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SF영화에 영감을 준 인간과 우주에 대한 통찰의 대서사시/
스탠리 큐브릭의 시대를 초월한 명작 2001 스페이스 오디세이
영화 그라피티, 프로메테우스, 더 문 등 수많은 SF 명작에 영감과 영향을 준 SF 영화의 명작이자 시대를 초월한 영화가 바로 2001 스페이스 오디세이입니다.스탠릭 큐브릭 감독이 1968년도에 연출한 이 작품의 시대적 배경은 2001년, 스탠릭 큐브릭 감독이 상상한 30년 후의 미래 2001년도 하고도 20년이 흐른 2020년에 사는 우리들에게 2001 스페이스 오디세이는 어떤 방식으로 다가오고 영화가 담은 의미와 해석의 여지는 어떠한지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영화 2001 스페이스 오디세이는 아서 C. 클라크가 쓴 소설 파수병 The Sentinel>(1951)이 원작으로 영화와 소설 모두 걸작으로 인정받고 있습니다.제41회 아카데미 시각효과상 수상작 / 감독상, 각본상, 세트상 후보작으로 영화는 흥행에도 성공하였는데 1,200만 달러라는 제작비를 들여 미국에서만 5,600만 달러를 벌어들이면서 1968년 연간 흥행 1위를 달성하기도 합니다.영화 2001 스페이스 오디세이가 높게 평가받는 이유는 영화 속에 인간과 인생을 우주공간을 통한 통찰과 성찰이기도 하지만 당시 기술 수준으로는 불가능하다고 생각한 광막한 우주공간을 사실적이고 설득력 있게 표현한 영상미에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사실 1968년 스탠리 큐브릭 감독의 2001 스페이스 오디세이가 나오기 전까지 할리우드에서 SF 장르는 주로 저예산의 B급 영화였지만 지배적이었지만 당시 1,200만 달러라는 거대 자본을 들인 2001 스페이스 오디세이가 크게 성공하면서 할리우드의 SF 장르는 비약적인 성장을 거두게 되는 계기가 됩니다. 영화 공포와 욕망(1953),킬러스 키스(1955),영광의 길(1957),스파타커스(1960),로리타(1962),닥터 스트레인지 러브(1964),시게태엽 오렌지(1971),배리 린든(1975),샤이닝(1980),풀 메탈 쟈켓(1987),아이즈 와이드 샷(1999)등을 연출한 스탠리 큐브릭 감독 작품으로 주연배우들로는 닥터 데이브 보우먼 역에 케어 둘리,닥터 프랭크 풀 역에 게리 록우드,닥터 헤이우드 R. 플로이드 역에 윌리엄 실베스터,문-왓처 역에 다니엘 리처 등이 출연합니다.
영화 2001 스페이스 오디세이 시놉시스는 인류의 시작 무렵, 아직 유인원의 형태였던 인류는 어느 날 나타난 검은 모노리스로 인해 뼈(도구)를 집어 들게 된다. 도구를 잡은 인간은 맥의 뼈다귀를 때려 부수다가 물웅덩이를 두고 싸우던 다른 원시인 무리의 우두머리를 때려죽인다. 1999년, 헤이우드 플로이드 박사는 달의 뒷면에서 발견된 특이한 자기장을 발하는 물체 TMA-1(티코 분화구 자기장 이상)을 조사하러 달로 가게 된다. 달 표면으로부터 12미터 지하에서 발굴된 것은 1:4:9(1²:2²:3²)의 비율로 서있는 검은 석판이었다. 그 석판은 햇빛을 받자 강력한 전파신호를 목성으로 보냈다. 2년 뒤 목성 탐사를 위해 디스커버리 호가 선장 데이비드 보먼과 프랭크 풀, 그리고 동면한 과학자 3명과 HAL 9000 컴퓨터를 태우고 18개월간의 항해를 떠났다. 목성에 거의 도착했을 즈음 HAL은 갑자기 우주선 외부의 AE-35 안테나 유닛이 고장이 났다고 알린다. 데이비드 보먼이 우주유영을 통해 AE-35 유닛을 예비 유닛으로 교체하지만 정작 교체된 안테나 유닛은 아무런 이상이 없었다. 프랭크와 데이비드는 HAL이 오류를 일으켰다는 결론을 내리고 HAL을 정지시키기로 합의한다. HAL은 그들의 입모양을 읽고 그 사실을 알게 되어 이를 막고자 프랭크를 외우주로 던져버린다. 데이비드는 프랭크를 구출하고자 소형 작업선을 타고 우주선 밖으로 나가지만 구출에 실패하고, HAL은 데이브가 우주선으로 다시 들어오는 것을 막고 동면 상태의 과학자 3명 역시 살해한다. 결국 데이비드는 수동으로 에어락을 열고 우주선으로 들어가 HAL의 생각 패널을 하나씩 분리해 버린다. HAL은 Daisy Bell이라는 노래를 부르면서 작동을 멈추게 되고 그 순간 플로이드 박사의 비디오가 재생된다. 디스커버리 호의 임무는 사실 목성 탐사가 아닌 TMA-1이 보낸 전파신호에 의해 확인된 TMA-2의 조사였다. 데이비드는 목성 궤도상의 TMA-2로 간다. TMA-2는 스타게이트였으며 데이비드를 어느 하얀 방으로 옮긴다. 데이브는 우주복을 벗고, 침대에 누운 늙은 할아버지가 되어서 모노리스를 보면서 손으로 어떤 방향을 가리키고 있다. 그 손끝에는 지구를 보고 있는 아이가 있었다.
영화 2001 스페이스 오디세이의 시작은 검은 화면으로 시작하여 일출과 도구도 사용할 줄 모르는 유인원들이 다른 동물들이 뒤섞여 있고 믈 웅덩이를 차지하기 위해서 목소리를 크게 낸 쪽이 웅덩이를 차지하는 등 약육강식조차 미개한 방식이지만 나름 평화로운 생활이었는데 어느 날 갑자기 나타난 검은 돌 모노리스을 발견하게 되면서 뼈를 사용할 줄 알게 됩니다. 당연하겠지만 1:4:9(1²:2²:3²)의 비율의 모노리스는 인공적인 구조물로 외계 생명체가 인류의 성장을 촉진시키기 위한 도구로 인류의 곁에 남겨둔 것입니다. 뼈를 이용할 줄 알게 된 유인원은 목소리를 크게 내어 차지하던 물 웅덩이를 뼈를 무기화하여 차지하고 주변의 동물을 사냥하기에 이릅니다. 이렇게 도구까지 사용할 수 있게 된 유인원들이지만 유인원들은 플로톤이 말한 이데아의 세계에 갇혀 있었다는 것입니다. 동굴의 비유라 고도하는 이데아의 세계는 동굴에 많은 수의 죄수들이 벽면을 향해 묶인 채 앉아 있으며 그들의 두에는 횃불과 그 주위를 움직이는 사람들이 있는데 횃불에 의해 비추는 그림자들을 실재라고 여긴다는 것입니다. 죄수들 중에서 한 명이 족쇄에서 풀려나 동굴을 벗어난 뒤 밝은 태양빛을 보게 되면서 실재라고 여겼던 벽에 비친 그림자들이 거짓이고 진실은 동굴 밖의 세상이라는 것을 깨닫는다는 것입니다. 플라톤의 이데아 세계는 우리가 보고 있는 사물들의 본질이 얼마나 불완전한 것인지, 일반인이 가지고 있는 생각이 이데아에 비해 얼마나 불완전하고 혼동된 것인가를 말하는 것으로 다시 동굴로 돌아가 죄수가 동료 죄수들에게 진실을 말해도 동료 죄수들은 그를 미치광이로 여기고 그를 믿으려 하지 않는다는 이야기입니다. 유인원들 중 하나가 모노리스로 인해 이데아의 세계를 벗어나는 장면은 영화에서 모노리스의 태양이 중천에 이르는 장면으로 표현됩니다. 영화 속에서 인류의 성장과 발전을 만들어주는 모노리스를 총 세 번 만나는데 첫 번째 모노리스와의 만남을 통해 유인원이었던 인류는 도구와 무기를 얻었고 두 번째는 달에서 모노리스가 발견되는데 이때 인류는 달에서 목성까지 우주공간을 확장하게 됩니다. 확장하는 과정에서 인류는 인공지능과 싸워 승리한 후 목성에서 세 번째 모노리스를 만나게 됩니다. 데이브는 자신의 마지막과 새로운 인류인 스타차일드가 되어 지구로 귀환합니다. 인류의 진화와 성장을 다룬듯한 영화 2001 스페이스 오디세이는 어떤 면에서는 인생 자체를 표현하고도 있는데 니체의 자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에서 인생을 낙타에서 사자로, 사자에서 어린아이로 회귀한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낙타는낙타는 사람들의 말에 무조건 순종적입니다. 인간의 인생으로 치면 19세 때까지의 나이 때에 해당합니다. 이후 사자라고 표현하는데 사자는 순종적이지 않습니다. 무척이나 사납고 반항적이고 자기 주관이 강하며 타협을 싫어합니다. 인생 역시 20살 이후 자기 자아가 성립되면서 자립심이 강하게 발현됩니다. 마치 지구를 떠나 우주로 나아가려는 인간처럼 말입니다. 낙타에서 사자 그리고 어린아이로 돌아간다는 말은 결국 모든 것을 유연하게 받아들이는 경지에 이른다는 표현입니다. 어린아이는 유연하고 순수하게 모든 것을 이겨버립니다는 것입니다. 유인원들은 모노리스에 의해 진화한 인류는(낙타 단계) 이후 우주로 확장해 나가다 인공지능과의 대결(사자 단계)에서 승리한 후 다시 아기가 되어 지구로 돌아옵니다. 인류 진화와 성장을 다루기도 했지만 인생의 성장과정을 표현했다는 해석도 가능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영화 2001 스페이스 오디세이가 개봉할 당시 기술은 영화에서 보여준 우주를 재현할 수 있는 기술이 전무한 상태였는데 우주에서 바라본 지구의 모습도 순전히 스탠리 큐브릭 감독의 상상에서 재현된 장면이라 할 수 있는데 아폴로 우주선이 1969년 인류 최초로 달을 탐험했기 때문에 일 년 전 나온 2001 스페이스 오디세이는 그야말로 아날로그 기술을 총동원하여 우주 공간을 표현했다는 것입니다. 스탠리 큐브릭은 자신의 상상력과 NASA 보고서 등을 참조하여 과학 기술을 충실하게 표현했으며 우주 공간 속 우주선 장면의 재현을 위해 미니어처와 실사를 합성하고 화면 모든 곳을 선명하면서도 강한 콘트라스트를 가진 우주 공간의 사진을 재현하기 위해 한 프레임마다 장시간 노출로 오랜 시간 동안 찍었다고 합니다. 영화 2001 스페이스 오디세이에서 우주 공간을 등속도로 진행하는 우주선을 표현하기 위해 기어박스에 모델을 매단 뒤 눈곱만큼씩 전진시켜가며 한 프레임씩 찍었으며 디스커버리호와 내부, 작업정, 달 기지 모습 사진 등이 비슷한 시기 아폴로 계획의 기사 사진과 품질 차이가 없어 오죽하면 아폴로 계획 음모론에서는 달 착륙 영상이 스탠리 큐브릭의 감독의 작품이었다는 말이 나올 정도였다는 것입니다. 영화 자체가 잘 만들어져 흔히 말하는 옥에 티를 찾아보기 힘든 작품이기도 한데 음식도 무중력 공간에서 떠다니지 않게 딱딱한 버터나 젤리처럼 되어있으며 우주에서는 소리가 들리지 않는다는 사실도 충실히 따릅니다.
인류는 도구도 사용 못하던 유인원에서 무기를 이용할 줄 알면서 달에까지 진출하는데 달 표면 12m 아래 타이코 분화구 근처에서 모놀리스를 발견하고 모노리스가 목성을 향해 강력한 전파를 발사한다는 것을 알게 되자 나사에서는 이 사실을 은폐하는데 외계 생명체의 존재 증거이기 때문인데 공식적으로 인정하지는 않습니다. 데이브가 탑승한 우주선 디스커버리 1호의 목적은 목성 탐사로 알려져 있지만 숨겨진 목적은 모노리스의 정체 및 기원을 찾는 것으로 컴퓨터 할만이 이 사실을 알고 있었고 우주비행사들은 이면의 목적에 대해서는 모르고 우주여행을 시작한 것입니다. 컴퓨터 할의 작동도 정지시키고 모든 대원이 희생된 상태에서 데이브는 목성을 지나 토성에 도착하고 그는 고풍스러운 그림이 걸린 방에서 레이스 식탁보에 차려진 은식기에 담긴 음식물을 먹습니다. 이미 늙은 데이브는 침대에 누워 죽어가면서 손가락으로 어딘가를 가리킵니다. 데이브의 침대 위로 태아의 모습이 보이고 그것은 다시 지구의 모습과 중첩됩니다. 영화 2001 스페이스 오디세이의 마지막 장면은 인류의 기원과 수수께끼를 찾아 먼 우주를 천신만고 여행했지만 데이브가 알아낸 것은 아무것도 없이 죽어간 것처럼 그려집니다. 외계 생명체도 나타나지 않으며 다만 데이브의 죽음과 태아, 지구를 연결시킨 화면을 통해 죽음과 탄생이 반복되는 것이 인류의 숙명이라는 것을 영화 속에서 표현한듯한 뉘앙스를 보여줍니다.
스탠리 큐브릭의 2001 스페이스 오디세이는 2시간 30분 동안 이어지는 긴 러닝타임의 흐름을 느리게 진행하며 대사 역시 거의 없는 영화입니다. 첫 대사도 영화가 시작하고 25분이 지나서야 나오며 영화 후반 20분 또한 대사가 없습니다. 달에서 발굴된 모노리스를 조사하는 장면에서 리게티의 레퀴엠과 중반부에서 데이브와 HAL 9000과의 대결 등에 이르면 긴박한 전개에 비해 행동 하나하나에 몇 분씩 시간이 소요되는 등 영화를 보는 입장에서 대단히 지루하고 대사도 전무하여 해석 자체가 모호해지는 영화입니다. 이미지의 나열로 전개되는 영화이다 보니 마치 그림 작품을 감상하는 마음으로 보는 이들의 각자의 해석에 다른 느낌을 주는 영화일 수밖에 없습니다. 또한 승무원들과컴퓨터 HAL 9000과의 대립은 이후 할리우드 SF 영화의 주요한 소재가 되어 재생산되기도 합니다. 인공지능 컴퓨터 HAL 9000이 마지막으로 보여주는 붉은색 렌즈가 클로즈업 모습은 명장면으로 꼽히면서 인공지능과 인간의 대결의 바이블로 자리 잡습니다.
●니체는 인간이 원숭이와 위버멘쉬(진화한 인류) 사이의 중간과정이라고 했는데 영화에서 유인원은 원숭이, 인간이 목성에 도착할 때 까지는 인간, 그다음 스타차일드는 진화한 인류 위버멘쉬로 표현됩니다.
●모노리스는 니체의 반 기독교 사상에 맞게 선악과를 대신하여 인간의 의식의 향상을 뜻한다.
●니체는 인간의 정신이 낙타(인내), 사자(용기), 어린아이(창조)의 단계로 진화한다고 보았다. 한 인간이 스스로 만든 것에 의해 지배당하는 것 (우상-> 현대는 인간 손으로 만든 기계에 의한 인간지배)이 낙타의 단계, 보우먼이 현대의 우상(신) HAL9000을 파괴하는 것을 사자의 단계, 스타차일드는 어린아이의 단계이다
●니체는 태양이 자기 머리 위에 오르는 시간을 인간의 가장 깊은 성찰, 깨달음의 단계로 보았다. 계속적으로 모노리스 위로 태양과 달이 일직선상에 놓이며, 목성에서는 위성이 일직선상에 놓인다. 이것이 즉 인간의 한 단계 발전을 뜻한다.
●니체는 인간의 영원회귀 사상을 주장한다. 영화 중반에 나오는 우주 정거장이 원형으로 도는 것이나, 마지막에 늙은 주인공이 아기가 되는 것에서 이런 뜻을 찾아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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