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판 범죄와의 전쟁에서 체포된 흑사회 보스가 감옥을 호텔방처럼 이용하는 이유

중국판 범죄와의 전쟁에서 체포된 흑사회 보스가 감옥을 호텔방처럼 이용하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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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판 범죄와의 전쟁이라 부르는 사오헤이추어(扫黑除恶),검은 것을 쓸어버리고,악한 것을 제거해 낸다는 뜻으로 2018년부터 중국 정부가 목소리 높여 강조하고 있는 구호로 삼합회 등 흑사회 조직을 모두 척결하여 안전한 사회환경을 만들겠다는 의지가 담긴 말이라 합니다.사회 치안과 국민 질서가 바로 잡히지 않는다면 국가의 발전에 있어 큰 장애가 되는데 남아공이나 멕시코 등, 범죄 조직이 깊이 뿌리내린 곳이나 치안이 좋지 않은 곳에서는 경제가 발전하기 어려운데  법이나 공권력이 개인을 지켜주지 못하는 곳에서는 뿌리깊은 정착이 어렵고 대신 다른 안전한 곳으로 떠나기 마련입니다.중국 정부가 대대적으로 범죄와의 전쟁을 선포한 이유도 같은 맥락으로 중국을 안전한 국가로 만들겠다는 것으로 중국 매체들이 범죄조직과 전쟁의 성과를 크게 보도하는 이유이며 중국은 안전하지 않다라고 생각하는 외국인들을 향해 중국 정부가 말하고 싶은 메시지이기도 합니다.

중국 정부가 '범죄와의 전쟁'을 선포한 뒤, 소탕한 범죄조직 및 체포한 조직원 수에 대한 성과들을 보도한 신화뉴스

그런데 그렇게 범죄와의 전쟁을 통해 잡아버린 죄수가 1인실과 개인용 컴퓨터,핸드폰, 냉장고, 특별식 제공과 무제한 면회, 개인용 창고 등 감옥에 수감 중인 죄수가 지금까지 누렸던 특별 대우 때문에 중국 인터넷이 뜨거웠습니다. 죄수의 이름은 런아이쥔(任爱军). 1972년생의 산시성 출신 흑사회(黑社会, 중국에서 조폭을 일컫는 말)보스로 산시성 지하세계에선 그의 이름을 모르는 이가 없을 만큼의 흑사회 거물이었습니다.논란이 된 이유는 수감 중임에도 불구하고, 그가 아무런 제약 없이 온갖 특전들을 누려 왔다는 사실이 드러났기 때문인데 신화 데일리 뉴스(新华每日电讯)에서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그는 마치 호텔마냥 감옥에서 온갖 편의를 누리고 교도관들을 호텔 직원처럼 부리며 복역을 했다고 밝혀졌다는 것입니다.런아이쥔은 특히 개인용 컴퓨터로 수백억 대 인터넷 도박을 하는가 하면, 마음에 안 드는 다른 죄수들을 폭행하기도 하고, 교도관을 협박하기도 했는데 "너희 집 자녀가 어떤 학교에 다니는지 다 알고 있다." 그가 자주 입에 올린 협박 멘트인데 심지어 핸드폰까지 상시 가지고 다녔던 그는 감옥 안에서 누구도 쉽게 건드리지 못할 존재였다고 합니다.

▣런아이쥔 전담부서까지 만들어 밤의 제왕을 감옥에 보내다

런아이쥔은 화려한 범죄 경력을 가졌는데 1988년 17살의 나이에 처음 폭행죄를 저지른 그는, 1994년에는 강도 및 폭행죄로 6년 형을 받았지만 이듬해 95년에 감형으로 풀려났지만 2003년에 다시 범죄단체 조직 등의 혐의로 무기징역을 선고받아 수감됐고, 또 10년이 지나 감형을 받아 2013년 풀려납니다.하지만, 그가 조직한 범죄조직 등의 행보 등을 유심히 지켜보던 산시(山西)성 공안은 아예 런아이쥔 전담부서를 만들어 그의 죄목들을 샅샅이 조사했으며 결국 수년간의 수사 끝에 2019년, 런아이쥔은 다시 무기징역으로 수감되게 됩니다.

■런아이쥔이 황제 복역을 할 수 있었던 이유

런아이쥔같은 흑사회 보스가 어떻게 몇 번이고 감형을 받아 풀려날 수 있었으며, 감옥 내에서도 호텔급의 환경에서 황제 복역할 수 있었을까.이유는 바로 보호산(保护伞)때문입니다.보호산은 한 마디로, 범죄자들을 보호해주는 공무원, 경찰, 교도관 등의 주변 인물들을 일컫는 말입니다. 신화 데일리 뉴스(新华每日电讯)에서 밝힌 자료에 따르면, 런아이쥔과 결탁된 보호산만 93명인 것으로 드러났는데 국가기관 공무원이 91명, 변호사 1명, 기타 1명으로 구성된 보호산이었습니다. 즉, 자신의 뒤를 봐주는 사람들이 있었기에, 지하세계의 흑사회 두목도 감옥에서 당당히 어깨를 펴고 지낼 수 있었다는 것이지만 93명의 조력자들,보호산 역시 처벌의 방망이를 피해 갈 수는 없었습니다.우리나라에서도 감방 안에 개털과 범털이 존재하고 황제 복역으로 논란이 된 죄수가 있기도 했습니다.중공이라는 공산당이나 우리나라나 결국 돈 있는 자들이 감옥 안에서도 호의호식하는 세상이라 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유전무죄 무전유죄가 괜히 나온 말이 아닌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