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식이 아닌 괴물이 된 학교폭력의 가해자와 악마가 되어 죄를 덮으려는 부모의 민낯들/
설경구,천우희 주연영화 니 부모 얼굴이 보고싶다
디즈니플러스에서 만날 수 있는 한국영화 니 부모 얼굴이 보고싶다는 일본의 작가이자 현직 고교 교사였던 하타사와 세이고의 親の顔が見たい(2009)동명 희곡이 원작으로 해당 희곡은 현대일본희곡집 5권에 수록되어 있으며, 소설로도 각색되어 출간 및 번역되기도 한 작품입니다.우리나라에서는 동명의 연극이 한일연극교류협회에서 개최하는 낭독공연으로 먼저 올려졌었는데,1회성 공연이었음에도 반응이 커서 이례적으로 바로 무대화가 추진되었고, 결국 세종문화회관에서 손숙,이대연,서이숙,손종학,박지일 등 연기파 배우들이 출연하여 공연되기도 하였습니다.영화 목포는 항구다(2004),화려한 휴가(2007),7광구(2011),타워(2012),싱크홀(2021)등을 연출한 김지훈 감독 작품이며 주연배우들로는 강호창 역에 설경구,도지열 역에 오달수,송정욱 역에 천우희,건우 엄마 역에 문소리,정선생 역에 고창석,이든 엄마 역에 이미은,윤재 엄마 역에 이지은,강한결 역에 성유빈,김건우 역에 유재상,남지호 역에 노정의 등이 출연합니다.영화 니 부모 얼굴이 보고싶다 시놉시스는 명문 한음 국제중학교 학생 ‘김건우’가 같은 반 친구 4명의 이름이 적힌 편지를 남긴 채, 의식불명 상태로 호숫가에서 발견된다. 병원 이사장의 아들 ‘도윤재’ 전직 경찰청장의 손자 ‘박규범’ 한음 국제중학교 교사의 아들 ‘정이든’ 그리고, 변호사 ‘강호창’(설경구)의 아들 ‘강한결’. 가해자로 지목된 아이들의 부모들은 자신의 권력과 재력을 이용해 사건을 은폐하려고 한다. 하지만, 담임 교사 ‘송정욱’(천우희)의 양심 선언으로 건우 엄마(문소리) 또한 아들의 죽음에 관한 진실을 알게 된다. 세상의 이목이 한음 국제중학교로 향하고, 자신의 아이들을 지키기 위한 가해자 부모들의 추악한 민낯이 드러나는데…
영화 니 부모 얼굴이 보고싶다는 평단과 전문가의 평은 전체적으로는 나쁘지 않으나 호불호가 갈리는데 특히 이동진 평론가는 왓챠피디아에 10점 만점에 4점의 별점을 남기면서 혹평했으며 영화 평론가들의 별점은 평균 6점으로, 평타 정도 되는 점수를 기록합니다.학교폭력을 소재로 한 작품들이 대부분 피해자의 시점에서 진행되는 것과 달리 영화 니 부모 얼굴이 보고싶다는 학교폭력의 가해자와 이를 덮으려는 부모들의 시점에서 진행됩니다.여기에 한국 영화의 고질병인 억지 신파로 빠지지 않고 악역 캐릭터가 갱생을 하는 뻔한 전개가 아닌 작품의 처음부터 끝까지 피카레스크 식 전개를 고수하였으며, 여기에 설경구, 오달수 등 명배우들의 뛰어난 연기력에 힘 입어 "자식을 지키기 위해 부모가 어디까지 악마가 될 수 있는지"를 잘 습니. 비록 주인공들이 악인으로 묘사되지만 관객들의 공감을 잘 이끌어내었는데, 자기 자식이 저런 상황에 놓이면 자신도 같은 행동을 할 수도 있을 것 같다는 반응으로 공감대를 형성하기도 합니다.다만 자극적인 학교폭력 장면들과 자식들을 지키기 위해 악행을 서슴지 않는 부모 캐릭터들의 행동을 지나치게 많이 보여주어 답답하고, 보기 불편했다는 혹평도 있지만 현실이 몇배나 더 잔인하고 추악하기 때문에 현실보다 순화되었다는 평가도 존재합니다.
영화 니 부모 얼굴이 보고싶다는 사회적으로 뜨거운 논의를 일으키고 있는 학교폭력 이슈를 차별화된 관점으로 그려내고 있는데 예전에도 학교폭력이 없던 것은 아니지만 사회가 점점 고도화되고 개인주의가 강화되면서 학폭은 우리 사회의 미래라고 할 수 있는 청소년기에 자행된다는 점에서 처벌 수준을 강화하면 할수록 좋다고 개인적으로는 생각합니다.물론 인성교육이 선행되어 학교폭력이 얼마나 잘못된 것인지를 도덕적으로 반성하게 하는 것이 선행되야 하지만 잘못을 저지른 이후의 처벌이 물방망이 처벌이라면 재범률이 증가할 것이기 때문입니다.영화 니 부모 얼굴이 보고 싶다는 스스로 몸을 던진 한 학생의 편지에 남겨진 4명의 이름 및 가해자로 지목된 자신의 아이들을 위해 사건을 은폐하려는 부모들의 추악한 민낯을 그리면서 우리 사회에서 학교폭력이 학생들의 문제 뿐 아니라 그 문제를 지적하고 교육해야 할 부모들과 어른들의 문제라는 점을 정확하게 인지하고 지적하고 있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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