥어보이 분)와 에릭 랜셔(마이클 패스벤더 분)를 만날 수 있습니다. 유전자학을 공부하는 찰스는 자신에게 특별한 텔레파시 능력이 있음을 깨닫고 돌연변이의 존재에 대해 자각하던 중, 주변의 금속을 마음대로 제어할 수 있는 강력한 능력을 가진 에릭을 만나 절친한 친구가 됩니다. 하지만 인류를 지배하려는 집단 헬파이어 클럽의 수장 세바스찬 쇼우가 등장하고 미국과 러시아 간의 핵 전쟁을 도발하여 3차 세계대전을 일으키려 하자 CIA의 의뢰로 찰스와 에릭은 의기투합, 세계 각지를 돌며 헬파이어 클럽에 대항하는 돌연변이 엑스맨 팀을 결성하게 되고 이 도중에 만난 울버린과 찰스와 에릭, 물론 말도 꺼내기 전에 단칼에 거절하는 울버린의 시크함이란, X-Men: Apocalypse, 2016(엑스맨:아포칼립스)-1983년 인류 최초이자 강력한 능력을 지닌 아포칼립스가 깨어나 인류를 전멸시킬 위기에 빠트릴 때 울버린은 웨폰 X 실험에 참여한 때였습니다. 실험실에서 도망치는 울버린과 어린 진 그레이와의 첫 만남 등이 나오는 영화 엑스맨:아포칼립스에서의 울버린의 존재 자체는 미미했습니다만 임팩트는 늘 강렬한 우리의 울버린이라는 사실입니다.

로건.Logan 2017

엑스맨 시리즈 중 가장 강력한 부성애를 보여주는 영화 로건 속 울버린

X-Men 2000·X2 2003· X-Men: The Last Stand 2006 등에서 울버린은 웨폰 X 실험 이후 기억을 잃은 울버린은 캐나다의 작은 마을에서 지내다 우연히 로그를 만나게 되고 동행하던 중 우연히 X 맨션(자비에 영재학교)으로 가게 됩니다. 자비에 영재학교 교장인 프로페서 X와 진 그레이를 비롯한 다른 뮤턴트들을 만난 울버린에게 프로페서 X가 울버린의 잃어버린 기억을 되찾게 도와주게 됩니다. 울버린은 알칼리 호수에서 스트라이커 대령과 만나면서 모든 것을 기억해내고 다른 뮤턴트들이 가세한 싸움에서 스트라이커를 죽이려 하지만, 이 과정에서 진 그레이가 죽게 됩니다. 하지만 울버린은 다시 찾아간 알칼리 호수에서 살아있는 진을 발견합니다! 그는 진을 X 맨션으로 데리고 오지만 프로페서 X가 자신의 자아를 억제해왔다는 사실을 알게 된 진은 그를 죽이고 매그니토와 떠나게 됩니다. 하지만 진은 다크 피닉스 상태에서 세상의 모든 것을 파괴하는 자신의 모습을 보고 나서 프로페서 X의 행동을 이해하게 되고 울버린에게 자신을 죽여달라 애원하며 어쩔 수없이 울버린은 진 그레이를 직접 죽입니다. 사랑하는 사람을 자신의 손으로 죽일 수밖에 없었던 아픔까지 등에 진 울버린, 이후 영화 로건의 감독인 제임스 맨골드 연출의 The Wolverine 2013, X-Men: Days of Future Past, 2014를 거쳐 영화 로건이 울버린 시리즈의 대미를 장식하게 됩니다. 더 울버린은 진 그레이의 죽음 이후 일본으로 떠난 울버린과 아다만티움 장착 이전의 울버린의 뼈로 이루어진 야생의 발톱을 만날 수 있으며 엑스맨: 데이즈 오브 퓨처 패스트에서는 로건의 2029년보다 몇 년 전인 2023년의 미래 시대의 이야기로 돌연변이 뮤턴트들을 전멸시키는 무기를 개발한 천재 과학자 트라스크의 로봇 센티넬이 지배하는 세상이 되고 맙니다. 울버린은 결국 센티넬이 만들어지기 이전의 1973년대로 시간여행을 해서 살아 있는 진 그레이나 영재학교의 뮤턴트들을 만나기도 합니다. 로건을 비롯하여 울버린이라는 이름으로 17년간 9편의 영화에서 울버린을 연기한 휴 잭맨이 연기한 로건은 애써 과장되지도 않지만 처연한 슬픔이 곳곳에 묻어나 있습니다. 늙어버린다는 자연스러운 세상의 순리를 거슬렀던 야수 같았던 사나이 울버린의 최초이자 마지막 부성애의 모습이 잘 드러난 영화 로건은 비록 신체적으로는 가장 약한 울버린의 모습이지만 정신적으로는 부성애를 품에 안은 울버린 사상 가장 인간적이면서 가장 거룩한 울버린과 로건을 넷플릭스에서 만나실 수 있으실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