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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트 윈슬렛,이드리스 엘바 주연 로맨스재난 영화 우리 사이의 거대한 산_생존본능을 뛰어넘은 인종간의 러브스토리

by 마음heart 2020. 8.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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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트 윈슬렛, 이드리스 엘바 주연 로맨스 재난 영화 우리 사이의 거대한 산/

생존본능을 뛰어넘은 인종간의 러브스토리


 

우리 사이의 거대한 산.The Mountain Between Us, 2017

 

 


영화 우리 사이의 거대한 산은 비행기 사고로 인해 조난을 당한 남녀가 생존을 위해 극한 상황에서 서로에게 의지, 난관을 헤쳐나가며 인종이 틀린 백인 여성과 흑인 남성의 러브 스토리입니다. 겉은 재난과 조난을 다루고 있지만 그 속으로 들어가 보면 남녀의 애틋한 로맨스를 다룬, 한마디로 재난 영화를 가장한 로맨스 영화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찰스 마틴의 소설을 원작으로 한 영화 우리 사이의 거대한 산은 2017 토론토 국제영화제와 22회 부산영화제에서도 선을 보였으며 영화 라나의 결혼, 천국을 향하여,더 쿠리어,오마르,노래로 쏘아 올린 기적 등을 연출한 하니 아부 아사드 감독 작품으로 백인 여성 알렉스 역 케이트 윈슬렛,흑인의사 사인 벤 역에 이드리스 엘바,보 브리지스,더모트 멀로니등이 출연합니다. 영화 우리 사이의 거대한 산 시놉시스는 기자인 알렉스(케이트 윈슬렛 분)는 취재를 위해, 신경외과 의사인 벤(이드리스 엘바 분)은 학회 참석차 아이다호를 방문했다가 폭풍 때문에 공항에서 발이 묶이고 맙니다. 마크(더못 멀로니 분)와의 결혼식을 위해 덴버로 가야 하는 알렉스와 급한 수술을 집도하기 위해 비행기를 타야 하는 벤은 전세 비행기를 빌리지만 조종사가 뇌졸중으로 쓰러지면서 산 중턱으로 추락하지만 천만다행으로 가벼운 부상을 당한 벤은 다리를 다친 알렉스를 치료하고 구조를 요청하려 하지만 휴대폰이 터지지 않습니다. 비행기에서 꼼짝없이 사흘을 지낸 뒤, 벤은 알렉스의 요청에 따라 길을 찾아 나갔다가 허탕을 치고 돌아오고 이후 구조를 기다리자는 벤과 적극적으로 길을 찾아야 한다는 알렉스는 심각하게 대립하기도 합니다. 그러던 중 홀로 나간 알렉스를 벤이 구해준 것을 계기로 서로가 함께 있어야만 살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닫기 시작하는데..

 

우리 사이의 거대한 산.The Mountain Between Us, 2017
알렉스(케이트 윈슬렛 분)와 벤(이드리스 엘바 분)은 각자의 사정으로 공항에서 만나게 된다.
알렉스의 제안으로 경비행기를 타고 발이 묶인 공항에서 벗어나지만 조종사에게 죄졸증이 오면서 경비행기는 추락하게된다

 

영화 우리 사이의 거대한 산은 단 하나의 목적-서로가 목표로 한 곳을 가기 위해-을 위해 경비행기를 타고 이동하지만  2차 대전 참전 파일럿 조종사는 일단 고령이었기에 알렉스와 벤은 비행이 가능할까라는 의구심을 품지만 전쟁이 나지 않는 이상 무사할 테니 걱정 말라는 조종사 월터의 호언장담에 경비행기에 몸을 실어 버립니다. 그렇게 경비행기에는 급한 발걸음으로 서로의 목적지로 향하는 의사 벤과 분쟁지역 기자 알렉스, 그리고 고령의 조종사 월터와 그가 키우던 골든리트리버가 동승하게 되지만 월터는 갑작스럽게 찾아온 뇌졸중으로 의식을 잃게 되고 비행기 꼬리 뒷부분이 날려나가며 거대한 설산 정상에 추락하게 됩니다.

 

우리 사이의 거대한 산.The Mountain Between Us, 2017

 

●우리 사이의 거대한 산 해석1_거대한 산보다 높은 백인 여성과 흑인 남성의 성향


 

 

영화 우리 사이의 거대한 산은 조난 영화의 얼굴을 하고 있지만 로맨스 영화이기도 하지만 설산의 멋진 풍경이 시선을 사로잡기도 한다
조종사를 제외하고 살아남은 벤과 알렉스 그리고 조종사의 개 골든리트리버
우리 사이의 거대한 산.The Mountain Between Us, 2017

 

사방 천지가 눈으로 덮인, 거대한 설산 정상에 불시착한 경비행기에서 조종사 월터를 제외한 탑승객 전원(그래 봐야 벤과 알렉스 그리고 조종사의 애완견이 전부지만)이 구사일생으로 살아남은 상태에서의 행동요령은 어떻게 해야 할까? 유능한 신경외과의사 벤은 생존의 333 법칙(식량 없이 3주 생존, 물 없이 3일 생존, 공기 없이 3분 생존)과 함께 구조대가 오기 전까지 움직이면 안 된다는, 매뉴얼과 원리원칙을 따지는 흑인 남성이었으며 알렉스는 구조 오기만을 기다리다가는 죽기 십상이라며, 일단 이동하고 보자는 직관을 믿는 백인 여성으로 둘은 생존의 조건에서 직관성과 합리성을 추구하는, 전혀 다른 성향의 성격으로 끝없이 충돌하고 의견 차이를 보여주고는 합니다. 알렉스(케이트 윈슬렛 분)는 비행기 추락으로 의식을 잃은 시간을 제외하고 벤에게 깨어나자마자 빠져나갈 수 있는 길을 찾아보자고 말을 하고 알렉스는 마지못해 길을 찾다가 낭떠러지에서 추락하는 사고를 당하기도 합니다. 이후로 둘은 추락한 비행기 안에서 추위를 피하여 구조를 기다리지만 결국 알렉스는 골든리트리버를 데리고 부상당한 다리를 이끌고 길을 찾아 눈 속으로 떠나고 맙니다. 바로 이동하자고 했지만 기다리자는 벤과의 의견 충돌 이후 혼자서 길을 찾아 나선 것입니다.

 

서로 다른 성향때문에 끊임없이 의견 충돌을 하는 흑인남성과 백인여성
우리 사이의 거대한 산.The Mountain Between Us, 2017
각자 서로 다른 의견으로 각자 갈라서서 조난을 극복하려고 하지만 죽을 위기에서 다시 서로에게 의지하게된다

 

벤은 떠나간 알렉스의 뒤를 바로 뒤쫓아가지는 않고 고민에 고민을 합니다. 하지만 벤은 결국 알렉스를 뒤 쫓아가고 부상당한 다리로 눈 덮인 설산은 몇 발자국 가기도 전에 동사하기 알맞은 곳이었기 때문입니다. 바로 뒤쫓아온 벤을 본 알렉스는 눈물을 보이며 벤에게 기대고 사람 인자가 서로 기댄 모습이듯이 생존하기 위해서 얼마나 서로가 서로에게 얼마나 필요한지 깨닫게 됩니다. 벤과 알렉스는 휴대폰이 터지는 지역까지 발걸음을 옮기고 우연찮게 추위를 피할 수 있는 동굴에서 한숨 돌리기도 하고 다시 길을 떠나다가 빛이 반사되는 곳으로 다시 발걸음을 옮기다 절벽을 만나게 되자 알렉스와 벤은 다시 의견 충돌을 보이게 됩니다. 길이 없으니 다시 돌아가자는 벤과 절벽 밑으로 그냥 내려가 보자는 알렉스, 결국 둘 중 하나라도 없으면 살 수 없다는 벤의 말에 수긍하고 벤을 따르는 알렉스, 벤과 알렉스는 남녀의 차이만큼 성향적으로 큰 차이가 있었지만 오로지 생존을 위해 서로에게 기대고 의지하며 설산을 헤쳐나갑니다. 그리고 어느 순간 벤이 알렉스에게 자신의 영정사진이라도 하게 자신을 사진기로 찍어 달라는 부탁을 하지만 알렉스는 그런 그를 사진으로 담지 못합니다. 알렉스에게는 그럴만한 이유가 있었는데 분쟁지역에서 저항군 소녀에게 립스틱을 건네주며 사진을 찍어줬지만 단 몇 분 사이에 소녀는 죽어버렸다며 벤의 부탁을 들어주지 않습니다. 호숫가 근처에서 벤과 알렉스가 휴식을 취하던 중 사라진 개를 찾던 벤 이 버려진 오두막을 발견하고 알렉스에게 돌아오지만 알렉스는 얼음이 깨지며 호숫가에 빠져버리고 벤은 그녀를 구해 오두막으로 안전하게 데려와 치료를 해줍니다. 의식을 찾은 알렉스는 벤이 나무를 하러 간 사이 벤의 녹음기를 재생합니다. 흑인 남성과 백인 여성이라는, 미국이라는 사회가 가진 인종차별적인 요소가 많이 해소되었다 하더라도 심리적인 저항선과 함께 마크라는 남자 친구와 결혼식을 하러 가던 알렉스와 결혼반지를 끼고 있기에 당연히 유부남일 것이라 여겨졌던 벤(물론 벤의 녹음기 사건을 통해 사별했다는 것을 고백하지만). 흑인 남성은 너무나 행복했던 가정과 아내를 사별이라는 아픔으로 잃은, 자신의 손으로 지킬 수 없었고 고칠 수 없었던 아내의 죽음이라는 트라우마를 안고 있었으며 알렉스는 마크와 사고 나기 직전 결혼식을 올리기 바로 직전에 있던 백인 여성으로 사회적 약속에 대한 책임감도 무시할 수 없는 거대한 산이 존재하고 있었습니다.

 

눈 덮인 설산에서 서로가 서로에게 얼마나 의지하고 기대는지 깨닫게 된 남녀

 

●우리 사이의 거대한 산 해석2_거대한 산보다 높은 생존에 대한 갈망과 사랑의 모순


 

 

우리 사이의 거대한 산.The Mountain Between Us, 2017
죽을뻔한 위기의 알렉스를 구해주고 빈 산장에서 서로에 대한 마음을 확인하는 두 남녀
우리 사이의 거대한 산.The Mountain Between Us, 2017

 

흑인 남성이자 외과의 벤과 백인 여성 알렉스는 천신만고 끝에 도착한 버려진 오두막에서 결국 남녀의 사랑을 불태웁니다. 죽을 수 있었던 위기에서 살아남아 갖은 고생을 통해 온 길이었기에 살짝 스치는 미묘한 감정에도 벅차오를 수 있던 두 남녀의 극한 상황의 감정은 온전한 진심이었을까? 부상을 입은 데다 겨울 눈서리가 쏟아지는 산속은 인간이 버티기 힘든 가혹하고 잔인한 환경이며 처절한 생존본능만으로도 살아남기 힘든 곳이라는 것입니다. 합리적이면서 이성적인 흑인 남성과 자기주장이 강하고 행동이 먼저 앞서는 백인 여성은 때론 다투기도 하지만 그럼에도 서로를 의지하고 생명의 조력자로 서로를 지켜나가 줍니다. 극한의 상황에서 서로에 대한 이해와 배려심이 싹트는 등 3주라는 시간을 생명의 길을 찾아 내려오면서 겪은 두 사람의 마음은 사실 하나일 수밖에 없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런 자신들의 마음이 진심인 것인지, 가혹한 상황에서 살아남기 위한 생존본능의 변형된 마음인지 의심할 수밖에 없습니다.

 

강렬한 베드신이라기보다는 애처로우면서 사막에서 갈증에 목마른 이가 오아시스는 만나듯 감정의 해소가 더 강렬했던 베드신
부상을 당한 벤을 두고 구조요청을 하러떠나는 알렉스
우리 사이의 거대한 산.The Mountain Between Us, 2017

 

비행기가 추락하는 멘붕상태에 다리까지 온전치 못한 여성이 상대방을 의지할 수밖에 없는 극한 상황에서 맺어진 사랑이 일반적인 상황에서 경험하는 사랑과 같은 모습의 진실함인지, 아니면 고난을 함께하면서 싹튼 마음의 불안인지 백인 여성 알렉스는 천신만고 끝에 구조된 이후에도 갈피를 잡지 못합니다. 더불어 상대 흑인 남성 벤 역시 알렉스가 마크와 결혼 상대자라는 것을 구조된 이후 알렉스의 병실에서 마크를 만나며 새삼 깨닫고 그녀와 다시 만날 용기를 내지 못하게 되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일지도 모릅니다. 영화 우리 사이의 거대한 산이 지닌 의미는 조난을 당한 남녀가 넘어야 할 현실적이고도 물리적인 산을 뜻하기도 하지만 바로 흑인 남성과 백인 여성 간의 감정상의 거리이기도 합니다.

 

영화 타이타닉의 러브스토리는 잊혀질만큼 케이트 윈슬렛의 영화 우리 사이의 거대한 산은 조난과 러브스토리가 잘 믹서되어 있다
서로에 대한 감정의 고리를 애써 끊고 다시 만나는 알렉스와 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서로를 향한 마음을 떨쳐버릴 수 없었던 남녀의 사랑

 

영화 우리 사이의 거대한 산은 리암 니슨의 더 그레이,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의 레버넌트처럼 조난이라는 극한 상황에 남녀의 로맨스를 집어넣으며 감정의 격렬한 상태를 탁월하게 묘사한 수작이라 할 수 있는데 설산의 정상에서 서로를 의지하며 구조의 손길을 찾아 내려오는 남녀의 발걸음은 한 치 앞도 예측할 수 없는 죽음과의 싸움이기도 하지만 그 죽음이 바로 곁에 다가올 때조차 서로의 의견이 다름을 인정하고 서로를 이해해가는 모습은 분명 다름을 인정하지 못하고 틀리다고 매도하는 우리 현실의 모습이 가슴 아리게 다가오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조금만 서로 생각하는 차이가 다르다는 것을 인정하고 서로를 이해하려는 마음으로 다가선다면 사소한 트러블은 있을지라도 서로를 향해 악다구니 같은 모습을 하진 않을 것이라는 것입니다. 영화 우리 사이의 거대한 산은 설산의 기가 막힌 풍경과 함께 남녀 주인공 케이트 윈슬렛과 이드리스 엘바의 연기만으로도 만족스러운 영화라고 할 수 있는데 영화적 스토리나 연출에 특별한 반전 등은  없지만 참신한 설정과 극한 상황에서의 남녀의 감정과 로맨스를 잘 캐치하여 풀어낸 영화입니다. 영화 속에서 다친 알렉스를 두고 벤 혼자 산을 내려갔다면 고생하지 않고 생존했을 것이라는 말도 있지만 만약 알렉스와 벤 중 한 명만 살아남은 상태였다면 생존율은 제로였을 것이라 여겨집니다. 물론 여기에는 조종사의 애완견도 큰 도움이 되었지만 서로 다른 의견차에도 불구하고 고난의 길을 함께 걸어오면서 끈끈한 인간적 연대감을 쌓아오면 서로에게 의지했기에 모두 살아남을 수 있었다 여겨집니다. 영화 우리 사이의 거대한 산은 사랑이라는 위대한 감정과 더불어 인간 사이의 연대감이 333 법칙조차 뛰어넘는 훌륭한 생존수단임을 보여주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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