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한번 우러르 보게 되는 세종대왕이시여! |
나랏말싸미 듕귁에 달아
문자와르 서로 사맛디 아니할쌔
이런 젼차로 어린 백성이
니르고져 할빼이셔도
마참내 제 뜻을 능히
펴지 못할놈이 하니라
내 이를 어여삐 녀겨
새로 스믈 여덟자를 맹가노니
사람마다 수비니겨
날로 쓰매 편안케 하고저
할 따라미니라
뿌리깊은 나무는 훈민정음 반포 7일을 앞두고 벌어지는 미스테리한 사건이 펼쳐지는 한석규와 장혁 주연의 드라마이다.정신 못차리게 할 정도로 완성도 높아 요새 이 드라마에 페인이 되다시피 하는데 광화문 가장 높은 곳에 우뚝 앉아 있는 세종대왕상을 보니 감회가 남달랐다.
조선왕조 불세출의 영웅 충무공 이순신과 새종대왕이 나란히 계시는 광화문 광장에 카메라 초짜가 야경을 등지고 두 분을 우러르보며 셔터를 눌렀다.무심한듯 바쁜 일상의 시간속에 방치된 듯 해보이는 위대한 영웅에 대한 후손들의 예의는 어디에 갔을까?
언문이라는 양반 기득권층의 홀대속에 간신히 명맥을 유지해온 한글은 일제 식민지 시기 민족 학자들에 의해 비로서 온전하게 그 빛을 발하며 이제는 명실공히 우리나라의 문자로 그 기틀을 다졌다.물론 세계화의 바람속에 한글은 다시 위기를 맞고 있다. 범람하는 외래어의 홍수속에 한글과 외래어는 힘겨운 싸움을 하고 있어도 한글을 모르는 사람이 없을정도로 우리 나라는 문맹률 제로에 가까운 세계유일의 국가로써의 입지를 다지고 있는 그 근본적인 이유는 역시 오백여년전 세종대왕의 백성을 위한 마음의 발로라는 것이다.세종대왕이 진정 위대한것은 훈민정음을 만든것도 있겠지만 백성의 아픔과 애환을 직시할수 있었던 그의 시선이 아닐까,현대의 권력자나 옛 위정자나 백성과 국민의 정보를 차단하고 무지몽매할수록 다스리기 쉽다고 믿었고 실제로도 그러했다 한 민족의 대표 브랜드가 되어버린 한글이 권력의 최고 정점인 왕에게서 만들어졌다는것은 백성을 사랑하는 애민하는 마음이 없으면 불가능했을것이다.오백여년전 고뇌의 밤을 세워가며 만든 세종 대왕의 한글이 깊어가는 밤 더욱 깊이 가슴속에 남아 메아리 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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