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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메라에서 기다림의 미학을 배우다 |
어느날,중고 카메라가 생기면서 생활의 패턴이 달라졌다.지인에게서 얻은 하이엔드급 카메라 하나, 그것만으로도 충분했다.늘상 내게 포스팅이란 사색의 끄적임,혹은 오래전부터 써오던 시를 옮겨놓는 장소에 불과했을지도 모른다.낯선 사람들과의 소통은 즐거움을 주기도 하지만 고통과 아픔,배신을 수반하기도한다.인터넷 속에서 난 새악시마냥 늘 수동적이고 겁많은 강아지처럼 꼬리를 돌돌 말았다.그래서 낡은 중고 카메라 하나들고 거리로 나섰다.초짜는 겁없이 셔터를 눌러대기 시작했다.마구 마구 찍어대며 시계추처럼 입력된 곳으로만 다니던 내 발길은 거리를 누비기 시작했다.시간이란 지나가면 그만이지만 뷰파인더에 담긴 시간은 그대로 멈춘채 내게 추억을 강요한다.
카메라,의미있는 기억의 저장소 |
무수히 많은 사람을 만난다.세상을 본다.지나친다.어떤 이는 빗속에서 사람을 만나고,어떤 이는 나무와 꽃을 찍는다.또 다른 어떤 이는 사랑하는 가족을 담고 셀카를 찍으며 추억을 모은다.나의 카메라는 그런 사람들 틈에 쪼그린채 카메라의 버튼을 누른다.무엇이던 상관 없었을지도 모르지만 그속에서 기다림을 배우고 정열을 느끼며 허기를 느낀다.
어떤 이는 카메라는 찰나의 기술이라 말하기도하고 사진은 카메라의 스펙이라 하기도 한다.또는 기다림의 미학이라고 하기도 한다.어쩌면 그 모든 것이 카메라이고 그 모든 것이 내포되어 있겠지만 일단 초짜 진사의 카메라는 대상을,시간을 가리지 않는채 하루에 300이건 400이건 셔터를 눌러댄다.카메라속에 담기는 이들이 주인공이듯 저들은 내게 주인공이다내게 사진은 순간과 순간의 만남이며 기다림과 기다림의 연속과 충돌임을 알면서도 성급하고 어설픈 내 카메라는 미친듯이 세상을 담으려한다.사진은 기다림이다..그래서 아직도 먼 나를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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