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라시야마 あらしやま·嵐山 텐류지 てんりゅうじ·天龍寺/
일본 교토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여행
일본 교토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여행으로 아라시야마 あらしやま·嵐山 텐류지 てんりゅうじ·天龍寺를 들러봅니다. 아라시야마 드게츠교를 건너 아라시야마 마을에서 한참을 놀아주고 노노미야 진자野々宮神社 Nonomiya Shrine도 구경해주면서 여유롭게 관광을 하다가 텐류지 てんりゅうじ·天龍寺로 향했습니다. 텐류지는 교토의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교토오산 가운데 1위로 꼽히는 절이기도 하는데 1255년 조성된 왕실 별궁을 1339년에 선종 사원으로 개축한 곳이기도 합니다. 또한 1467년 일어난 오닌應仁의 난 때는 상국사相國寺와 텐류지와도 같은 사찰들이 파괴되기도 했습니다. 한참을 걸어가다 보니 드디어 텐류지 본당 건물이 시선에 들어오기 시작합니다. 계단을 올라 왼쪽에 매표소가 있고 정면이 내당으로 들어가는 입구입니다. 670년이 넘은 선종 사원 텐류지 가는 법을 말씀드리자면 저처럼 한큐 아리시야마역에서 도게츠교를 건너오시는 방법이 있으며(걸어서 20분 안팎 정도 걸릴 듯) 또 한 가지 방법은 게이후쿠 전철 아라시야마 역을 이용하시면 텐류지에 1분 정도의 거리밖에 안되시기 때문에 걷기 싫으신 분들에게는 게이후쿠 전철을 이용하시는 것도 한 방편입니다.
텐류지 본당에 도착해서 처음엔 어리둥절했던 것이 입구가 2군데여서 살짝 당황했지만 전 내당 쪽으로 들어갔습니다. 정원만 관람을 원할 경우에는 500엔이며 정원과 본당을 모두 관람하신다면 600엔짜리 입장원을 구입해야 합니다. 한국 돈으로 6.700 원 정도 하는 결코 가볍지 않은 입장료인데도 망설임 없이 구입해줬다는, 우리나라에서는 입장료 1.000원만 해도 발길을 돌리고 했는데 말이죠. 치쿠린 ちくりん·竹林을 먼저 구경하시고 오신다면 텐류지 북문 쪽으로 들어오실 수도 있으시니 참고하세요. 텐류지 관람시간은 8;30분에서 17;30분까지입니다.
입장권 구매 방법도 알아봤겠다~급할 거 없으니 천천히 들어가기 전에 주변 구경도 좀 하고 발품을 좀 팔았더니 다리도 아파서 벤치에 앉아 음료수 한잔하며 휴식을 취한 후에 표를 구입해 줬습니다. 정원과 본당까지 모두 구입해서 600엔~아무리 생각해도 너무너무 비싸다는, 이곳 텐류지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만 아니었다면 출혈을 감수하며 보진 않았을 거라는 생각이 들지만 세계 어느 나라를 여행하던지 그 나라의 유네스코 문화유산은 꼭 봐야 하는 필수 코스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쿨하게 잊고~들어서자마자 달마대사가 두 눈 부릅뜨고 맞이해주십니다. 덴류지에 오면 꼭 봐야 할 운룡도 역시 보입니다. 이제 본격적으로 교토의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이기도 한 텐류지를 탐구할 차례입니다. 텐류지 てんりゅうじ·天龍寺는 아사카가 다카우지가 고다이고 일왕의 명복을 기르기 위해서 창건했으며 절을 짓기 위한 자금을 주로 중국 원나라와 무역을 재개하면서 충당하여 지은 사찰입니다. 메이지 시대(1870년대~1900년대, 한국으로 치면 조선말 갑신정변 甲申政變~1884년 즈음)에 새로 지은 건물이 지금의 텐류지이고 아라시야마와 가메야마의 경치를 생각하면서 만든 정원일만큼 정원이 주는 아름다움이 시선에 들어오는 곳입니다.
우리나라 사찰의 툇마루만 보다가 일본식 카레산스이枯山水 스타일의 정원까지 이어진 복도를 거니니 마치 일본 사극 영화나 드라마 속에 들어온듯한 착각 아닌 착각이 들기도 했습니다. 여기에서 일본식 카레산스이 스타일의 정원이란, 일본 정원의 한 가지 양식으로서 밑의 사진처럼 돌과 자갈, 모래로 구성된 정원을 의미합니다. 이러한 카레산스이枯山水 정원의 특징이라면 나무, 이끼, 풀, 물 등의 변화하는 자연적 요소를 절제하고 돌과 자갈, 모래로 구성되기 때문에 기존의 정원과는 달리 최초에 만들어진 모습을 유지하고 있다고 할 수 있는데 우리나라 전통정원이 자연 그대로의 모습을 유지시키며 건물과의 조화를 추구하는 것과는 많이 다르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일본식 정원을 신기한 시선으로 바라보는 외국인들도 참 많았습니다. 같은 동양권이라 익숙한듯했지만 나라와 지역에 따라 조금씩 변형되어 나타나는 각국의 문화양식들이 참 다양하다는 것이 새롭게 다가오기도 했던 시간이었습니다.
텐류지의 다다미 마루가 워낙 크고 넓어서 구경하는 많은 사람들이 이곳에 한적하게 앉아 쉬기도 하고 누워서 여유를 즐기기도 했으며 빛과 어둠의 대비가 아름다워서 친구랑 같이 가서 인생 샷 한번 찍었으면 싶기도 하더군요. 혼자서 셀카질 해봐야 사진 구도가 영 아니올시다 였다는, 그럼에도 텐류지 てんりゅうじ·天龍寺를 찾는 많은 사람들을 담을 수 있었으니 그리 억울하진 않았습니다.내당에서 본당 그리고 본당에서 정원까지 길이 이어져 있었는데 비를 피할 수 있게 지붕이 씌워져 있는 누각들로 연결돼 있습니다. 좀 더 보고 싶었지만 본당 마루에서 늘어져 한숨 때리는 바람에 너무 많이 지체되어서 후다닥~둘러보고 말았습니다. 참 여행을 하며 아무리 느긋하게 돌아다니려고 해도 기본적으로 많은 곳을 보고 싶은 게 인지상정인지라 지체한 만큼 마음이 슬슬 급해지더라고요
텐류지 정원을 관리하시는 분들, 참 여유롭게 작업을 하고 계셨습니다. 정원 곳곳을 둘러보면은 치쿠린 ちくりん·竹林 보기가 너무 힘들 것 같아 여기 역시 살짝 둘러보고 뒤돌아설 수밖에 없었습니다. 일본의 정원이 주는 아름다움을 만끽하려면 이곳 텐류지 정원은 꼭 들러주면 후회는 하지 않을 것 같습니다.일본식 카레산스이枯山水가 안겨다 주는 정갈함과 교토의 사찰 텐류지는 두고두고 관찰하고 둘러보고 싶은 곳이었습니다. 나중에라도 일본에서 한 달 살기 프로젝트를 만들어서 곳곳을 여유롭게 구경하고 싶어 질 만큼 보이는 모든 곳이 마음에 든 곳이기도 했습니다. 일본 교토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빛나는 교토 제1의 선종 사원 텐류지 여행이었습니다. 다음은대나무 숲 치쿠린 ちくりん·竹林으로 발걸음을 옮기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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