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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날 574 주년 다시보기하는 송강호,박해일 주연 영화 나랏말싸미_영화적 상상과 실제 역사적 사실 사이에서

by 마음heart 2020. 10.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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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날 574 주년 다시 보기 하는 송강호, 박해일 주연 영화 나랏말싸미/

영화적 상상과 실제 역사적 사실 사이에서


 

나랏말싸미.The King's Letters, 2019

 


2020년 10월9일은 한글 반포 574년이 되는 날입니다. 며칠 전 할리우드 스타트랙의 시나리오 작가 조 메노스키가 한글과 영문으로 동시에 출판한 판타지 소설 킹 세종 더 그레이트 이야기를 보았는데 우리나라 사람들에게는 첫손가락에 꼽히는 위인이기도 한 세종대왕과 한글에 대한 이야기를 판타지 시나리오 작가답게 한글이 세계로 퍼져가는 과정을 그렸다고 합니다. 어쩌면 우리나라 사람에게는 너무나 위대하여 상상의 나래의 여지를 줄 수 없었던(아무도 상상과 실존을 버무리면 역사 왜곡 논쟁에서 자유로울 수 없었을 것입니다) 세종대왕의 스토리가 외국 작가에 의해 좀 더 창의적인 인물로 그려졌다는 것이 매우 흥미로우며 BTS나 블랙핑크로 대변되는 K-팝과 영화 및 드라마가 이제는 역사적 인물의 한류로 확대되는 것이 아닌가 싶을 정도입니다. 오늘은 574주년 한글날을 맞이하여 다시 보는 영화 나랏말싸미 리뷰입니다.영화는 세종대왕의 한글 창제에 관한 숨겨진 비화를 모티브로 제작된 영화이며 처음 영화 나랏말싸미를 보기 전에 한석규 주연의 SBS 드라마 뿌리 깊은 나무가 저절로 떠올려졌습니다. 드라마는 훈민정음 창제 과정에서 벌어지는 각종 사건과 에피소드에 추리적 요소를 가미하였으며 각각의 캐릭터 설정에서 나오는 재미로 인해 시청률이 높았던 드라마였는데 영화 나랏말싸미 역시 같은 소재를 다루고 있는데 세종대왕이 새로운 문자를 만드는 과정에서의 고뇌와 한글 창제에 지대한 공을 세운 신미라는 승려를 중심으로 펼쳐지는 이야기가 나랏말싸미입니다. 영화 황산벌 (2003), 달마야, 서울 가자 (2004), 날아라 허동구 (2006), 님은 먼 곳에 (2008), 불신지옥 (2009), 평양성 (2011)등을 제작한 조철현 감독 작품으로 주연배우들로는 세종대왕 역에 송강호, 신미 스님 역에 박해일, 소헌왕후 역에 전미선, 일본 사신단 역에 강수호, 왕세자 역에 김준한, 수양 역에 차래형 등이 출연합니다. 영화 나랏말싸미 시놉시스는 문자와 지식을 권력으로 독점했던 시대, 모든 신하들의 반대에 무릅쓰고, 훈민정음을 창제했던 세종의 마지막 8년. 나라의 가장 고귀한 임금 세종과 가장 천한 신분 스님 신미가 만나 백성을 위해 뜻을 모아 나라의 글자를 만들기 시작하는데..

 

한글 창제라는 인류 역사상 가장 어려운 프로젝트를 완수한 세종대왕의 고심의 날들
이제는 볼 수 없는 전미선이 세종대왕의 곁을 지키는 소헌왕후로 모습을 드러낸다
나랏말싸미.The King's Letters, 2019

 

영화 나랏말싸미의 주인공은 세종대왕도 신미대사도 아닌 바로 민족의 글 한글입니다. 민족의 성군으로까지 묘사되는 세종대왕이 한글을 창제한 일념 하나는 그야말로 백성을 위하는 마음 하나였다는 것은 잘 알려진 사실인데 영화 나랏말싸미 속 세종대왕은 집권 막바지에 백성들을 위해 배우기 쉬운 문자를 남기고 싶어하고 그런 세종을 옆에서 보필하고 앞으로 나아가는 데 절대적인 힘이 돼 준 소헌왕후와 세종대왕을 도와 한글 창제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 신미 대사를 만날 수 있습니다. 기득권을 놓지 않으려는 사대부들의 반대에 맞서며 힘겨운 싸움을 하던 세종은 자신의 병든 몸까지 건사해야 했기 때문에 영화 나랏말싸미에서 한글 창제의 공은 전적으로 신미 대사에 있다는 것을 영화 속에서 보여줍니다.

 

박해일이 분한 신미대사와 송강호가 분한 세종의 대면 장면 
나랏말싸미.The King's Letters, 2019
집현전 학자들이 아닌,신미 대사와 세종 대왕이 한글 창제를 위해 분주하게 연구에 몰두하는 모습은 기존 학설에 정면 위배되는 모습이다
나랏말싸미.The King's Letters, 2019

 

세종대왕은 백성들이 배우기 쉽고 쓰기 쉬운 문자를 만들어보려 연구에 연구를 거듭하지만 뾰족한 수가 나오지 않던 상황, 중전 소헌왕후의 소개로 신미 대사를 만나게 된 세종대왕은 한자는 물론 불교에 관련된 여러 나라 문자를 읽고 쓸 줄 알았던 신미대사에게 한글 창제의 임무를 맡기고 궁궐에 입성한 신미 대사에게 세종대왕은 한글 창제를 위한 지원을 아끼지 않습니다. 하지만 우여곡절 끝에 만들어진 한글은 사대부들에 의해 격렬한 반대와 역풍을 맞게 됩니다. 지배층인 자신들만이 문자를 알아야 하고 쓸 줄 알아야 한다는 자부심이 하늘을 찌르던 사대부들에게 한글은 이단이자, 승려 따위가 만든 언문이었습니다. 결국 한글은 배포는 고사하고 묻혀버릴 위기에 처해 버리고 신미 대사는 해인사로, 소헌왕후마저 수양대군의 거처로 옮겨버리면서 세종대왕은 진퇴양난의 위기에 빠져 버립니다.


 

 

나랏말싸미.The King's Letters, 2019

 

영화 나랏말싸미에서 한글 창제에 주도적인 역할을 수행해내는 신미대사의 경우 우리에게 거의 알려지지 않기 때문에 가공의 인물이라는 인식과 함께 영화가 한글 창제와 관련한 픽션과 논픽션의 경계를 아슬아슬하게 달리고 있다고 여길 수 있지만 역사 속 신미대사는 사실 보통 승려가 아니었는데 승유억불로 시작된 조선 초기 조선은 불교문화의 영향력이 살아 있어 세종 대왕을 비롯하여 두 왕자, 문종과 세조를 첩첩산중인 속리산에 몇 번씩이나 보냈으며 정책적으로 불교를 탄압했지만 승려이기 이전에 대학자였던 신미대사를 여러 차례 만나는데 실제로 신미대사는 문종과 세조의 스승인 왕사(王師)였고 세종 역시 스승으로 모실만큼 학덕과 인품이 출중했는데 신미대사는 수미 학조대사를 실무자로 삼아 3년 동안 산속에서 한글을 만들었다고 합니다. 신미대사는 본래 고대 인도어인 산스크리트어와 팔리어, 몽골, 만주, 중국, 일본 등 5개 국어에 능통한 천재 언어학자이자 유학과 불교에 통달한 대학자였다고 합니다. 우리말 속에 산스크리트어(현재 티베트 문자)와 팔리어(현재 동남아 글) 만주 몽골 알타이가 섞여있기 때문에 언어학에 천재였던 신미대사의 한글 창제가 어쩌면 합리적인 추측으로 해석되기도 하지만 결국 한글 창제의 열쇠는 백성을 위하는 마음이 강했던 세종 대왕의 의지와 컨트롤타워로써의 역할이 가장 컸다고 여겨집니다. 세종 대왕이 한글을 반포했지만 조선의 기득권층과 유학자들을 중심으로 천시받으며 결국 문자에 가장 취약한 백성들 사이에서 살아 숨 쉬다 일제 강점기 한글은 사라질 위기에서 전 국민의 문자로 극적으로 살아남게 됩니다. 600여 년 전 세종 대왕의 필생의 역작이 이제 다시 21세기에 대한민국 최고의 발명품으로 되살아날 것이라는 예감 아닌 예감, 느낌적인 느낌을 받는 것은 한글이 전화기를 재발명한 스티브 잡스의 IT혁명보다 더 인류를 풍요롭게 해 줄 위대한 역사적 유산이기 때문입니다.

 

 

영화 나랏말싸미는 다양하게 존재하는 훈민정음 창제설들 중 훈민정음을 창제한 세종대왕과 집현전 학자들이 아닌 승려 신미대사에 포커스가 맞혀져 있는데 단순히 한글 창제 과정에 신미 대사도 있었다가 아니라 한글을 함께 만드는 데에 신미대사가 영화 시작부터 끝까지 관여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세종 대왕은 단순히 한글을 만들기 위해 했던 수많은 고뇌와 백성을 생각하는 마음 등이 단편적으로 스쳐 지나갈 뿐인데 영화 나랏말싸미의 세종대왕의 모든 대사은 그야말로 영화적인 픽션으로 영화 나랏말씨미는 역사 왜곡의 혹평은 피하기 어려운데 그럼에도 시대를 불문하고 기득권층이었던 사대부들의 모습은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들의 모습이라는 것입니다. 하지만 영화 나랏말싸미는 개봉 당시 한글 창제에 관해서 역사왜곡이 심하다는 비평을 감수해야 했는데 소설 킹 세종 더 그레이트의 사례를 보면 역사왜곡이 아닌,인물의 중심에 새로운 과정으로 보아도 심히 나쁘진 않을 것 같습니다. 영화가 세종대왕이 아닌 심미 대사가 한글 창제에 주도적으로 관여했다고 해도 세종대왕이 컨트롤타워의 역할을 무시할 순 없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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