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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을 잃은 어린아이처럼 가을 하늘바다에 미아가 되다! |
가끔은 혹은 때로는 인생이라는 길고긴 와나리 다리를 걷다보면..철저하게 자신의 인생을 계획하고 빈틈 없는 시간표처럼 꾸며놓아도 폭퐁을 만난 난파선처럼 인생은 여러 갈래길로 휘둘려 가기도 한다.블로그라는 공간 안에 그저 이전부터 써온 내 감성의 일지를 옮겨놓는 행위만을 염두에 둔 이 작은 일탈 행위가 어느순간 변해버리기 시작 했다.어느날 문득 손에 쥐어진 중고 카메라 하나에 의지하여 세상을 바라보게 된 날들..
카메라에 의지한 채 세상을 바라본다 말하여도 아프리카 악어섬에 뚝 떨어진 개그맨 김병만처럼 오지 체험을 하는 것도 아니고 기기묘묘한 해외풍경이 가득한 여행블로거처럼 기가 막히도록 멋진 자연경관을 올리는 것도 아니지만 카메라 하나 의지하자 우리나라에도 아직까지 담고 담아야 할 풍경이 천지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반월역의 전철 지나가는 모습조차 새로움으로 다가설 때 그곳을 벗어나자마자 마치 오지의 세계로 빠진듯한 착각은 물론 나만이 느껴오는 감정의 것이지만 분명 그때는 그랬다.전혀 가본적도 없는 곳을 향해 떠나는 닭장 속의 토끼 남매의 심정으로 한걸음,한걸음 조심스레이 걷는 기분..
반월역의 전철 지나가는 모습조차 새로움으로 다가설 때 그곳을 벗어나자마자 마치 오지의 세계로 빠진듯한 착각은 물론 나만이 느껴오는 감정의 것이지만 분명 그때는 그랬다.전혀 가본적도 없는 곳을 향해 떠나는 닭장 속의 토끼 남매의 심정으로 한걸음,한걸음 조심스레이 걷는 기분..
길을 잃은 앨리스처럼 하늘바다에서 헤메이다 |
평범하면서 특별한 것 하나 없는 그런 마을이지만 마을을 바라보던 두 눈에 들어온 하늘은 깊고 깊은 바다처럼 한없이 날 헤메이게 한다.평범한 일상속에 비춰주는 아름다움이란..모자라지도 과하지도 않게 들뜨는 환희를 선사한다.
두 눈이라는 렌즈안에 끊임 없이 담아내는 한국 반월의 가을 하늘..나라가 좁고 사람들의 마음이 여유없이 쫒긴다 하여 하늘조차 그럴까마는..이젠 저 하늘의 여유와 풍부함의 만분의 일이라도 껴안을 수 있다면..
반월의 하늘바다밑 인간세상 풍경들 |
하늘이 마치 깊고 깊은 심해처럼 깊고 푸르를때 정신 없이 감성의 바다에서 헤엄치다 퍼득 정신을 차리고 세상으로 돌아와보면 그곳 역시 또다른 세상의 아름다움으로 다가오고는 한다.하늘이 아무리 아름답고 구름이 깃털보다 가볍다 하여도 욕심을 가득 안은 인간은 그곳에 머물지도 살지도 못한다는 것을 늘 하늘은 일깨워준다.어깨죽지에 날개를 단듯 사뿐거리며 인간 세상을 다시 둘러보면 그곳에는 인간만의 향기와 아름다움이 도처에 도사리고 있다.
그렇게 반월이라는 낯선 섬에 낙오된 선원처럼 한참을 바다빛 하늘에 빠져 허우적대다 전혀 예상 못했던 건물을 발견하고 말았다.유니스의 정원도 마찬가지이지만 소위 똑똑하다 하는 이들은 전혀 상권으로 염두에도 두지 않을 인적 드문 곳에 카페를 연 까닭은?그들만의 특별한 이유가 있겠지만 그 상황 자체를 늘어놓지 않아도 웬지 심정적으로 그들의 마음속에 잠시 들어 갔다 나온듯 전혀 이해되지 않는 것도 아니었다.다음 지도나 로드뷰에도 나오지 않았을 것만 같은 미지의 세계처럼 외딴 섬에 뚝 떨어진듯한 조그마한 건물이 이쁘고 꽃들이 만발한 퍼플이라는 이름의 카폐,분명 유니스의 정원보다 훨씬 아담한 이 카페에는 어떤 이들이 올까하는 궁금증도 일어 한번 들어가 볼까하는 생각도 들어 잠시 그곳에서 멍하니 있기를 십여분,하지만 길가에 놓인 꽃들을 보니 꼴들을 찍고 싶은 마음으로 발길을 돌렸다.
기분에 취해 하늘빛에 취해 무작정 발길따라 걷고 걷다보니 이곳이 어디인지도 모른채 도시와 도시의 중간사이 마치 사막을 가로지른듯한 기분에 사로잡혔다.하지만 그리 걷다보니 다시 자동차들이 쌩쌩 거리는 도로로 접어들자 안도의 마음과 서운한 마음이 동시에 일어나기도 하는 것은 무슨 심사일까?이제 이 아름다운 가을 하늘바다는 한 계절을 돌아서야 내게로 오겠지만..늘 가을빛에 물들고만 싶은 마음만을 조용히 내려놓고 돌아가는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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