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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詩폐라뮤지엄/詩폐라뮤지엄-영화 인사이드

함부로 태어나게 하고 방치한 부모를 고소한 소년_ 자인 알 라피아 주연 레바논 영화 가버나움

by 마음heart 2021. 7.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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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부로 태어나게 하고 방치한 부모를 고소한 소년/

자인 알 라피아 주연 레바논 영화 가버나움


가버나움.Capernaum 2018


화 가버나움은 그 제목으로 인해 기독교적인 영화라고 착각할 수 있습니다. 예수 그리스도가 많은 기적을 행했던 그곳을 배경으로 예수의 어떠한 기적들이 영화 속에서 펼쳐질 것인가라는 예상은 영화 가버나움이 시작되고 얼마 안 가 지워집니다. 영화 가버나움 속에는 종교적 거룩한 이야기나 인류의 구세주 예수 그리스도의 그림자도 등장하지도 않기 때문입니다. 중동의 빈민가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가버나움에서는 한 소년이 자신의 부모를 고소하면서 이야기가 시작되기 때문입니다. 영화 카라멜 (2007),우리는 지금 어디로 가고 있을까? (2011),사랑해, 리우 (2014)등을 연출한 나딘 라바키 감독의 작품으로 주연배우들로는 자인 역에 자인 알 라피아,라힐 역에 요르다노스 쉬페라우,요나스 역에 보루와티프 트레저 반콜,어머니 수아드 역에 카우사르 알 하다드,아버지 셀림 역에 파디 유세프,사하르 역에 하이타 세드라 이잠 등이 출연합니다. 영화 가버나움 시놉시스는 칼로 사람을 찌르고 교도소에 갇힌 12살 소년 자인은 부모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합니다. 신분증도 없고, 출생증명서도 없어서 언제 태어났는지도 모르는 자인. 법정에 선 자인에게 왜 부모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하는지 판사가 묻자 자인의 대답은 바로 태어나게 했으니까요. 이 끔찍한 세상에 태어나게 한 게 그들이니까요라며 부모를 고소한 이유를 말합니다.

가버나움.Capernaum 2018
가버나움.Capernaum 2018

화 가버나움은 나딘 라바키 감독에게 칸영화제에서 심사위원대상의 영광을 안겨준 영화로 가버나움 속 베이루트와 참담한 사람들의 모습을 사실적으로 담아냅니다. 강한 자들만이 살아남는 지옥보다 어지럽고 비열한 거리 속에 내몰린 갈 곳 없는 아이들의 모습은 가히 절망적이라 할 수 있는데 부모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하고 고소하는 스토리지만, 영화 가버나움은 법정 드라마의 틀을 무의미하게 따라가기보다는 희망 없는 도시에서 희망을 잃어버린 채 살아가는 사람들의 모습을 카메라 앵글 속에 고스란히 담아내고 있으며 주인공 자인 역을 맡은 자인 알 라피아는 실제 거리에서 배달 일을 하던 10세 소년을 캐스팅했으며 동생 역을 맡은 여자아이는 시리아 난민 출신으로 거리에서 껌을 팔던 소녀를 캐스팅, 리얼리티를 극대화하기도 했습니다.

가버나움.Capernaum 2018
가버나움.Capernaum 2018

누구도 부모를 선택할 수 없듯이 생명의 탄생이란 영역은 결국 우리 인간의 의지가 아닌 '신의 섭리'라고 애써 의미를 부여할지도 모릅니다. 영화 가버나움의 열두 살 소년 자인과 자인이 가장 사랑하는 여동생 사하르는 자신들의 인생에 대한 희망조차 생각할 여유도 없는 삶을 살아가던 중 사하르가 생리를 시작하자 부모들은 곧바로 사하르를 지참금을 받고 팔아버리고 자인은 사하르가 팔려가지 않도록 생리대를 훔쳐 부모가 알지 못하도록 애쓰는 장면은 슬픔과 처연함보다는 분노를 유발하기도 합니다.

가버나움.Capernaum 2018
가버나움.Capernaum 2018

자식이 부모를 고소한다는 파격적인 스토리가 영화 가버나움의 큰 줄기이기는 하지만 자인의 부모 역시 자신들의 부모에게 자인 이상으로 방치된 채 자라났기 때문에 누가 누구를 고소한다고 해도 전혀 이상할 것이 없을 정도로 그들이 사는 세상은 그야말로 불평등과 빈곤의 삶이 굴레처럼 그들을 따라다닌다는 것입니다. 자인이나 부모의 문제가 아니며 사회나 국가의 문제로 치부하기에도 무리가 있을 만큼 본질적인 문제에 접근하려고 했다는 것입니다. 자인이나 사하르의 불행을 해결하고 풀 수 있는 것 역시 우리 어른들의 몫이라는 생각이 강렬하게 들기도 했습니다. 영화 가버나움은 이러한 불행과 불평등한 사회에 대해 비이성적인 분노와 격렬한 선동, 정치적 상황과 개인적 욕망에 눈먼 어른의 시각이 아닌 아이들의 눈을 통해 인간의 가장 기본적인 생존 문제에 대해 접근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당장 해결하고 해법을 찾을 순 없지만 그렇기에 더욱 강렬하게 우리의 현실과 미래를 진지하게 고민하게 하는 영화 가버나움 리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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