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가볼만한 곳 전통시장 광장시장에서 인사동까지

서울 가볼만한 곳 전통시장 광장시장에서 인사동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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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론 정상적인 음주가 아니라 비정상적인 음주도 필요한 법,친구들과 모처럼 서울 모처의 아지트가 아닌 광장시장 근처에서 모이기로 했습니다. 모두들 사진을 아마추어처럼 여가생활 즐기듯 찍던 포토그래퍼가 되어 생업을 삼든 간에 모처럼 모여 얼굴 한번 보기로 했는데 모이면 뭐, 역시나 술 한잔 들어가는 건 인지상정 낙원상가를 지나 광장시장에 도착했는데 사실 그러고 보면 광장시장 참, 오랜만에 와보는듯싶었습니다.어떤 친구들은 뽕을 뽑겠다며 컨디션까지 들이켜 주시고 또 어떤 이는 궁금했던 사진 테크닉을 물어볼 기회라도 된 듯 이것저것 궁금했던 점들을 마음속으로 정리하기도 하고, 근데 다들리는 건 뭐지?

언제나 그렇지만 서울 갓 올라온 촌놈처럼 이것저것 카메라에 담으면서 즐거운 건 친구들과 만나 회포를 푸는 자리이기 때문일 듯,자리가 깊어지고 술이 과해지면 필름을 바다에 빠뜨린 듯 기억은 38선 너머로 희미해져 가겠지만,일행 중 한 명이 광장시장 안에서 쾐찬은 가게라며 이끌고 들어간 곳,상호도 기억에 안 나는데 이 땐 술이 들어가기도 전인데 뭐 하느라 이름도 기억을 못할까? 과하게 술이나 음식 먹는 걸 좋아하는 편은 아니지만 친구들과 세상 사는 이야기를 하다 보면 정량을 훌쩍 넘기기 일쑤지만 그래도 즐거운 건 친구들이기 때문일 것입니다.회사 회식이나 거래처 술자리하고는 근본적으로 다르니까,

이 가게 번호표까지 주며 대기하고 내부도 손님들로 북적이는 게 유명한 맛 집인 것은 분명해 보입니다.배고프다는 일행을 위해 꼬마김밥을 먼저 시키고 이어 주문한 빈대떡과 전이 등장,서로 먹방 하느라 대화 단절,낮술이다. 예술을 하거나 예술을 하고 싶거나 뭐든 간에 사람들과 어울리며 자신이 원하는 방향성을 찾기 위해 의견을 서로 교환하고 술 한잔 한잔 들어갈 때마다 생각의 폭도 넓어지고 다양해지고는 하는데 무의미한 만남이란 것은 없겠지만 만남의 진정성은 분명 필요하고 존재합니다.단순히 먹고 놀기 위해서만 만나는 만남이라면 얼마나 허무할 것인가.

적당히 알딸딸한 일행들과 바로 헤어질 수는 없기에 걸어서 광장시장에서 인사동까지 오고 말았는데 어느새 서로 마음이 맞는 친구들끼리 삼삼오오 짝을 맞추어 사방팔방 흩어진 우리들,인사동 어느 거리에서 힙합 충만한 소년? 을 만나기도 하고 광장시장에서 인사동까지 음주 도보를 하고 보니 적당히 취기가 사라졌지만 이것이 끝일 순 없기에 다시 호프집을 찾아서 헤매고 노래방을 찾아 헤매고 쉰 목을 부여잡고 다시 소주방을 찾아 헤매는 거리의 부랑아들이 서울에 출몰했다는 연락을 받으시면 우린 줄 아시라,낮술은 가끔 번득이는 영감을 내게 선사하기에 독주이면서 생명주가 되기도 한다는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