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현세자의 미스터리한 죽음과 주맹증 침술사 목격자라는 영화적 상상력의 기발한 조합_유해진,류준열 주연 미스터리역사 영화 올빼미

소현세자의 미스터리한 죽음과 주맹증 침술사 목격자라는 영화적 상상력의 기발한 조합

유해진,류준열 주연 미스터리역사 영화 올빼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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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빼미.The Night Owl.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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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적으로 조선 시대에 궁중에는 미스터리한 죽음들이 여럿 있지만 그중에서 청나라에 볼모로 잡혀갔다가 조선에 돌아온지 단 2개월만에 급작스런 죽음을 맞은 소현세자의 죽음은 조선 왕조 500년 사상 가장 미스터리한 죽음으로 손에 꼽히는데 영화 올빼미는 그런 역사적 사실과 미스터리한 소현세자의 죽음의 공백을 영화적 상상으로 채워나가는 기발함이 뛰어난 작품입니다.영화 왕의 남자(2005)조감독을 거쳐 올빼미(2022)로 처음 연출을 맡은 안태진 감독 작품으로 주연배우들로는 맹인 침술사 천경진 역에 류준열,인조 역에 유해진,이형익 역에 최무성,최대감 역에 조성하,소현 세자 역에 김성철,소용조씨 역에 안은진,강빈 역에 조윤서,서상궁 역에 김예은,석철 역에 이주원,내금위장 역에 정석원 등이 출연합니다.영화 올빼미 시놉시스는 맹인이지만 뛰어난 침술 실력을 지닌 ‘경수’는 어의 ‘이형익’에게 그 재주를 인정받아 궁으로 들어간다. 그 무렵, 청에 인질로 끌려갔던 ‘소현세자’가 8년 만에 귀국하고, ‘인조’는 아들을 향한 반가움도 잠시 정체 모를 불안감에 휩싸인다. 그러던 어느 밤, 어둠 속에서는 희미하게 볼 수 있는 ‘경수’가 ‘소현세자’의 죽음을 목격하게 되고 진실을 알리려는 찰나 더 큰 비밀과 음모가 드러나며 목숨마저 위태로운 상황에 빠진다. 아들의 죽음 후 ‘인조’의 불안감은 광기로 변하여 폭주하기 시작하고 세자의 죽음을 목격한 ‘경수’로 인해 관련된 인물들의 민낯이 서서히 드러나게 되는데...

영화 올빼미 속 주인공  천경수는 맹인 침술사로 묘사되지만 완전한 맹인은 아니고 주맹증 환자로 낮에 대부분의 일상생활을 하는지라 사실상 맹인으로써 동생 경재와 함께 낡은 초가집에서 가난하게 살고있습니다. 동네에서 침술집을 운영하며 먹고 살고 있으며, 이후 집을 사며 경재의 병을 고치고 봉급을 타서 약값을 벌어오면서 궁궐에 들어가 어의가 되기 위해 한달간 수련을 떠나게 됩니다.천경수의 병인 주맹증은 백내장 초기증상으로 다양한 원인으로 발병하는 야맹증과는 다른데 안구의 수정체는 각막과 함께 빛을 굴절시켜 사물을 보게 하는데, 바로 이 수정체가 혼탁해져 시야가 뿌옇게 보이면서 빛이 충분해도 주변을 잘 볼 수 없게 되는 증세로 방치하면 말기에는 동공이 흰색으로 변하고 이것이 계속 이어지면 녹내장까지 발생해 최악의 경우 완전히 실명할 수 있습니다.천경수는 주맹증 증상으로 완전히 어두운 상황에서만 흐릿하게 사물을 볼 수 있지만 모두 천경수가 맹인이라 의심친 않습니다.

주맹증을 앎고있는 천경수가 어의가 되기위해 내의원의 어의 이형익을 따라 궁에 들어가는 시기가 바로 소현세자가 청나라에서 8년만에 조선으로 완전한 귀국을 하는 시기이기도 합니다.당시 왕은 인조로 인조는 임진왜란의 전란을 겪은 후 선조의 뒤를 이어 조선의 왕이 된 광해군을 몰아내고 왕이 된 인물로 사실 광해군은 명나라와 신흥 세력 청나라와의 줄타기 외교로 조선을 전란의 회오리 속에서 무사히 지나가게 할 수 있었으나 인조반정으로 광해군이 쫓겨나고 광해군의 외교노선을 따르지 않고 이미 망해가는 명나라를 따르면서 병자호란의 전란속에서 삼전도의 굴욕을 맞보게 됩니다.결국 인조는 왕의 자리는 유지했지만 소현세자를 비롯한 인조의 여러 자식들이 청나라로 볼모로 끌려가기도 하는데 소현세자는 8년간의 볼모 생활속에서 명나라의 멸망과 청나라의 부흥을 가장 가까이서 목격하고 청나라의 부흥이 서양과의 교류에 의한 신문물들이라는 것을 깨닫고 조선으로 가지고 돌아오지만 인조는 아들 소현세자가 자신의 왕권을 위협하는 정적으로 여기게 됩니다. 소현세자의 불행은 바로 조선으로 돌아오면서부터 발생하게 되는데 꿈에 그리던 조선으로 돌아온지 불과 두달만에 급사하게 됩니다.그리고 영화 올빼미에서는 맹인이라 알고 있던 천경수가 내의원 어의 이형익을 보조하다가 소현세자의 비극적인 죽음의 전말을 목격하게 됩니다.

천경수는 소현세자가 죽음을 맞이하던 밤,내의원 어의 이형익을 따라 소현세자의 병세를 살펴보던 중 우연찮게 사건의 모든 진실을 본 유일한 목격자가 되고 맙니다.그러나 자신이 볼 수 있다는걸 증명할 수도, 본 걸 말할 수 도 없는 처지이기에 사건은 걷잡을수 없이 커져갑니다.천경수가 맹인인 덕에 아무 것도 보지 못한다 여기고 천경수 앞에서 대담한 일을 벌이는데 이형익 역시 마찬가지로 그렇게 천경수가 목격한 소현세자 죽음의 진실 앞에 소현세자의 아내 강빈과 최대감이 나세게 됩니다.

소현 세자는 병을 앓기 시작한 지 3일 만에 죽음을 맞이하고 병명은 학질로 보고됩니다.당시 학질은 죽을 정도로 위중한 병도 아니었지만 학질로 죽음을 맞이했다 하더라도 소현 세자가 죽은 모습은 학질로 죽은 모습이 아니라 독살당한 사람처럼 얼굴의 모든 구멍에서 피가 쏟아졌다고 합니다.전형적인 독살의 징후였기에 소현 세자의 죽음은 의문스러웠고 내의원 어의 이형익이 가장 의심스러운 인물이었지만 아무런 처벌도 받지 않습니다.영화 올빼미 속에서는 유일한 목격자 천경수가 이형익이 한 천인공노할 짓을 고발하고 이에 세자빈 강빈이 왕 인조를 만나 어의 이형익이 한짓을 밝히지만 순간 천경수는 모든 사건의 진범이 따로 있다는 것을 깨닫고 이형익을 변호하여 목숨을 겨우 건지게 되지만 세자빈 강빈은 의문의 죽음을 당한 소현 세자와 마찬가지로 인조를 독살하려 했다는 누명을 쓰고 감옥에 들어갔다가 사약을 먹고 처형당하게 됩니다.여기에다 인조는 손자들까지 모두 제주도로 유배 보냈고, 그곳에서 첫째와 둘째가 병으로 죽었으며 셋째는 작은아버지인 효종에 의해 왕자의 신분을 되찾았지만 20대 초반에 죽어버리고 맙니다.영화적 상상에 의해 영화 올빼미는 조금은 다른 결말을 맞이하기는 하지만 소현세자의 의문의 죽음과 그 죽음을 목격한 맹인 침술사 그리고 자식조차 죽음으로 내몬 삐뚤어진 권력욕의 화신 인조 등 유해진과 류준열이 펼쳐보이는 연기가 더욱 매력적인 영화 올빼미 필수관람각이라 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