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베 Kobe·こうべ·神戸에서 만난 키덜트 천국 남코 NAMCO 게임 테마파크/
일본 오사카 간사이여행かんさい·関西
일본을 여행하는 데 있어서 오사카 おおさか·大阪, 고베 こうべ·神戸, 교토 きょうと·京都는 일본 간사이 지방 かんさい·関西을 대표하는 곳이기도 합니다. 교토가 일본의 목가적인 풍경을 선사하는 대표적인 곳이라면 고베는 환상적인 야경 포인트로 각광받는 곳이기도 합니다. 고베의 유럽 혹은 외국인 거리라고 불리는 기타노 이진칸北野イジンカン 을 비롯하여 하버랜드 Harborland와 고베 포트 타워 こうべ ポートタワー 등 고베가 자랑하는 야경을 만나러 우메다 역에서 한큐 라인을 타고 고베산노미야역에서 하차하였습니다. 우메다 역에서 고베까지 가는 길은 30여 분 소요되었으며 고베산노미야역에서 기타노이진칸거리나 하버랜드 등은 도보로 10~15분 안팎밖에 걸리지 않기 때문에 하루에 두 곳 이상을 도보로 천천히 구경하기 용이했습니다. 일본 간사이 지방을 여행해보니 일본만이 주는 독특한 분위기가 정말 마음에 들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고베를 가며 설레었던 것은 고베의 멋진 야경 사진들을 봤기 때문이었습니다. 물론 멋진 야경 사진이 모두에게 허락되거나 하는 건 아니지만 살짝 기대를 하며 고베행 전철을 타긴 했습니다.
고베산노미야역에서 내리자 고베의 아름다운 첫인상이 시선에 햇볕 내리쬐듯이 눈동자에 깊이 박혔습니다. 일본과 유럽의 분위기가 믹서 된듯한 느낌, 어쩌면 홍콩과도 비슷한 첫인상이라고나 할까요. 도시마다 저마다의 특징과 분위기가 있습니다. 여행 첫날에 그 분위기를 알아보던 며칠 걸리던 그건 개인 차이지만 말입니다. 고베는 국제무역도시이자 일본에서 3번째 가는 무역항입니다. 방적. 조선. 전기기기. 제당 등의 공업이 발달해 있으며 한신 공업지대阪神工業地帶를 중심으로 세토나이카이 국립공원瀨戶內海國立公園과 아리마 온천有馬溫泉이 유명하고 사적지도 많은 곳입니다. 물론 이것보다 가장 먼저 연상되는 것은 고베 앞바다 아와지 섬淡路島이 진앙지가 되어 규모 7.2의 대지진을 일으켰던 고베 대지진일 것입니다. 1995년 발생하여 고베에서만 사망자 4,484명, 부상자 1만 4679명, 가옥 완전 파괴 6만 7421동, 반파 5만 5145동이라는 큰 피해를 입혔지만 지금은 그때의 상처는 지워버린 듯 무척이나 평화롭고 한가로운 고베를 만날 수 있었습니다.
고베산노미야역こうべ·神戸에서 몇 발자국 떼지도 못하고 만난 아주 신기한 광경 하나, 남코 NAMCO라고 쓰여있는 게임센터에서 줄을 서서 기다리는 여성분들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단순하게 게임센터인가 생각이 들기는 했지만 호기심에 남코 내부로 들어서니 정말 별천지, 게임천국이더군요.
사실 남코 NAMCO는 게임 소프트웨어를 개발하고 어뮤즈먼트 Amusement 사업을 하는 일본 기업이더군요. 1955년 나카무라 마사야中村雅哉가 나카무라 제조 Nakamura Manufacturing를 세웠고 1958년 나카무라 제조회사로 상호를 바꾼 뒤, 이름을 줄여서 지금의 남코 Namco로 바꾸었습니다. 1970년 레이서라는 오락게임을 개발, 출시했으며 1978년 미국에 계열사 남코 아메리카를 세웠고 2005년 남코는 반다이와 합병, 남코-반다이 홀딩스를 설립하고, 일본 비디오 게임업계 3위로 올라섰으며 남코 반다이 파트너즈 코리아(구 아타리/인포그램즈 코리아)는 세계 3대 인터랙티브 엔터테인먼트 유통사인 아타리-인포그램즈의 한국 법인으로 플레이스테이션, 닌텐도 DS 등을 판매하고 있기도 한 곳인데 이런 게임 테마파크가 일본 곳곳에 설치, 운영되고 있다고 하니 그야말로 키덜트들의 천국이란 말이 과장이 아님을 새삼 느꼈습니다.
친구와 종종 홍대 서교동 모형 다방을 가서 가챠에서 피겨 등 캐릭터를 뽑기도 했지만 남코 NAMCO 게임 테마파크는 그 규모가 비교도 되지 않을 정도로 크고 화려했습니다. 각종 캐릭터들을 뽑을 수 있는 크레인 기계만도 1층과 2층에 수십 대가 설치되어 있는 듯싶었고 가챠 기계들도 엄청나더군요. 정신 바짝 차리지 않으면 고베 여행하기도 전에 가챠 앞에서 경비를 모조리 털릴 것 같더라고요. 정말 크레인 게임이며 가챠 기계까지 그 종류만도 어머 무시하여 다 찍지도 못할 만큼 규모가 엄청났던 남코 NAMCO 게임 테마파크의 유혹을 뒤로하고~정말 그냥 돌아서기 아쉬웠지만~여행의 진정한 목적지를 향해 진격하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다음에 일본에 들르면 남코 NAMCO에서 페인이 되어있는 저를 발견하실 수도 있을지 모릅니다. 지금도 아릇 아릇 거리고 있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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