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최초 여성 레슬러 기타와 바비타가 안겨주는 국적을 초월한 감동 실화/
3600만명이 선택한 스포츠영화 당갈
인도 스포츠 영화 당갈, 일명 발리우드라고 불릴 만큼 인도영화의 힘은 경이로울 뿐입니다. 인도 힌디어로 레슬링을 뜻하는 제목 당갈은 인도 레슬링 역사상 최초로 2010년 국제 대회에서 메달을 딴 인도의 여성 레슬러 기타와 바비타 자매의 실화를 그린 영화로 마하비르 싱 포갓(아미르 칸 분)의 첫째 딸 기타(파티마 사나 셰이크 분)와 둘째딸 바비타(산야 말호트라 분)를 중점적으로 그려내고 있습니다. 제작비 7억 인도 루피(약 130억 원 정도)로 만들어진 당갈은 인도 영화 사상 3,600만 명이라는 최다 관객을 끌어모았으며 중국 박스오피스에서도 1억 달러(약 1,078억 원)의 수익을 얻어내는 등 인도 역대 최고의 스포츠 영화이기도 합니다. 우리나라에서도 개봉을 하기는 했지만 강력한 경쟁자 마블의 어벤저스:인피니티 워의 힘에 밀리기는 했지만 꾸준한 입소문으로 흥행 역주행을 하며 우리나라에서도 많은 분들이 발리우드 영화 당갈을 꾸준히 관람하고 있기도 합니다.칠라 파티,부스 나스 리턴등을 연출한 나테쉬 티와리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으며 자신의 딸들을 레슬링의 세계로 인도하는 부성애 가득한 아버지 마하비르 싱 포갓 역에는 인도의 국민배우 아미르 칸,어머니 다야 카우르 역에 사크시 탄와르,무려 3천 대 1의 경쟁률 뚫고 주인공 감동적인 스포츠 역전승을 거두는 기타 역에는 파티마 사나 셰이크,둘째딸 바비타 역에 산야 말호 트라, 사촌 오빠 옴카르 역에 아파르샤크티 쿠라나등이 출연합니다. 영화 당갈 시놉시스는 전직 레슬링 선수였던 마하비르 싱 포갓(아미르 칸 분)은 아버지의 반대로 금메달의 꿈을 이루지 못한 채 레슬링을 포기합니다. 아들을 통해 꿈을 이루겠다는 생각을 하지만 내리 딸만 넷이 태어나면서 좌절을 맛보게 되는데 그러던 어느 날, 두 딸이 또래 남자아이들을 신나게 때린 모습에서 잠재력을 발견하고 레슬링 특훈에 돌입하지만 사람들의 따가운 시선과 조롱에도 불구하고 첫째 기타(파티마 사나 셰이크 분)와 둘째 바비타(산야 말호트라 분)는 아버지의 훈련 속에 재능을 발휘, 승승장구 승리를 거두며 국가대표 레슬러로까지 성장해 마침내 국제 대회에 출전하는데..
놀고 싶고 여자처럼 꾸미고 싶었던 두 딸 기타와 바비타는 아버지의 강압에 의해 특훈에 특훈을 거듭하지만 이내 잔꾀를 내어 훈련을 거부하기도 하며 극 초반 갈등의 씨앗을 만들어내기도 하지만 이내 인도 아버지의 강력한 힘에 의해 무산되고 맙니다. 영화 당갈은 러닝타임 161분이라는 결코 짧지 않은 시간을 지루할 틈 없는 재미와 감동으로 엮어냅니다. 또한 실제 주인공인 기타 포갓과 바비타 포갓은 2010년 영연방 경기 대회 여자 레슬링 55kg급과 51kg 급에서 각각 금메달과 은메달을 획득하면서 국민영웅으로 등극하기도 하는데 인도에서 레슬링은 국민 스포츠로서 2000년대 초반까지만 하더라도 남성의 전유물로 여겨지던 스포츠였다고 합니다. 기타와 바비타는 2010년 영연방 경기 대회 메달을 따낸 데 이어 2012년 인도 여성 최초로 올림픽 출전권을 따냈으며 각종 국제 대회에서 29개의 메달을 따내며 인도의 스포츠 역사를 새로 써 내려간 그야말로 스포츠 스타이기도 합니다.
너희들은 인도에서 치워지듯 결혼하는 게 아니라
너희들이 직접 남자를 고를 수 있는 능력을 가져야 한단다
친구의 따끔한 한마디에 각성한 기타와 바비타는 이후 적극적으로 아버지의 훈련을 받으며 남자들과의 씨름을 하게 되는데 인도에는 한국의 시름처럼 모래판에서 레슬링을 하는 인도 전통 레슬링 크슈테에 참가하려고 하지만 인도의 보수적인 문화는 여자의 크슈테 참여를 허락하지 않지만 가까스로 인도 전통 레슬링 크슈테에 참여한 기타는 자신보다 크고 기술도 월등한 남자 선수와 겨뤄 비록 지기는 했지만 만만치 않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이후 기타는 인도 전통 크슈테 대회에서 남자 레슬러들을 상대로 월등한 기량으로 승승장구하며 자신의 가치를 입증해 보입니다.그리고 기타와 바비타는 나란히 인도 레슬링 국가대표로 발탁되며 선수촌으로 들어가게 됩니다.
실존하는 여성 레슬러를 전면에 내세운 인도영화 당갈은 스포츠라는 인류 공통의 관심사와 함께 여성 레슬러라는 흔치 않은 소재를 다루고 있지만 온전히 여성주의적인 시각에서 풀어낸 영화라고 할 수는 없습니다. 영화 당갈은 오히려 딸과 아버지의 관계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데 특히 정도가 심하다 싶을 정도의 강한 부성애를 그리고 있으며 마살라영화 특유의 뮤지컬 장면 대신 음악을 자연스럽게 삽입한 것도 특징이라면 특징이기도 합니다. 영화 당갈은 레슬링 장면의 역동적이면서 짜릿한 환희를 맛보게 하는 묘사가 특징으로 결코 지루할 틈 없이 관객들의 시선을 몰입시켜줍니다.
인도 국가대표 코치로부터 과거에 배운 모든 것을 버리라는 지시와 함께 외모에 신경 쓰면서 기타는 아버지의 그늘에서 벗어나려는 작은 몸부림을 펼칩니다. 하지만 기타는 국제 대회 1회전 탈락이라는 수모를 당하게 되고 어느새 그것은 징크스가 되어 기타를 국내용 선수라는 틀에 가둬버립니다. 결국 은퇴의 기로에서 영연방 경기 대회를 마지막이라는 각오로 기타는 아버지에게 SOS를 보내게 되고 아버지 마하비르 싱 포갓은 그동안 딸이 펼친 경기의 비디오를 구해 기타의 문제점을 찾아내고 그에 맞는 해법을 내리지만 기타는 인도 레슬링 국가대표 코치의 명령으로 55kg급이 아닌 51kg급으로 감량하여 동메달이라도 노려보자 말합니다.호랑이의 공격력을 가진 기타를 방어에만 치중시키면서 호랑이도, 코끼리도 아닌 엉망으로 만들어놨다면서 인도 국가대표 코치와 마찰을 빚기 시작하는 마하비르 싱 포갓과 기타는 코치의 작전과 훈련법에서 벗어나 옛날 남자애들과 시합을 하던 기타의 야생성을 되찾고 기타의 장점을 극대화한 작전으로 승승장구하며 결국 최후의 승리자로 포효하게 됩니다. 그 과정이 드라마틱 하게 그려져 흥미진진하기까지 합니다.
영화 당갈의 리뷰를 마치면서 실화 스포츠 영화이기 때문에 실제와 영화 스토리가 만들어내는 감동 사이에는 사소한 차이가 있기 마련인데 부성애 가득한 마하비르 싱 포갓을 연기한 아미르 칸은 20대 선수 시절부터 50대 아저씨까지 연기하면서 고강도 트레이닝으로 20대 시절을, 폭식을 통해 배 나온 50대 시절을 연기하기도 했다고 합니다. 또한 영화 당갈에서는 기타와 바비타만 조명되었지만 마하비르 싱 포갓은 딸 넷 모두에게 레슬링을 가르쳤는데 기타와 바비타의 두 여동생 리투와 산기타 그리고 사촌 둘 모두 레슬링을 하며 포갓 시스터즈라고 불리며 모두 국제 대회 메달리스트라고 합니다. 영화 당갈에는 보이지 않지만 사촌동생 비네쉬 포갓은 2014,2018 커먼웰스 게임에서 두 차례나 금메달을 획득했으며 2014 인천 아시안게임에서는 동메달을,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레슬링 여자 자유형 50kg 결승에서 일본 선수를 꺾고 아시안게임에서 처음으로 금메달을 획득한 인도 여성이 되기도 합니다.
●영화 당갈에서 기타 포갓은 국제대회만 나가면 1라운드 광탈녀로 나오지만 실제로는 2009년 영연방 레슬링 선수권대회 금메달리스트 출신이라고 한다.
●영화 당갈에서 기타 포갓은 결승전을 극적으로 승리하지만 시제로는 1-0,7-0으로 승리하며 1점도 주지 않는 퍼펙트한 경기력을 선보였다고 한다. 당연히 마하비르가 감금되는 장면 역시 영화상에서 연출된 것으로 실제론 관중석에서 딸이 금메달을 획득하는 감격스러운 순간을 직관하였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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