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노 잇푸도 라멘 イップドラーメン·一風堂/
국물이 끝내주는 아카마루 라멘
오사카 우메다역 うめだ·梅田에서 신이마미야역しんいまみやえき·新今宮駅 근처에 있는 숙소로 이동하는 시간 등을 고려하면 저녁은 먹고 들어가는 게 좋을 것 같았습니다. 그리하여 덴노지 てんのうじえき·天王寺駅 역 근처에 있는 잇푸도 イップドラーメン·一風堂라멘집을 찾아갔습니다. 1989년 후쿠오카 현에서 처음 문을 연 잇푸도 라멘은 창업주 가와하라 시게미가 기존 돈코츠라멘 특유의 돼지 냄새를 제거한 라멘으로 유명해져서 현재는 뉴욕과 싱가포르, 홍콩 등에 체인점이 있을 정도로 성장한 라멘 브랜드이기도 합니다. 창업주인 가와하라 시게미는 라멘 장인 선수권의 초대 우승자이기도 하고요. 맛에 대해서는 어느 정도 보장을 받은 브랜드 라멘집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잇푸도 라멘은 기본적으로 30분은 대기해야 할 만큼 인기 좋은 곳인데 덴노지 역에 잇푸도 라멘집이 있다고 해서 신이마미야역しんいまみやえき·新今宮駅 전역인 텐노지 역에서 내려 달려가는 중입니다. 잇푸도는 우리나라 압구정에도 1호점을 개업했다고 하니 일본 여행 이후에는 압구정점에서 잇푸도 ippudo 라멘을 한번 맛보러 가봐야겠습니다. 텐노지 역에 있는 잇푸도 라멘의 위치는 역에서 오사카 메리어트 미야코 호텔 Osaka Marriott Miyako Hotel 방향으로 가다 왼쪽 방향으로 꺾어져 가다 보면 보이는데, 큐즈몰 우측 맞은편에 잇푸도 라멘이 바로 보입니다.
저녁 마감 한 시간 전에 당도했지만 30분을 대기하면서 미리 건네준 메뉴판에서 주문을 해놓습니다. 잇푸도 라멘 종류는 크게 3가지로 분류되어 있는 것 같습니다. 물론 일본어에 젬병인지라 정확하지는 않지만 말입니다. 돈코츠 라멘과 양념장 넣은 돈코츠 라멘 그리고 스페셜 돈코츠 라멘 등 뭐, 대충 눈치를 봐서 그렇다는 거지 정확하지는 않습니다. 우리나라 있을 때도 라멘을 즐겨먹는 편이 아니었지만 일본에 들어오니 본토 라멘 맛을 맛보고 싶어 졌는데 잇푸도 라멘을 지인이 적극 추천해 주셔서 텐노지 역에 있는 잇푸도 라멘으로 달려왔습니다.
잇푸도 ippudo라멘 매장 내부입니다. 넓은 공간은 아니지만 아기자기 이쁘게 꾸며놓은 공간입니다. 역시 우리나라와는 달리 여러 명이서 함께 먹을 수 있는 테이블과 혼자서도 먹을 수 있는 테이블로 공간 활용이 잘되어 있어서 혼자 와서도 부담 없이 먹을 수 있게 잘 꾸며 놓았습니다.
잇푸도 라멘의 메뉴판에 비록 한글로 적혀있지는 않지만 크게 고민하실 필요는 없습니다. 정통 돈코츠 라멘으로 시로마루 모토아지城丸モトアジ - 하카타 라멘博多ラーメン 은 계란과 차슈, 김과 파 세트를 추가 주문하여 드실 경우 980엔에 드실 수 있습니다. 잇푸도 라멘의 대표 메뉴인 아카마루 신아지는 돈코츠 라멘의 특제소스를 곁들여 더욱 진한 국물 맛을 맛볼 수 있습니다. 매운맛을 즐기시는 분들에게는 일본 라멘이 많이 느끼하다고 말씀하시는데 매운맛을 단계별로 선택 가능한 카라카멘 カラカーメン 은 돈코츠 수프를 베이스로 잇푸도의 매운 미소를 더한 매콤한 라멘으로 잇푸도 라멘을 들르실 때 참고 사항 하시기 바랍니다.
따뜻한 차와 함께 테이블에는 맛있는 숙주나물과 라멘에 첨가하여 먹을 수 있는 깨와 후추 등이 비치되어 있습니다. 드디어 주문한 전통 라멘 아카마루-사실 카라카멘 カラカーメン 을 주문하려다가 정통 라멘을 맛보고 싶어서 고심 끝에 아카마루에 토핑 3가지를 추가하여 주문을 했는데 국물의 깊은 맛이 한 그릇 뚝딱 해치우게 하는 건 물론이요, 더 주문해서 먹고 싶더라고요. 가격은 토핑 추가하여 1.080엔 정도 했습니다. 교자도 주문해서 먹으려 했지만 무리일 것 같아 다음 기회로 미루고 라멘만 주문하여 저녁식사로 대신했습니다.
당연한 것인지는 모르지만 맛이란 것은 상대적일 수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잇푸도 라멘의 경우 한국인들 입맛에 상당히 근접한 맛을 보여줘서 느끼함을 덜고 부담 없이 먹을 수 있는 맛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우메다 역 근처에도 잇푸도 라멘이 있지만 텐노지 여행을 하실 때 텐노 지점 잇푸도 라멘에 들러 정통 라멘을 맛보시는 것도 여행 중 즐거운 일 중 하나일 듯싶습니다. 특히 제가 먹은 정통 라멘 아카마루는 깔끔하고 진한 국물 맛이 일품인지라 서울에 있다는 잇푸도 체인점에 가서 그 맛이 나오지 않아 실망할까 봐 머뭇거리며 망설이고 있을 정도입니다. 언젠가는 호기심에라도 방문은 하겠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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