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 전설스토리 리드오프의 혁명 리키 핸더슨/
위대한 10년과 더욱 위대한 불멸의 기록들
그를 둘로 나눠도 두 사람 모두 명예의 전당에 들어갈 것이다.
/빌 제임스(세이버매트릭스 창시자)
야구의 꽃은 홈런이고 관중과 팀 모두에게 단 한 번에 전세를 역전할 수 있는 홈런은 분명 가장 매력적인 야구의 무기이지만 야구란 종목에서 가장 효율적이며 확률 높은, 꾸준한 무기를 찾으려고 한다면 출루에 이은 2루나 3루를 훔치는 도루 그리고 적시타 및 희생타를 앞세운 득점일 것입니다. 대도 리키 핸더슨은 메이저리그 역사를 통틀어 가장 위대한 리드오프이자 도루왕이라 불리는 선수입니다. 일본과 한국에도 분명 빼어난 리드오프와 도루왕들이 존재했는데 1980년대 한국 프로야구의 태동과 더불어 탄생한 1세대 도루왕 김일권은 한국 프로야구 도루왕(1982, 1983, 1984, 1989, 1990)을 5차례 차지하며 원조 도루왕의 명성(통산 10시즌에 걸쳐 한국 프로야구 최초로 300도루 달성 및 최종 성적 363도루로 은퇴)을 쌓았으며 2세대 도루왕에 전준호와 이종범이 김일권의 뒤를 이어 나갑니다. 이종범은 데뷔해에 73도루를 달성하지만 전준호에 이어 2위에 만족해야 했습니다.(당시 전준호는 도루 75개를 기록) 하지만 이듬해에는 한국 프로야구 사상 한 시즌 가장 많은 도루수 84개를 기록하며 지금까지 깨지지 않는(1994년 당시 이종범은 타율 0.393에 안타 196개를 기록했지만 한 시즌 최다안타 기록은 2014년 만 20년 만에 넥센 히어로즈의 서건창 선수가 201안타로 경신해버립니다.) 기록으로 남아 있습니다. 일본 진출 등으로 한국 프로야구 KBO에서 뛴 기간은 18년에 불과하지만 통산 510개의 도루를 기록하며 은퇴하게 됩니다. 그에 비해 도루의 라이벌이라 할 수 있던 전준호는 한국 프로야구에서 19시즌을 뛰며 3차례의 도루왕과 550개(KBO 통산 도루 역대 1위 기록)의 통산 도루 숫자를 기록하며 은퇴합니다. 2세대 도루왕들의 은퇴 이후 슈퍼 소닉 이대형의 등장으로 탁월한 리드오프의 등장을 기다린 분들에게 숨통을 튀워줍니다.이대형은 KBO 최초로 4년 연속 50도루를 달성하기도 했으며 15시즌 통틀어 505개의 도루를 기록하며 은퇴한 대도들의 기록을 갈아치울 태세이지만 전형적인 펀치력이 없는(통산 홈런이 9개이면 말 다했음) 리드오프이기 때문에 이종범이나 추신수 같은 임팩트가 딸리긴 합니다.
한국 프로야구의 난다긴다하는 출루의 신들은 누적 스탯이 일천한 관계로 메이저리그 리드오프의 전설이자 혁명 리키 핸더슨과 사실 비빌만한 수준은 못 됩니다. 그래서 시야를 일본으로 넓혀보니 일본 프로야구의 출루의 신이자 도루왕 후쿠모토 유타카가 시야에 들어오게 됩니다. 1969년도부터 1988년도까지 약 20년간 활동한 후쿠모토 유타카는 통산 도루 1065개를 기록하고 은퇴하는데 도루 성공률이 0.78%에 이르며 홈런도 208개를 때렸고 2루타 449개와 3루타 역시 115개를 기록하는 등 균형 잡힌 능력의 타자라고 할 수 있습니다.(통산 타율도. 291에 통산 출루율도. 379이며 ops는. 819에 이릅니다.) 현재 현역 메이저리그 연속 출루 기록이 조이 보토, 알버트 푸홀스의 48경기였지만 추신수가 52경기로 늘리며 출루와 파워를 두루갖춘 리드오프로 각광받습니다.리키 핸더슨과 추신수의 누적 스탯을 비교해보았지만 현재 반등에 성공한 추신수가 전반기와 같은 성적을 몇 년을 유지한다 해도 리키 핸더슨의 기록에는 미치지 못한다는 것입니다.(추신수는 현재 메이저리그 14시즌 동안 통산 타율 0.278에 통산 출루율 0.378을 기록하고 ops .827을 기록하고 있지만 노쇠화에 따른 기록 감소가 불가피하다고 본다면) 추신수의 통산 스탯은 더욱 줄어들 것이기 때문에 통산 스탯에서 리드오프로써 리키 핸더슨의 26년간 쌓아올린 통산 출루율 0.401은 가히 미친 출루율이라 할 수 있습니다.
I'm the greatest of all time.
루브록의 통산 938도루를 갱신하는 939도루를 기록할 당시의 연설.
리키 넬슨 헨리 헨더슨(Rickey Nelson Henley Henderson)이라는 긴 이름 대신 우리에게는 리키 핸더슨으로 잘 알려진 세계의 대도는 1958년 12월 25일생(예수님 생일날 태어남)입니다.좌투우타이며 수비 포지션은 좌익수로 1976년 드래프트 4라운드에 지명되었으며 메이저리그 26년간의 경력 동안 무려 13개 구단을 이적하는 저니맨이기도 했습니다. 리키 핸더슨은 강철심장이라는 별명과는 달리 의외로 잔부상이 많아 600타석 이상을 소화한 적이 경력 중 9번 정도에 그쳤으며 프로 5년 차이던 1984년 뉴욕 양키즈로 트레이드 된 이후 1989년 데뷔팀이던 오클랜드로 4시즌만에 다시 재트레이드 되었지만 오클랜드의 재정난으로 인해 토론토 불르제이스로 트레이드 되었다가 1995년 FA 자격을 얻어 세 번째로 오클랜드에 입단하지만 오클랜드는 예전과는 달리 가난한 팀으로 37세인 노장 헨더슨과 장기계약할 의사가 없었기에 이때부터 리키 핸더슨은 저니맨이 되어 매년 유니폼을 갈아입으면서 44살까지 선수 생활을 이어가다 2003년 LA다저스를 마지막으로 메이저리그를 떠납니다. 그러나 리키 핸더슨은 2006년까지 독립리그에서 선수 생활을 했고 한때 뉴욕 메츠의 코치로도 있었으며 독립리그 등에서 선수로 활동하기도 하는 등 나이를 잊은 야구 열정은 그야말로 열정을 지나 중독 수준으로 불릴 정도라고 할 수 있습니다.
리키 핸더슨을 불세출의 리드오프라고 부를 수밖에 없는 여러 요인 중에 우리는 리키 핸더슨이 한 시즌 130개 이상의 도루를 하는 빠른 발과 1,400개가 넘는 통산 도루 수에 주목하지만 리키 핸더슨은 통산 타율은 0.280대에 그치지만 통산 출루율이 메이저리그 리드오프 사상 역대 유일무이한. 400을 넘는 출루율에 기인합니다. 또한 리키 핸더슨의 타격 자세는 상체를 대폭 낮추는 스탠스를 취하는데 이는 스트라이크존을 최대한 좁혀서 볼을 유도하기 위해서였다고 하는데 예전 한국 프로야구의 박재홍의 타격 자세와도 흡사해 보이기도 합니다. 리키 핸더슨은 볼넷을 선호하는 플레이 스타일 덕에 메이저리그 역사상 배리 본즈 다음으로 많은 통산 볼넷을 얻어 냈지만 삼진 역시 필수적으로 따라붙을 수밖에 없었다는 것입니다. 배리 본즈가 2558개의 볼넷을 얻기전까지 리키 핸더슨의 통산 볼넷 2,190개는 역대 1위였습니다. 하지만 클린업트리오의 볼넷과 리드오프의 볼넷은 질적으로 틀릴 수밖에 없습니다. 파워맨들이 넘쳐나는 프로야구의 클린업 트리오들은 투수들이 기피하기도 하지만 1루에 볼넷으로 보내도 위협이 되는 경우가 없지만 1번 타자 리드오프인 리키 핸더슨과 같은 유형을 볼넷으로 출루시키면 바로 2루 도루의 위협이 상존하며 도루 성공률 81%의 리키 핸더슨의 경우는 볼넷은 곧바로 주자권이기 때문에 1점을 헌납하는 경우가 하나의 공식처럼 자리 잡기 때문입니다. 한국 프로야구에서 이런 공식을 만든 선수가 바로 이종범으로 1994년도의 이종범은 쳤다 하면 안타였으며 나갔다 하면 도루로 1점을 선취점으로 가져오기 때문에 팀에게는 그만큼 경기를 유리하게 이끄는 첨병이라 할 수 있습니다. 또한 리키 핸더슨의 통산 1,406개의 도루는 전 세계에서 유이한 기록인데 일본의 대도 후쿠모토 유타카의 1065개와 함께 유이한 1,000개 이상의 도루를 기록한 도루왕이며 메이저리그로 범위를 좁힌다고 해도 루 브록의 통산 도루 938개보다 무려 462개가 차이나는 숫자이기도 합니다. 여기에다 리키 핸더슨은 타격을 오른쪽에서 하는 우타이지만 수비는 좌투인 선수로 원래는 왼손잡이였지만 오른쪽 타석에 서는 것이 야구 룰인 줄 알고 야구를 처음 시작했을 때 우타로 시작했다는 것입니다(이종범 선수도 비슷한 케이스이며 투수의 경우 랜디 존슨,마이크 햄튼,류현진등이 좌투우타를 시도하기도 했다)
리키 핸더슨의 위대한 10년_1980~1989
리키 핸더슨의 위대한 10년을 이야기하기에 앞서 그의 경력 대부분이 미쳤다고 할 만큼 빼어난 활약들이 가득합니다. 하지만 리키 핸더슨의 위대한 10년이라 정의 지은 1980년부터 1989년까지 리키 핸더슨은 빠른 발을 이용한 리드오프의 정석을 보여주며 10년간 761개에 이르는 도루와 3번의 100번 이상의 도루를 기록합니다. 데뷔 연도인 1979년 89경기에 들어선 리키 핸더슨은 96안타 1홈런 33도루 타율. 274를 기록하더니 이듬해인 1980년부터 강력한 리드오프의 전설을 써 내려가기 시작합니다. 158경기 출장, 179안타 타율 .303를 기록하고 111득점 53타점에 홈런 9개를 기록하지만 100도루와 117볼넷으로 출루율이 무려. 420이었으며 ops도. 820에 이릅니다. 1981년에도 135안타와 타율. 319를 기록하고 도루 역시 56개와 출루율. 408, ops .845를 기록한 리키 핸더슨은 1982년 역사적인 한 해를 보내는데 총 149 경기에 출장, 656타석에 들어서 143안타와 타율. 267릉 기록하지만 119득점과 도루 130개(메이저리그 한 시즌 최다 도루는 아이러니하지만 1982년 리키 핸더슨의 130개가 아닌, 1887년의 휴니콜의 138도루이지만 이 당시의 기록은 도루 자체가 정립되기 전이기 때문에 현대 야구에서 리키 핸더슨의 130도루는 깨지기 힘든 불멸의 기록이기도 하다)를 기록합니다. 출루율도 4할이 안되고 ops도 8할을 넘기지 못한 해이지만 도루만큼은 난공불락이 요새의 이미지를 남긴 해이기도 합니다. 리키 핸더슨은 1983년 자신의 메이저리그 26년의 커리어 중 단 3번뿐인 100도루의 마지막을 이해 기록하는데 108도루를 기록하고 타율. 292에 출루율도. 414를 기록하면서 데뷔 5년간 427도루를 성공 시키며 연평균 85.4라는 엄청난 기록을 챙깁니다.(우리나라 이종범의 한 시즌 최다 도루 기록이 84개인 점을 감안하면 그야말로 넘사벽의 기록임) 리키 핸더슨은 데뷔 이후 7년 연속 50도루 이상을 기록(데뷔 년부터 들어가면 15년 연속 30개 이상의 도루 기록) 하는 등 가히 대도라는 표현이 전혀 어색하지 않으며 리드오프로 4할이 넘는 출루율과 1984년에 16개의 홈런을 기록한 이래 점차 파워도 증가되어 개인 최다 28개의 홈런을 날리는 등 리드오프로써 파워도 지니게 됩니다.
1990년 내셔널리그 실버슬러거상과 1990년 아메리칸리그 MVP를 수상한 리키 핸더슨은 메이저리그 26년 통산 3.081경기 출장에 13,346타석 3.055안타. 2루타 510개 3루타 66개 홈런 297개와 통산 타율 0.279와 리드오프로는 경이적인 통산 출루율 0.401를 기록했으며 2.295득점과 1.115타점 2.190개의 볼넷과. 820의 ops를 남겼습니다. 리드오프의 혁명이자 하나의 대명사가 된 리키 핸더슨을 바라보면 메이저리그에서 강력한 활약을 펼치는 추신수의 이번 시즌이 계속 뇌리에 남습니다. 비록 통산 스탯에서는 리키 핸더슨에 비할 바는 아니지만 또 다른 의미의 리드오프로써 자신만의 역사를 써 내려가는 추신수의 연속 출루 기록이 49경기에서 멈추지 않고 50경기를 지나 60경기,70경기를 넘어 84경기 연속출루의 출루의 신 테드 월리암스의 기록에 다가간다면 리드오프 추신수는 올 시즌을 자신의 인생 시즌으로 만들길 기원하며 메이저리그 전설 리드오프의 혁명 리키 핸더슨 이야기를 마무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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