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9년 스웨덴 드라마 말괄량이 삐삐((Pippi Långstrump - Pippi Longstocking)

1969년 스웨덴 드라마 말괄량이 삐삐((Pippi Långstrump - Pippi Longstock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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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9년 13개의 에피소드로 제작된 스웨덴 드라마로 우리나라에는 KBS TV를 통해 방영된 말괄량이 삐삐(Pippi Långstrump - Pippi Longstocking) 입니다.개인적으로 어릴적에 톰소여와 함께 말괄량이 삐삐는 어린 시절의 꿈이자 희망같은 존재들이었습니다. 말괄량이 삐삐가 미국 드라마라고 생각했었지만 사실은 스웨덴 동화작가 아스트리드 린드그렌이 쓴 동화가 원작으로 스웨덴명 피피 롱스트룸프(Pippi Långstrump),영어명은 피피 롱스타킹(Pippi Longstocking)으로 국내에서는 역시 말괄량이 삐삐로 유명합니다.1980년대 번역판에서는 긴 양말을 신은 피피로 번역하기도 했으며 약 40개 언어로 번역 출판되었습니다.사실 삐삐는 애칭에 가까우며, 주인공의 풀네임은 삐삐로타 빅투알리아 룰가르디나 크루스뮌타 에프라임스도테르 롱스트룸프(Pippilotta Viktualia Rullgardina Krusmynta Efraimsdotter Långstrump)로 상당히 긴 이름입니다.작가의 어린 딸이 어느 날 생각해낸 이름이라고 하며 1941년 만 7살의 딸 카린이 폐렴을 앓고 집에서 침대에 누워 지내야 했을 때, 삐삐라는 이름을 떠올렸고, 작가가 딸을 위해 그 이름을 가진 여자 주인공이 활약하는 이야기를 만들어서 들려주었다고 합니다.나중에는 카린 뿐만 아니라 그녀의 친구들도 이야기를 듣게 되었다고 합니다.3년 후 이번에는 작가가 발목을 다쳐서 집에서 쉬고 있을 때 소설의 초고를 쓰기 시작,이듬해인 1945년,딸의 생일날에 출판된 책을 선물해 주었다고 합니다.

스웨덴 동화작가 아스트리드 린드그렌 원작 피피 롱스트룸프(Pippi Långstrump)

말괄량이 삐삐는 그야말로 신비로우면서 괴력의 힘을 지닌 소녀입니다.삐삐 엄마는 천국에 있고 아빠 에프라임은 식인종의 왕(실제는 해적 선장)으로 자세히 보면 삐삐의 이름에 에프라임스도테르(에프라임의 딸)이라고 들어가 있습니다. 뒤죽박죽 빌라(스웨덴어: Villekulla villa)에서 동거인 없이 혼자 살고 있으나 닐슨 씨(스웨덴어: Herr Nilsson)라는 원숭이 한 마리와 말 아저씨(스웨덴어: Lilla Gubben)라고 부르는 점박이 백마 한 마리와 함께 지내며 이웃에 사는 아니카와 토미 세터그렌 남매와 친해집니다.

원숭이 닐슨씨와 말괄량이 삐삐

점박이 백마(좌)와 원작자 아스트리드 린드그렌과 삐삐 역의 잉거 닐슨

말괄량이 삐삐는 스웨덴을 비롯해 네덜란드, 미국 등 여러 나라에서 TV 드라마가 제작되었으며, 캐나다와 독일과 스웨덴 합작으로 1998년 26부작 애니메이션이 제작되기도 합니다. 그 외에도 영화나 뮤지컬등 다양하게 작품으로 제작되는등 세계적인 인기를 누렸습니다. 소련판 2부작 영화도 있었다고 하는데 아것은 망작 수준이라 합니다.한국에 알려진 것은 1977년 KBS-TV에서 방영한 외화를 통해서입니다. 1969년 스웨덴 베타 필름(Beta Film)에서 제작했으며 총 13부작이었습니다.1969년판은 원래 1949년에 만들어진 흑백영화를 원작자인 린드그렌이 마음에 들지 않아 제작 단계부터 린드그렌도 직접 참여하여 완성도 및 원작 재현도도 높으며 무엇보다 주연인 잉거 닐슨의 원작을 찢고 나온 듯한 미친 싱크로율이 드라마의 성공요인이기도 합니다.한국에 들어온 것은 스웨덴 원판이 아니라 영어판 중역이며, 삐삐의 한국판 성우는 주희이며 EBS 재더빙판의 성우는 소연입니다.

 

유숙이 부른 말괄량이 삐삐 오프닝

말괄량이 삐삐의 해적인 아버지도 엄청난 괴력이 사나이지만 삐삐는 그 이상의 괴력의 소녀인데 삐삐는 한손으로 말도 번쩍 들고, 팔을 휘휘 저으면 타고 있는 자전거나 자동차도 하늘을 날 수 있게 만드는 신통 방통한 능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삐삐를 부르는 산울림 소리
삐삐를 부르는 산울림 소리
삐삐를 부르는 환한 목소리
삐삐를 부르는 상냥한 소리
들쑥날쑥 오르락 내리락
요리조리 팔딱팔딱
산장을 뒤흔드는 개구장이들
귀여운 말괄량이 삐삐
날쌔고 재치있는 삐삐
어제도 말썽 그제도 말썽
오늘은 어떤 일을 할까요
귀여운 말괄량이 삐삐
귀여운 말괄량이 삐삐 삐삐!
                                                        /KBS 방영판 오프닝

삐삐 같은 양갈래 머리를 보고 삐삐 머리라는 말이 하나의 고유명사가 되었을 정도로 말괄량이 삐삐는 국내에서도 많은 인기를 누렸습니다.삐삐와는 달리 평범한 아이들 토미'와 아니카는 엄마에게 혼날까봐 집에선 엄두도 못내던 일들이 삐삐와 함께면 다 가능한 일이었습니다.그 당시 늘 어른들에게 야단 맞고 쥐어 박히던 아이들에게 자기 마음대로 생활하고, 오히려 어른들을 놀려주는 삐삐의 모습은 대리체험을 통한 신나는 모험활극이었기 때문입니다.엄청난 완력을 자랑하는 아빠를 닮아서인지 삐삐의 신체적 능력은 엄청 났었는데 이런 능력은 애니 미래소년 코난에서 코난의 능력과도 닮아 있습니다.미야자키 하야오가 말괄량이 삐삐를 만화영화로 만들고 싶어 했었는데 원작자의 허락을 받지 못해 만들지 못했다고 합니다.그런 아쉬움이 미래소년 코난속에 녹아난 것은 아닌가 싶기도 합니다.

 

당시 모든 아이들은 토미와 아니카가 되어서 삐삐와의 신나고 즐거운 여행에 동참하며 시간 가는 줄도 몰랐읍니다.그래서인지 스웨덴에서는 삐삐 때문에 애들이 버릇 없어지는 것은 아닐까라는 걱정이 있었다고 합니다.엄청난 완력을 자랑하는 아빠를 닮아서인지 '삐삐'의 신체적 능력은 엄청 났습니다.말괄량이 삐삐 역의 잉거 닐슨은 1959년생으로 지금도그녀에게서 어릴적 삐삐의 모습이 보이기도 합니다.

성인이 되어 다시 만난 '삐삐'와 '토미'와 '아니카

스웨덴판 삐삐를 연기했던 잉거 닐슨(Inger Nilsson)은 현재까지도 비서직으로 그럭저럭 평범한 삶을 살고 있다고 합니다. 당시 세계적인 인기를 얻었던 말괄량이 삐삐는 지구촌 방방곡곡으로부터 팬레터를 받을 정도로 큰 인기를 누렸으나, 삐삐라는 캐릭터가 강하게 박힌 이미지 때문인지 더이상 캐스팅 제안이 오질 않아 배우활동을 지속할 수 없었다는 소회를 밝히기도 했습니다.당시 국내에서는 잉거 닐슨과 관련해 남자배우설, 사망설 루머가 돌았으나 사실무근이었으며 잉거 닐슨은 이 작품으로 세계작인 네임벨류가 되었지만 성인 배우로 대성하지는 못했는데 당시 스웨덴은 아동 배우에게는 1회 이상 개런티를 지급하지 못하는 법률이 있어서 그렇게 많은 돈을 번 것도 아니었고, 이후로는 추억의 배우로서 병원의 리셉션(비서)으로도 일하며 단역 배우의 삶을 이어나갔다고 합니다. 삐삐 이미지가 너무 강하게 박혀 캐스팅이 안 들어오는 바람에 성인연기자로서의 변신을 못한 케이스에 해당한다 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