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아 세이두, 뱅상 카셀 주연 프랑스 영화 미녀와 야수(2014) 더 오리지널/
원작에 가까운 미녀와 야수 이야기
레아 세이두,뱅상 카셀 주연 프랑스 영화 미녀와 야수(2014) 더 오리지널은 사실 디즈니의 1991년 애니메이션이 제일 먼저 떠오르겠지만 크로아티아의 동화를 원작으로 한 장 콕토(1889~1963) 감독의 1946년판 영화 미녀와 야수가 표현주의 사조의 걸작이라고 꼽힙니다. 오늘 소개할 미녀와 야수 역시 프랑스판으로 레아 세이두, 뱅상 카셀 주연의 2014년 작품입니다. 영화 공포의 이블 데드 (1993), 크라잉 프리맨 (1995), 늑대의 후예들 (2001), 사일런트 힐 (2006) 등을 연출한 크리스토프 강스 감독 작품으로 주연배우들로는 벨 역에 레아 세이두, 야수 역에 뱅상 카셀, 벨 아버지 역에 앙드레 뒤솔리에,페르뒤카스 역에 에두아르도 노리에가,아스트리드 역에 미리암 샤를렝 등이 출연합니다. 영화 미녀와 야수 시놉시스는 칠흑같이 어둡고 시리도록 차가운 저주는 야수의 심장을 얼어붙게 만들었다. 예기치 않게 찾아온 운명의 밤, 장미 한 송이로 시작된 위험한 거래 그리고 사랑! 순수한 사랑을 갈망하는 외로운 야수와 얼어붙은 그의 심장을 녹일 아름다운 벨의 폭풍보다 강렬하고 장미보다 매혹적인 초대형 판타지 로맨스가 시작된다!
엠마 왓슨이 주연을 맡은 미녀와 야수는 디즈니의 실사 프로젝트의 일환이었으며 화려한 비주얼로 시선을 즐겁게 만든 영화였지만 프랑스판 미녀와 야수는 그야말로 오리지널과 가장 가까운 스토리를 담고 있다는 것입니다. 미녀와 야수 원전은 고대 그리스 시절로 거슬러 올라간다는 설도 있으며 프랑스뿐만 아니라 유럽 전역에 걸쳐 매우 유사한 형태의 이야기는 많다고 합니다. 현재 가장 유명한 버전은 1756년 프랑스의 잔마리 르프랭스 드 보몽 부인이 출판한 동화책에 수록된 버전으로 디즈니 애니메이션판 미녀와 야수의 영향 탓에 원작이라 할 수 있는 줄거리는 점점 잊혀가는 추세인데 원전에 가까울수록 당시의 결혼 풍습으로 인한 해프닝을 의미한다는 해석이 강해진다고 합니다. 당시는 지금처럼 연애결혼이 아니라 중매결혼이었고, 첫날밤이 되어서야 신랑신부가 서로 얼굴을 볼 수가 있었는데 때문에 신부에게는 신랑이 낯선 남자 = 야수로 보여 두려움의 대상이 되었고, 새로운 생활에 적응하지 못해 고생하게 된다는 것으로 결혼생활이 이어지면서 서로 마음을 열고 남편을 왕자님으로 받아들이게 된다는 해석입니다. 원전에서는 디즈니판 애니메이션과는 달리 야수가 외모만 흉측할 뿐이지 신사적이고 겸손한 인물로 나오는데 미녀를 애지중지하며, 심지어 미녀가 언니들의 음모로 인해 약속보다 늦게 돌아오자 슬픔에 잠겨 굶어 죽기로 마음먹습니다.
2017 년작이 디즈니의 실사영화이자 해리포터 시리즈의 헤르미온느 엠마 왓슨의 미녀와 야수라면 2014년작 프랑스판 미녀와 야수는 007 스펙터의 히로인이었던 레아 세이두가 주연이라는 것입니다. 여기에 여주인공을 맡은 엠마 왓슨 주연의 벨은 애니메이션 속에서 튀어나온 듯 애니와 싱크로율 100% 닮은 꼴인데다가 동화스러운 분위기를 가득 띄우는 반면 프랑스판 미녀와 야수의 레아 세이두가 분한 벨은 약간 음울하면서 섹시하며 당돌한 매력을 지니고 있기도 합니다.
디즈니의 미녀와 야수를 좀 더 선호할 수도 있고 2014년 프랑스판 미녀와 야수를 더 좋아할 수도 있지만 어차피 그것은 개인차일 것입니다. 디즈니 버전의 야수보다 프랑스판 야수가 좀 더 야수에 가깝게 생겼으며 디즈니의 야수는 결혼하지 않은 왕자로 그려지지만 프랑스판 야수는 결혼 후 왕비를 잃은 왕으로 그려져 야수에서 인간으로 돌아왔을 때 왕자의 앳된 모습보다는 왕의 원숙함이 느껴진다고 할 수 있습니다. 또한 서로 사랑을 느껴가는 과정 역시 사뭇 다른데 디즈니 미녀와 야수에서는 야수와 벨이 서로의 공통분모를 발견, 사랑을 키워나가는 설정인 반면에 프랑스판 미녀와 야수에서는 죽은 왕비와 벨의 알 수 없고 신비로운 연결고리가 야수와 벨을 연결해줍니다. 엠마 왓슨 주연의 2017 년작 미녀와 야수가 애니의 화려한 비주얼과 감동을 스크린에 싱크로율 130% 완벽 재현하는 데 초점을 맞추었다면 레아 세이두 주연의 2014년작 프랑스판 미녀와 야수에서 야수는 마을 사람들에게 경외의 존재로 다뤄지기도 하지만 탐욕스럽고 공격적인 사람들은 야수의 성에서 야수의 보물을 탐하고 훔쳐 가려고 합니다. 야수는 그런 외부의 존재들을 단순히 겁주거나 해치는 것을 넘어서 야수의 분노가 초월적이 누자 연의 힘으로 침입자들을 짓밟아 죽이기도 하는 등 어린이 팬 위주의 디즈니 영화가 표현하지 못하는, 침울하고 잔인하며 미스터리한 전개 등 프랑스판 미녀와 야수는 스토리 속에 속죄와 회개라는 다소 무거운 주제들이 등장함으로써 어린이에게 꿈과 희망이라는 장밋빛 메시지 가득한 동화라기보다는 어른들을 위한 잔혹 동화의 설정이 강하며 특히 레아 세이두의 섹시함이 엠마 왓슨의 청순함만큼 강렬했던 영화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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