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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람에오르면

투사가 된 음유시인 吟遊詩人, 촛불의 "정태춘"

by 마음heart 2011. 4.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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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발승의 새벽노래/정태춘

 

 


 

 

 

 

 

 

 

 

 

 

 

 

 

다시 시작하는 음악 이야기라면 거창할까?

 

요새 거창한 명분,음악성의 재발견,혹은 가수의 재발견이라는 명목으로 나가수라던지,

 

위탄같은 프로의 폭풍 인기가 맹렬하다.

 

가슴 끝을 적시는 감성적인 목소리와 발끝까지 전율시키는 가창력의 향연,

 

근데 나 같은 경우에는 감성으로 심금을 울리는 노래를 더욱 좋아했던 것 같다.

 

폭팔적인 가창력(3옥타브나 4옥타브를 넘나드는 것이 가창력의 끝판왕이라는 인식을

 

전제로 한다면)의 가수들은 내가 젊었을 적이나 그들이 젊었을 적에 그것이 음악의

 

정점이라고 여겼는지 한없이 옥타브를 올리며 가창력을 자랑했다.

 

이름만 들어도 알만한 그들의 노래에서 어째 난 심금을 울리는 무엇을 발견하지 못했다.

 

 

 

 

가만히 내 십대때의 일부분을 차지한 음악을 회상하다보면 참으로 많은 가수들이 떠오른다.

 

비틀즈의 음악들로부터 밥딜런,레드제플린,아바등 주로 팝송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었다.

 

그러던 어느날 라디오에서 청아한 어쿠스틱 기타 소리, 그러나 내 귀에 들려오는 목소리는

 

기타 소리와는 반대로 조금은 탁한 듯한 목소리,

 

 

 

"소리 없이 어둠이 내리고.."로 시작되는 정태춘의 "촛불"이었다.

 

 

 

 

 

 

 

 

 

 

물론 그당시의 마음이라고 해서 김완선의 댄스음악이나 강수지,이지연,그리고 경아를 부르던

 

박혜성이나 김승진의 스잔을 외면한 건 아니었다.

 

다만 오랜 시간이 흐르고보니 정태춘의 감성(촛불을 위시해서 시인의 마을, 탁발승의 새벽노래등)이

 

사회적 분위기에 변모하며 정태춘으로 대변되는 인물이 변화와 함께 덩달어 나 자신도 함께

 

커왔다고나 할까?

 

정태춘이 초창기에 부른 노래들의 감성적인 노랫말과 멜로디는 정태춘을 한국의 음유시인으로

 

만들어줬다.당시의 어린 마음이 듣기에도 그의 노래는 참으로 듣기 좋았다.

 

거기에 당시의 또래들은 잘 듣지 않는 포크 계열이라 희소성(아마 사람마다 비슷한 경험이 있겠지만

 

마이너적이지만 실력이 뛰어난 이 들을 소수만 공유하는 느낌이 하나의 자부심으로 만들어준

 

케이스이기도하다)

 

지금 가만히 생각해보면 정태춘의 포크송 음악이 독창적이라거나 새로운 시도로 가요계에 센세이션을

 

안겨준 것은 아니다.이전에도 김민기라던지 양희은과 같은 비슷한 류는 존재했었다)

 

아마도 정태춘이 추구하는 음악풍이 나와 더 맞았다고나 할까

 

도리어 좀 더 새로운 음악 경향은 원조 아이돌에 가까웠던 신해철의 1990년 음반의 "안녕"에서

 

영어 랩 열풍을 일으켰던 곡들에서 찾을 수 있지 않을까?

 

아니면 현진영의 흐린 안개속의 기억이라던지,

 

그때 영어 랩 외우느라 안하던 영어 공부 하고 난리도 아니었다는,그리고 곧 바로 서태지가 등장한다.

 

 

 

 



 

시인의 마을/정태춘


 

 

 

 

 

정태춘의 음악성향은 1집과 2집에서 뚜렷하게 갈린다.

 

촛불을 들고나올 당시만해도 난 모든 노래가 정태춘이 만든 노래인줄 알았지만 후에 확인하니 

 

정태춘의 감성이나 생각의 파편은 아니어서 실망한 기억도 새롭다.

 

2집《사랑과 인생과 영원의 시》를 온전히 자신의 곡들로 채워 넣었지만 반응은

 

신통찮았다. 천상의 목소리 반은옥과 결혼하며 발표한 앨범이었지만 성과는 미미했다.

 

그리고 5년만에 <북한강에서>라는 명반이 출시된다.

 

 

 

 

정태춘과 박은옥은 자신들이 나중에 말하기도 하지만 방송이나 쇼오락 프로에 나갈적에

 

몸에 맞지 않는 옷을 입은 것처럼 거북스러웠다고 한다.

 

테레비에 자주 나오지 않자 차츰 나의 기억에서도 잊혀지는듯 싶던 정태춘의 음악,

 

그 휴지기간동안 신해철과 015B,홋은 서태지로 대변되는 음악들이 내 뇟속에 깊이 각인되어

 

수놓아졌다. 그렇게 시야에서 사라진 한국의 음유시인이 어느날, 인하대학교에서 만나고 말았다.

 

 

 

 

계량 한복을 입고 고무신을 신은채, 소위 민중가요로 변모한 자신이 음악을 신명나게 부르던 그,

 

1990년아, 대한민국》, 1993년92년 장마, 종로에서>와 같은 곡들,

 

나중에 안 사실이지만 가수들의 얠범에 낙인처럼 찍히던 건전가요가 없어진 계기를 만든 인물,

 

이름도 거창한 사전심의 폐지운동을 전개하며 자신의 음반을 비합법적으로 발매할 수 밖에

 

없었다고 한다.

 

기어코 정태춘은 1996년에 헌법재판소의 '가요 사전심의 위헌 결정'이라는 성과를 얻어냈으며,

 

이 해 부부가 함께 민족예술상을 수상하여 오랫동안의 투쟁으로 소기의 성과를

 

얻기도 하였다.

 

한국의 대중 가요사는 정태춘이라는 인물에게 엄청난 빚을 지고 있는 셈이다.

 

가요사에서 정태춘을 어떤 형식으로 평가하는지는 잘 모르지만 당시의 운동권 젊은이들에게

 

정태춘은 의식있고 자각 있는 민주 투사와도 같은 존재 였었다.단순한 대중 가수가 아니 었다.

 

 

초창기의 서정적인 한국적 포크의 길, 즉 주류의 길을 벗어나 어느새 사회성 짙은 음악과 활동을

 

해옴으로써 결코 음악가나 가수로써의 위치에 머물지 않고 우리 사회 그늘의 어두운 곳까지 기타소리,

 

노랫소리를 들려 주려 애쓴 사회운동가이기도 하지만 아직도 내겐 눈물 글썽이게 한 사망부가를

 

부르던 감성 넘치는 음유시인의 모습으로 더 깊이 각인되어 있다.

 

 

 

 

 

 

 

 

사랑하는 이에게 3/ 정태춘,박은옥

 



그대 고운 목소리에 내 마음 흔들리고

나도 모르게 어느새 사랑하게 되었네

깊은 밤에도 잠 못 들고 그대 모습만 떠올라

사랑은 이렇게 말없이 와서 내 온 마음을 사로잡네

음 달빛 밝은 밤이면

음 그리움도 깊어

어이 홀로 새울까 견디기 힘든 이 밤

그대 오소서 이 밤길로 달빛 아래 고요히

떨리는 내 손을 잡아주오 내 더운 가슴 안아 주오

 



가사 출처 : Daum뮤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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