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생과 내세를 영화적 판타지로 바라보는 태국 아피찻퐁 위라세타쿤 감독의 세계관/
영국 BBC 선정 21세기 위대한 영화 100 【37】 엉클 분미
영국 BBC 선정 21세기 위대한 영화 100 작품 중 37위에 선정된 태국의 아피찻퐁 위라세타쿤 감독의 연출작 엉클 분미는 프라 스리타비야티웻의 책 전생을 기억하는 남자에서 영감을 얻은 작품으로 2010년 시체스국제영화제 비평가상, 2010년 두바이 국제영화제 촬영상(사욤부 묵디프롬, 유콘톤 밍 몽콘),2010년 두바이국제영화제 촬영상(사욤부 묵디프롬, 유콘톤 밍몽콘) 그리고 2010년 칸영화제 황금종려상 수상에 빛나는 작품입니다.영화 0116643225059(1994),창문(1999),열대병(2004),징후와 세기(2006),인권에 관한 이야기(2008),분미 아저씨께 보내는 편지(2009), 메콩 호텔(2014), 찬란함의 무덤(2015),10년:태국(2018),메모리아(2020) 등을 연출한 아피찻퐁 위라세타쿤 감독 작품이며 주연배우들로는 엉클 분미역에 타나팟 사이새마르,통 역에 삭다 카에부아디,젠 역에 젠지라 퐁파스,후아이 역에 나타칸 아파이웡크,후아이 역에 나타칸 아파이웡크 등이 출연합니다. 영화 엉클 분미 시놉시스는 극심한 신장 질환을 앓고 있는 엉클 분미는 자신의 마지막 나날들을 시골에서 사랑하는 사람들과 함께 보내기로 한다. 그의 친척들인 젠과 통이 분미를 만나러 시골을 방문한다. 셋이 모여 저녁을 먹을 때, 불현듯 죽은 아내의 유령이 분미를 돌보기 위해 나타나고, 이들의 현재가 이어지다 영화는 불현듯 못생긴 공주와 메기의 우화로 넘어간다. 그 우화 속에서 공주와 메기는 성교를 한다. 오래 전에 실종된 아들이 사람이 아닌 빨간 눈의 원숭이 인간이 되어 돌아온다. 그는 오래전 원숭이 인간에 홀려서 집을 나갔다 돌아온다. 자신이 앓는 병의 이유에 대해 생각하던 분미는 가족들과 함께 정글을 지나 언덕 위의 신비로운 동굴(분미가 처음 생을 시작했던 곳)로 향해 여정을 떠나고 죽음을 맞는다. 그의 장례식 날, 통은 승려가 되어 있다. 그는 젠과 그녀의 딸이 머물고 있는 숙소에 와서 그들과 텔레비전을 본다. 텔레비전에서는 정부와 시위대의 충돌이 뉴스로 나오고 있다.
영화 엉클 분미는 아피찻퐁 위라세타쿤 감독의 비디오 설치미술 작업 프리미티브 프로젝트에 포함된 단편영화 분미 아저씨께 보내는 편지(2009)의 장편 버전으로 현실과 환영을 신비로운 방식으로 질병에 걸려 죽음을 앞둔 남자를 중심으로 환생을 영화적으로 탐구하는 작품이라 할 수 있습니다. 태국이 자랑하는 아피찻퐁 위라세타쿤 감독의 작품들은 주로기억, 환영, 질병, 시간, 정글, 내세 등에 대한 탐구를 통해 영화 속에서 사유로 나아가는데 특히 영화 열대병(2004)에선두개의 다른 이야기, 다른 시간, 다른 계가 한 편의 영화 안에서 마주 보며 자아내는 경이로운 영화적 경험을 선사했으며 제57회 칸영화제는 심사위원상을 수여하기도 합니다. 결국 4년 뒤 영화 엉클 분미로 칸영화제에서 황금종려상을 수상,영국 BBC 선정 21세기 위대한 영화 100 중 37위에 선정되기도 합니다. 태국의 아피찻퐁 위라세타쿤 감독은 자신만의 세계를 창조하며 영화계 거장의 반열에 오른 아시아의 자랑이기도 합니다.
아피찻퐁 위라세타쿤 감독이 영화를 공유하는 형식은 기준이나 원칙,정해진 구조나 형태가 없는 것을 선호하며 복잡하게 보면 복잡하지만 아무 생각 없이 보면 단순 명료한 영화일 수도 있는데 그냥 어디로 가야 한다고 방향을 가리키는 것이 아니라 손을 잡고 데리고 가는 식으로 표현하고 있는데 영화 엉클 분미 역시 자유롭고 독창적인 형식으로 지탱되는 데 영화의 중심을 이루는 모티브는 환생으로 환생이란 무언가 다시 돌아오는 것이며, 새롭게 살아나는 것으로 엉클 분미의 기억이 스틸 사진으로 삽입될 때, 더없이 환영적인 동굴 안으로 역사의 시간이 불려 오고 공주와 메기의 기이한 우화가 꿈처럼 끼어들 때 이야기는 엉클 분미를 넘어 또 하나의 세계로 열립니다. 현실 안으로 죽은 자의 유령이 나타나거나 원숭이 인간 같은 초현실적인 존재가 등장해서 현실의 경계를 가볍게 뛰어넘나들기도 합니다.
영화 엉클분미에서 이야기들 간의 관계는 친절한 인과관계로 설명되지 않고, 이야기 안의 또 다른 이야기로 출몰하는데 명확한 의미로 환원되는 장면들은 없고 모호하지만 아름다운 장면들로 충만합니다. 태국의 민담과 역사, 호러적인 순간과 코믹한 순간이 뒤섞여 있는데 그런 과정 속에서 무엇이 전생이고 현생인지, 누가 누구의 환생인지의 구분이 불명확하다는 것입니다. 정글로 대변되는 자연은 세계의 모든 생명체가 위계질서 없이 공존하는 곳이며 표현되는데 획일적인 도시와 달리 그 어떤 일도 일어날 수 있는 미지의 공간이며, 무엇보다 인간의 기원이기도 합니다. 영화 엉클 분미 속 정글은 우화적인 상상의 세계가 펼쳐지는 곳이자 과거 혹은 죽음으로 이어지는 통로로 정글을 지나 동굴 속에서 엉클 분미는 자신의 과거를 떠올리고 죽음을 맞는데 엉클 분미 속 정글은 현실과 초현실, 삶과 죽음, 현재와 과거가 접합되는 장소라 할 수 있습니다. 영화 마지막에서 인물들은 마치 육체를 두고 빠져나온 것처럼 동시간, 다른 두 공간에 존재하는데 한편에서는 태국의 정국을 상기시키는 현실의 시간이 있으며 다른 한편에서는 영화 속 시간이 존재하는 것처럼 느껴집니다. 즉 영화와 현실, 환영과 역사가 서로에게 작용하게 만들기도 합니다. 영국 BBC 선정 21세기 위대한 영화 100 선정 37위 작품 영화 엉클 분미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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