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BBC 선정 21세기 위대한 영화 100선 【42】 아무르/
미카엘 하네케 감독의 황금종려상 수상작
영국 BBC 선정 21세기 위대한 영화 100선 중 42위에 랭크된 아무르, 원제가 Love로 영화 아무르는 사랑에 관한 이야기이기도 합니다. 제65회 황금종려상 수상작으로 64회 투리 오브 라이프와 66회 가장 따뜻한 색, 블루 등 영화 아무르의 전과 뒤를 잇는 작품들이 쟁쟁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덜 주목을 받았지만 미카엘 하네케 감독의 시선이 곳곳에 녹아있는 작품이기도 합니다. 영화 7번째 대륙 (1989), 우연의 연대기에 관한 71개의 단편 (1994), 퍼니 게임 (1997), 미지의 코드 (2000), 피아니스트 (2001),히든 (2005),퍼니게임 (2007),하얀 리본 (2009),해피엔드 (2017) 등을 연출한 미카엘 하네케 감독 연출작으로 주연배우들로는 조르쥬 역에 장 루이스 트레티냥,안느 역에 엠마누엘 리바,에바 역에 이자벨 위페르,알렉상드르 역에 알렉상드르 타로,지오프 역에 윌리엄 쉬멜 등이 출연합니다. 영화 아무르 시놉시스는 행복하고 평화로운 노후를 보내던 음악가 출신의 노부부 조르주와 안느,어느 날 아내 안느가 갑자기 마비 증세를 일으키면서 그들의 삶은 하루아침에 달라집니다. 남편 조르주는 반신불수가 된 아내를 헌신적으로 돌보지만, 하루가 다르게 몸과 마음이 병들어가는 아내를 바라보면서 그는 선택의 기로에 놓이게 되는데…
영화 아무르는 미카엘 하네케 감독의 2012년 작품으로 프랑스와 독일, 오스트리아 합작영화입니다. 음악가였던 노부부인 조르주와 안느의 이야기를 담고 있는 영화로 2012년 제65회 칸 영화제에서 공개되면서 극찬을 받고 황금종려상을 수상했으며 2013년 제85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도 작품상, 여우주연상, 감독상, 각본상, 외국어 영화상 5개 부문에 후보에 올랐으며 최우수 외국어 영화상을 수상합니다. 특히 황금종려상은 이례적으로 작품이 아닌 배우가 황금종려상을 공동 수상했는데 황금종려상 수상작의 배우들은 배우상을 수상할 수 없는 규정 때문에 심사위원들의 결정으로 배우들에게 황금종려상을 수여한 최초의 사례이기도 합니다.
영국 BBC 선정 21세기 위대한 영화 100선 중 42위에 선정된 영화 아무르의 두 주인공 중 남편 조르쥬 역을 맡았던 장 루이 트랜티냥의 경우 2003년 딸을 잃고 은둔하고 있었으며 히로시마 내 사랑으로 유명한 엠마누엘 리바 역시 긴 공백 끝에 캐스팅된 케이스로 두 노년의 배우는 오랜만에 칸 영화제 나들이를 하기도 했습니다. 당시 장 루이 트랜티냥은 아무르가 은퇴작이라 밝혔지만, 반대로 리바는 기회가 되면 영화에 더 출연하고 싶다고 밝힌 바 있었는데 리바는 이후 4편의 영화를 찍은 뒤 2017년 암으로 사망했으며, 장 루이 트랜티냥은 미카엘 하네케의 2017년 신작 해피엔드(2017)에 다시 캐스팅되었으며 2018년 남과 여 세 번째 영화에 출연, 은퇴작은 남과 여 신작으로 미뤄졌습니다.
영화 아무르의 노년 남편 조르쥬 역을 맡았던 장 루이 트랜티냥이 은둔하게 된 딸의 죽음을 이야기하자면 장 루이 트랭티냥의 딸은 마리 트랜티냥으로 1960년대부터 아역으로 데뷔해 가수와 배우로 활동했으며 클로드 샤브롤 영화에도 출연할 정도로 제법 인지도가 있었던 프랑스 여배우였습니다. 하지만 2003년 연인이었던 록밴드 누아르 데자이어의 보컬인 베르트랑 칸티에게 데이트 폭력을 당하다가 사망했는데 이 사건은 프랑스를 뒤흔들 만큼 충격적인 사건이었지만 칸티는 형을 사는 둥 마는 둥 하고 출소해 비판이 많았던 사건이기도 합니다. 영국 BBC 선정 21세기 위대한 영화 100선 중 42위 아무르는 긴 세월을 함께 살아온 동반자 중 아내가 먼저 병에 걸리고 삶의 의욕을 잃어가는 와중에 남편 역시 선택의 갈림길에 놓이게 됩니다. 영화 아무르는 남과 녀의 사랑과 선택에 관한 아주 오래되고 원론적인 질문에 관한 영화이기도 합니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