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임스 프랭코, 펠리시티 존스 주연 실화 영화 트루 스토리/
뉴욕 타임즈 기자의 일가족 살인마와의 인터뷰
영화 트루 스토리는 일가족을 살해한 한 여자의 남편이자 아이들의 아버지였던 한 남자와 촉망받던 뉴욕 타임스 기자였지만 단 한 번의 실수로 나락에 떨어진 기자가 재기를 꿈꾸던 중 자신의 이름을 도용한 일가족 살인마와의 인터뷰를 통한 진실게임을 밀도 높게 그리고 있습니다. 영화 맥베스 (2010),주디 (2019) 등을 연출한 루퍼트 굴드 감독 작품으로 주연배우들로는 제임스 프랭코,펠리시티 존스,조나 힐,에단 서플리,그레첸 몰 등이 출연합니다. 영화 트루 스토리 시놉시스는 기사 조작이 발각되어 뉴욕 타임스에서 해고된 마이클 핀클(조나 힐 분)은 어느 날 오리건 지역 신문사의 전화를 받게 되는데 아내와 세 자녀를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는 용의자 크리스천 롱고(제임스 프랭코 분)가 핀클 행세를 하며 도망 다니다가 체포됐다는 것으로 핀클은 기자로서의 호기심과 함께 재기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으리라는 기대감에 롱고를 찾아갑니다. 롱고는 핀클의 글솜씨를 동경해왔으며, 그의 행세를 했을 때가 너무 행복했다고 털어놓고 모든 진실을 핀클에게만 알려줄 테니 글쓰기를 가르쳐달라고 요청합니다. 첫 만남에서 호감을 느낀 두 사람은 점차 신뢰를 쌓아가고, 롱고의 결백을 믿게 된 핀클은 그의 이야기를 트루 스토리란 제목의 책으로 출간할 계획을 세우지만 재판에서 롱고는 두 아이들의 죽음에는 무죄이며, 아내와 막내의 죽음에는 유죄라고 주장하는데…
영화 트루 스토리는 마이클 핀클이라는 인물과 일가족 살인마 크리스천 롱고를 통해 인간의 부질없는 욕망이 얼마나 눈을 멀게 하는지를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마이클 핀클은 유능한 기자였지만 특종을 써야 한다는 일그러진 욕망에 의해 기사에서 가장 중요한 팩트를 조작하고 사실성이 문제가 되자 해고당하게 됩니다. 진실을 밝히고 사과문을 내면 되었지만 마이클은 해고의 길을 택하고 맙니다. 마이클 핀클은 기자로서의 성공에 눈이 멀어 기사의 생명인 팩트를 조작하는 욕망으로 인해 진정한 기자로서의 가치를 훼손시키고 맙니다. 재기를 위해 몸부림치던 핀클은 이 시점에서 자신을 사칭하던 일가족 살인마 크리스천 롱고와의 만남 그리고 독점 인터뷰를 통해 화려한 재기를 꿈꾸게 됩니다. 성공적인 재기를 꿈꾸면서 이성적 판단이 마비된 마이클 핀클은 주변의 만류에도 아내인 질보다 크리스천 롱고와 더 많은 시간을 함께 하고 롱고의 무죄 주장을 믿지만 나중에서야 롱고에게 자신을 이용당하고 있었음을 깨닫게 됩니다. 마이클 핀클이 롱고의 각본에 놀아났던 원인은 간단합니다. 자신을 사칭한 일가족 살인마 크리스천 롱고를 소재로 한 책을 통해 화려한 재기를 꿈꾼 욕망이 눈을 멀게 했기 때문입니다.
크리스천 롱고와 마이클 핀클은 감옥에서 만나게 되는데 자신의 아내와 세 아이를 죽인 남자 크리스천 롱고는 재판을 앞두고 있었고 여기에 호기심으로 달려온 마이클 핀클은 기자로서의 재기와 본능적인 호기심 때문에 감옥에 있는 일가족 살인마를 만나려고 찾아가게 되고 그런 마이클 핀클에게 크리스천 롱고는 천연덕스럽게 당신 글과 당신에 대해 잘 안다. 당신의 글을 동경한다. 나에게 글 쓰는 걸 알려달라. 그럼 나의 비밀을 알려주겠다는 제의에 크리스천 롱고에게 호감을 느낀 마이클 핀클은 정기적으로 감옥을 방문, 글쓰기의 비결을 알려주고 롱고는 자신이 일가족을 살해하게 된 이야기를 하게 됩니다. 그리고 크리스천 롱고에 관한 글을 써 내려갑니다. 그렇게 롱고의 결백을 믿고 무죄를 확신하게 된 마이클 핀클은 롱고의 책까지 내게 되는데 크리스천 롱고의 실체에 대해 확실하게 알고 있는 인물이 마이클 핀클 가장 가까운 곳에 있었다는 것입니다.
마이클 핀클의 아내 질이 크리스천 롱고를 면회 가는데 질은 롱고가 얼마나 위험한 인물인지 알고 그에게 카를로 제수알도의 아름다운 음악을 들려주지만 실은 카를로 제수알도가 잔혹한 살인마라는 사실을 이야기해줍니다. 카를로 제수알도(Carlo Gesualdo, 1566-1613)는 이탈리아의 작곡가로 귀족이었던 그는 사촌 돈나 마리아 다발로스(Donna Maria d'Avalos)와 결혼했지만 그녀는 2년 뒤 파브리지오 카라파(Fabrizio Carafa)와 밀애를 하기 시작합니다. 당연히 남편 카를로 제수알도에겐 비밀이었지만 비밀은 오래가지 못합니다. 1590년 10월 16일에 제수알도는 사냥을 위장하고 나폴리의 Palazzo San Severo에서 방심한 채 사랑을 나누는 둘을 붙잡아 그 자리에서 죽여버립니다. 제수알도는 시체를 궁 앞에 두고 모든 사람이 볼 수 있게 했는데 제수알도는 귀족이라 재판을 받지는 않았지만 보복을 당할까 두려워 제수알도에 있는 자신의 성으로 피신, 남은 생을 살았다고 합니다. 실제로 마이클 핀클이 인터뷰한 일가족 살인마 크리스천 롱고는 핀클의 환심을 사는 데는 성공하지만 재판에서의 증언은 인정받지 못하고 사형을 선고받습니다. 영화의 주제의식이 명확하지는 않지만 분명한 것은 기자로서의 호기심과 욕망은 궁금한 것이나 꼭 알고 싶은 것에 대한 궁금증을 참지 못한다는 것입니다. 그 호기심과 기자로서의 성공에 대한 욕망이 기자와 살인마와의 기묘한 인연을 만들어낸 영화 트루스토리 리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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