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시 아이젠버그,리지 캐플런 주연영화 나우 유 씨미2/
흥미로운 마술과 속편의 딜레마 사이에서 충돌하다
마술 같은 영화 나우 유 씨미 2,지루하고 싶지 않은 관객들에게는 나우 유씨미처럼 마술로 눈속임을 하는 영화는 최적의 선택이라고 할만합니다.물론 전작에 비해 영화 나우 유 씨미 2는 정교함이 떨어져 마술의 트릭에 대한 지적 호기심이 반감되기는 하지만 그럼에도 영화에서 마술의 허점을 눈치챌 즈음에는 끝날 즈음이라 그렇게 허무하지도 않습니다.영화 나우 유 씨미2는 스토리가 대폭 강화되었으며 할리우드의 지원을 업고 액션 역시 더욱 강화되었습니다.전편에서처럼 마크 러팔로와 멜라니 로랑의 케미스트리처럼 감성 돋는 장치는 배제되어 아쉬었지만 제시 아이젠버그(J. 다니엘 아틀라스 역)와 마크 버팔로(딜런 로우즈 역)간의 포 호스맨의 불화와 딜런의 트라우마,태디어스(모건 프리먼 분)의 음모 등 다양한 영화적 장치들이 전작에 비해 추가되면서 스토리 라인이 복잡해지며 극 전개가 전작보다 느려지고 환상적인 포 호스맨의 마술들이 전작보다 줄어들며 마술로 펼치는 기막힌 트릭을 볼 기회는 살짝 줄었습니다.대신 포 호스맨의 활동반경은 마카오와 런던 등으로 넓어졌습니다.
영화 나우 유 씨미2는 1편이 보여준 화려하고 기묘한 마술과 창의력에 반한 관객들이 주로 찾아볼 영화이지만 1편 이상을 기대한다면 확실히 그 기대치를 만족시키기에는 부족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속편이라는 특성상 좀 더 화려하고 좀 더 크게 영역을 넓혔지만 개연성이 떨어지는 중국 이야기는 아마도 중국 시장을 포석에 둔듯하지만 전반적으로 시선을 사로잡기에는 역부족인듯싶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우 유 씨미2는 케이퍼 무비 식의 인물 구성과 플롯을 마술에 접목시킨 매력은 여전히 유효하며 낙관적이고 여유 만만한 포 호스맨(마술사기단)들의 개성 역시 영화 곳곳에 녹아나 있어 러닝타임 동안 매력을 반감시키진 않습니다.
영화 나우 유 씨미는 전편에서는 기발한 트릭과 마술로 관객들을 홀렸다면 영화 나우 유 씨미2에서는 그 기발함을 답습하며 장황하게 설명해주며 기나긴 러닝타임이라는 노동만을 제공해줍니다.시원한 사이다 영화가 텁텁한 팝콘무비로 뒤바뀐듯싶은데 속편이 1편보다 못하다는 공식을 어김없이 벗어나지 못했기에 꼭 보라고 권하고 싶지는 않지만 만약 보고 싶다면 전작 나우 유씨미:마술사기단을 필히 보라고 권해주고 싶습니다. 이야기의 핵심은 1편에 있으며 나우 유 씨미2는 보충제에 지나지 않을 뿐으로 봐도 그만, 안 봐도 그만이지만 전편의 아쉬움을 달래고 싶다면 속편의 속성을 반드시 기억하고 봐야 할 영화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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