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국으로 가기 위한 이슬람의 율법을 핑계로 인간의 자유를 억압하는 만행이 펼쳐지는 지상 유일의 세상/
영국 BBC 선정 21세기 위대한 영화 100 【36】팀북투
영화 팀북투는 영국 BBC 선정 21세기 위대한 영화 100 중 36위에 선정된 작품으로 제19회 부산국제영화제 초청작이자 50회 전미 비평가 협회상(2016) 수상작이며 프랑스의 오스카상에 해당하는 세자르상의 7개 부문을 석권한 작품이기도 합니다.모리타니 출생의 압데라만 시사코 감독의 연출작으로 영화 팀북투 주연배우들에는 이브라힘 아메드,아벨 제프리,투우루 키키,레일라 왈렛 모하메드,파투마타 디아와라 등이 출연합니다. 영화 팀북투 시놉시스는 이슬람 근본주의자들이 장악한 말리의 팀북투,핍박받는 주민들과 떨어져, 키단은 근처 사막에서 아내 사티마와 딸 토야, 양치기 이산과 평화롭게 산다. 그러던 중 그는 자신의 소를 죽인 어부를 뜻하지 않게 살해하면서 근본주의자들이 지휘하는 법정에 출두하게 되는데..
영국 BBC 선정 21세기 위대한 영화 100에 선정된 영화 팀북투를 연출한 말리의 세계적인 감독 압데라만 시사코의 다섯 번째 장편 팀북투는 현실고발적인 영화로 대자연과 조화로운 관계를 유지하던 말리인들이 강요된 새 종교에 적응하지 못하고 고통받는 모습을 통해 종교가 지닌 진정한 의미를 자문하고 인류사의 비극적 양상에 회의를 품도록 만듭니다. 파괴된 고대 도시와 인간의 존엄성을 지키며 평화롭게 살아가는 자국민들에 대한 그의 깊은 애정 및 근본주의자들조차 비전형적으로 그리는 휴머니즘이 돋보이는데 공 없이 축구하고 머릿속으로만 노래를 부르는 조용한 저항과 심금을 울리는 대단원의 폭발적인 힘은 형언하기 힘든 감동을 선사합니다.
영화 팀북투의 러닝타임은 1시간 37분으로 그리 길지 않은 시간속에서 유목민 키단 그리고 투아레그족 가족의 모습속에서 우리에게는 익숙한 휘황찬란한 대도시를 떠나 만나는 사막의 모습은 적막하고 생존의 위협이라는 이미지를 벗어나 마치 숨 가쁜 도심의 쳇바퀴를 벗어나 어머니 품 같은 고향에 내려오듯이 사막의 모습은 잔잔하면서 평화로운 느낌까지 안겨줍니다. 물론 영화 팀북투는 할리우드 영화처럼 치밀하면서 짜임새 넘치는 연출을 기대하는 것은 걷어내야 하지만 그 속에서도 이국적인 영상미와 이슬람 근본주의자 지하디스트를 정면으로 비판하는 고발 영화라는 점에서 그 가치는 충분하다 할 것입니다.
영화의 제목이기도한 팀북투는 백과사전에 따르면, 오래전부터 종교, 문화, 경제적 중심지였고, 이슬람 사원도 아직 남아 있어, 도시가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선정되었고 감독도 이곳에서 촬영하려고 했지만 촬영하려던 곳에서 자살테러가 발생하면서 위험을 피해서 말리 국경 근처의 모리타니 동부에서 촬영되었다고 합니다. 팀북투는 2012년 이슬람 극력무장집단인 알 카에다에 일시 점거되었으며 말리의 고대 도시 팀북투의 주민들은 온갖 고초를 겪는데 잔혹한 이슬람 교조주의를 강요하는 알카에다에 맞선 주민들의 소리 없는 저항과 그들 나름의 생활양식을 지키고자 하는 조용한 투쟁을 통해 휴머니즘과 인간에 대한 낙관적 시각을 묘사하기도 합니다. 알카에다 치하에서 여성들은 얼굴을 가려야 했고, 음악은 물론 축구조차 즐기지 못했으며 이를 어기면 매질을 당하거나 사지가 절단되는 보복을 당해야 했다고 합니다. 종교가 인간을 위안하고 포용하지 않고 인간의 가치와 생존 위에 군림하는 등 천국으로 가기 위한 이슬람의 율법을 핑계로 인간의 자유를 억압하는 만행이 펼쳐지는 곳, 팀북투 속에 존재하고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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