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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트 윈슬렛,랄프 파인즈 주연 명작영화 더 리더-책 읽어주는 남자_문맹의 순수와 수치가 낳은 파격적인 러브 스토리

by 마음heart 2020. 11.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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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트 윈슬렛, 랄프 파인즈 주연 명작 영화 더 리더-책 읽어주는 남자/

문맹의 순수와 수치가 낳은 파격적인 러브 스토리


더 리더-책 읽어주는 남자.The Reader, 2008


영화 더 리더-책 읽어주는 남자는 2008년 작품으로 할리우드 여배우들 중 개인적으로 연기 스펙트럼이 가장 넓고 깊이감 있다고 생각하는 케이트 윈슬렛이 출연한 영화입니다. 우리는 살아가면서 할 수 있는 것을 위해 최선을 다한다고 생각하지만 실은 자신이 할 수 없는 일을 숨기거나 알리고 싶지 않은 치부를 숨기며 일생을 살아가는 건지도 모릅니다. 베른하르트 슐링크의 원작을 토대로 한 영화 더 리더-책 읽어주는 남자는 호기심 가득한 에로티시즘으로 무장한 채 관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지만 더 리더의 주인공 한나 슈미츠(케이트 윈슬렛 분)가 나치 전범재판에 들어서고 법의 심판을 받을 때 스토리는 전혀 다른 쪽으로 흘러 들어갑니다. 사랑을 말할 때 남녀의 애증을 말하지만 애증은 사실 남자 주인공인 마이클(어린 마이클과 성인 마이클이 있다. 어린 마이클을 연기한 배우는 데이빗 크로스, 성인 마이클은 랄프 파인즈가 맡았다) 안에만 있었으리라 생각 듭니다. 우연한 계기에 트램 검표원이었던 36세 여인 한나와 짧은 시간 동안 만나게 되는 15세 소년 마이클은 한나라는 여인으로 인해 성에 대해 눈을 뜨게 됩니다. 여기까지는 통속적인 여느 이야기와 다를 바가 없습니다. 하지만 8년 후에 마이클 앞에 나타난 한나는 나치 전범으로 법정 앞에선 죄수의 모습이었습니다. 마이클은 그 나치 전범 재판에서 한나가 평생을 숨기고 싶어 한 자신만의 치부를 알게 되며 동시에 법이 가진 제약적이고 협소한 한계성을 발견하게 됩니다.우리는 사회가 도덕성에 의해 운영된다 생각하지만 실은 그렇지 않다는 것입니다. 사회는 법에 의해 운영되며 그 법이 가진 기준은 매우 협소합니다.

순수와 순수가 만나 사랑하던 날
할리우드의 실력파 연기자 케이트 윈슬렛
더 리더-책 읽어주는 남자.The Reader, 2008

한나와 마이클은 밀회에 가까운 숨겨진 사랑을 잘 유지하다가 어느 날 갑자기 한나 슈미츠가 사라지며 종지부를 찢습니다. 그녀의 일방적인 행방불명은 그녀가 평생 숨기고 싶어 한 치부와도 연결되어 있었습니다. 트램 검표원이었던 한나는 어느 날 사무직으로 보직이 승진했다는 통보를 받지만 표정은 도리어 굳어집니다. 사실 한나 슈미츠는 문맹이었고 승진하여 일할 사무실은 글을 쓰고 읽어야 하는 자리이기 때문에 마냥 기뻐할 수 없었습니다. 그렇게 새로운 직업을 찾아 떠난 한나는 나치 집권 당시 유명한 지멘스 공장(우리나라의 삼성에 비견되는 독일이 유명한 기업)에 들어가고 이후 한나는 나치 치하의 유대인 수용소 수감자 중 10명씩 선별해서 아우슈비츠로 보내는 교도소 간수로 취업하게 됩니다. 물론 그녀는 결국 무기징역이라는 죗값을 받아 교도소에서 일생을 보내게 되지만 그녀가 출감할 시간이 다가오자 교도소 간수가 마이클에게 전화를 걸어 당신이 안 도와주면 일가친척이 아무도 없어서 그녀를 도와줄 사람이 없다고 말합니다. 

더 리더-책 읽어주는 남자.The Reader, 2008
책 읽어주는 어린 연인과의 즐거운 시간

그만큼 한나는 여생을 일가친척 하나 없이 외롭게 살아오며 단지 먹고 살기 위해 닥치는 대로 가리지 않고 일을 해왔다는 것을 은연중 보여줍니다. 우리가 증오하는 나치 전범이라는 죄 역시 그저 먹고살기 위해 한 일이었으며 한나 자신이 문맹이었기 때문에 서류를 작성하는 그 어떤 일에도 관여할 수 없었지만 자신의 치부를 드러내기 싫어했던 한나의 고집으로 모든 죄가 그녀에게 고스란히 넘어가 버립니다. 물론 죄는 죄이기 때문에 죗값을 받아야 하지만 알고서도 저지르는 죄와 모르고서 저지르는 죄는 분명 구분되야 하고 그 죄질에도 차이가 있지만 법정에서는 그런 개개인의 사정을 보지 못하고 볼 여력조차 없이 아주 협소하게 소급 적용되고 맙니다. 법은 죄를 지은 사람만 그 죄를 묻고는 하는데 여기에는 의도성이라는 게 있어야 합니다. 하지만 그 의도성을 알 수 있는 방법은 결국 주위 사람들의 증언으로 증명되며 증언조차도 왜곡되고 변질될 수 있는 가능성을 내포하고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영화 더 리더 책 읽어주는 남자에서는 한나의 의도성을 사례로 들며 모든 나치 전범에게 같은 잣대를 들이밀 수 있는지를 관객에게 물어보고 있다 여겨집니다.


더 리더-책 읽어주는 남자.The Reader, 2008
어린 연인을 두고 자신의 치부 때문에 떠나버린 한나 슈미츠

사실 한나가 300명이 넘는 유대인들이 불타 죽는 과정을 진술할 때 논란이 있을 수밖에 없습니다. 한나는 포탄이 날아들고 불길이 치솟는 아비규환의 상황에서 교도소의 문을 열어주면 유대인 수감자들이 도망칠 건 뻔한 일이었다면서 자신은 이들을 수감시키는 일을 하는 경비원이었기 때문에 문을 못 열어줬다. 재판관 당신이라면 어쩌겠는가?라고 반문합니다. 순진한 건지 무식한 건지 모를 한나의 말에는 어쩌면 당시의 많은 이들이 한나와 같지 않았을까 하는 물음도 내포되어 있다고 여겨집니다. 문맹이라는 자신의 유일한 비밀 때문에 보고서를 쓴 당사자가 아님에도 자신이 모든 죄를 뒤집어쓰고 마이클은 그런 한나의 비밀을 지켜주며 침묵을 지켜줍니다. 그리고 중년이 된 마이클은 연애시절처럼 한나에게 책을 읽고 녹음하여 감옥으로 보내게 됩니다. 교도소에서 우울한 삶을 살던 한나는 마이클이 보낸 녹음테이프로 인해 점차 활기를 되찾아가고 글도 스스로 깨치며 마이클에게 편지를 보내기에 이릅니다. 그리고 세월이 흘러 한나가 출소하기에 이를 때 둘은 헤어졌던 30대와 10대가 아닌 노인과 노인으로 해후하지만 둘의 기억 속에는 어긋나 버린 추억 속 오류가 발생합니다.

더 리더-책 읽어주는 남자.The Reader, 2008

한나의 기억 속에는 책을 읽어주던 마이클과 함께 여행을 떠나고 즐거웠던 기억의 잔재만이 남아 있었지만 마이클의 기억 속에는 나치 전범으로 법정에서 죄를 언도받던 한나가 강렬하게 살아 숨 쉬고 있었기에 둘의 대화는 삐걱 이게 됩니다. 한나는 어린 시절 행복했던 기억 속의 마이클과 자신을 이야기하는데 마이클은 나치 시절의 한나 이야기를 꺼내며 한나의 죄책감을 건드리고 미워하고 있는 것만 같은 뉘앙스를 보여줍니다. 사실 한나를 사랑하는 마이클의 마음은 어쩌면 퇴색했을지는 몰라도 다를 바 없다고 여겨졌지만 이 대화가 불씨가 되어 한나는 출소 1주일 전에 자살을 택하고 맙니다. 영화 더 리더 책 읽어주는 남자는 한나 슈미츠라는 나치 전범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지만 그녀의 죄는 사실 악의가 없는 순수와 무지에서 나온 행동이었지만 그 죄조차도 용서받을 수 없는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그런 한나의 마음속에는 마이클과의 행복했던 추억만이 유일한 희망이었지만 그녀를 미워하면서도 또한 사랑한 이율배반적인 마이클의 말과 행동이 한나가 살고자 한 생의 마지막 끈도 놓게 만드는 계기가 되어버리고 맙니다.세계2차대전 10대 때의 불같던 사랑과 그 사랑의 변질 속에 숨겨진 진심을 담담하게 바라보는 영화 더 리더 책 읽어주는 남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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