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티븐 킹, 스탠리 큐브릭 그리고 잭 니콜슨 주연 영화 샤이닝/
닥터 슬립을 보기 전 꼭 봐야 할 명작 공포 작품
스티븐 킹 원작 영화 샤이닝은 영국 BBC 선정 최고의 미국 영화 62위 및 엠파이어지 선정 최고의 공포 영화 1위에 선정된 그야말로 고전 명작 공포영화라고 할 수 있으며 영화 닥터 슬립이 샤이닝 이후의 이야기를 담고 있기 때문에 닥터 슬립을 관람하시려면 영화 샤이닝을 먼저 보시길 추천드립니다. 영화 공포와 욕망 (1953),킬러스 키스 (1955),영광의 길 (1957),스팔타커스 (1960),로리타 (1962),닥터 스트레인지러브 (1964),2001: 스페이스 오디세이 (1968),시계태엽 오렌지 (1971),풀 메탈 자켓 (1987),아이즈 와이드 셧 (1999)등을 연출한 스탠리 큐브릭 감독의 작품으로 주연배우들로는 잭 토랜스 역에 잭 니콜슨,웬디 토랜스 역에 셸리 듀발,딕 홀로랜 역에 스캣먼 크로더스,대니 토랜스 역에 대니 로이드,배리 넬슨 등이 출연합니다. 영화 샤이닝 시놉시스는 겨울 동안 호텔을 관리하며 느긋하게 소설을 쓸 수 있는 기회를 잡은 잭은 가족들을 데리고 눈 내리는 고요한 오버룩 호텔로 향합니다. 보이지 않는 영혼을 볼 수 있는 샤이닝 능력을 가진 아들 대니는 이 호텔에 드리워진 음산한 기운을 직감적으로 느끼는데 폭설로 호텔이 고립되자 환상과 현실의 경계에서 점점 미쳐가는 잭 그리고 그를 지켜보는 아내 웬디와 아들 대니에게 점점 다가오는 극한의 공포는 점점 커져만 가는데..
공포영화의 바이블이 된 명작 샤이닝은 작가 잭(잭 니콜슨 분)이 가족과 함께 한 호텔에 투숙했다가 과거에 있었던 살인사건의 악령에 휘말려 호텔을 공포의 도가니로 만든다는 스토리로 영화 샤이닝은 스탠리 큐브릭의 다양한 연출 기법으로 유명한데 카메라 워크에서부터 음악 배열, 편집, 색상에 이르기까지 섬세하게 계산하여 영화 곳곳에 적절하게 배치가 이루어져 있으며 엔딩에 등장하는 눈 쌓인 미로 같은 공간과 그 위로 반사되는 조명과 그를 따라서 길게 움직이는 이동신 역시 압권인데 잭 니콜슨의 킬러 스마일 역시 영화 샤이닝의 트레이드 마크이자 섬뜩하게 하는 요소로 자리 잡기도 합니다.
영화 샤이닝에서 잭의 아들 대니 역을 연기한 대니 로이드는 5천 대 1의 경쟁률을 뚫고 캐스팅되었으며 영화 샤이닝이 공포영화라는 것도 모르고 영화를 찍었을 만큼 스태프들이나 스탠리 큐브릭 감독이 대니를 엄청나게 감쌌으며 영화 샤이닝이 공포영화라는 사실을 몇 년 후에야 알았으며 무삭제판 샤이닝을 처음 본 것은 대니 로이드가 17세가 되었을 때라고 합니다.
영화 샤이닝에서 가장 유명한 장면 중 하나인 엘리베이터 문이 열리면서 대량의 피가 파도치며 쏟아져 나오는 이 장면은 영화 역사상 가장 아름다운 장면 중 하나로 선정되기도 했는데 이 장면은 영화 샤이닝에서 여러 번 나오는데 조금씩 차이가 있는데 스탠리 큐브릭 감독은 만족할 만한 장면이 나올 때까지 9일 동안 닦아내고 재촬영했다고 합니다.
영화 샤이닝의 여주인공 셜리 듀발은 스티븐 킹 원작 소설의 미녀 여주인공하고는 이미지 자체가 다른데 스탠리 큐브릭은 미녀보다는 애정결핍증 환자 같은 배우를 원했기에 셜리 듀발을 캐스팅했다고 합니다. 영화 샤이닝에 셜리 듀발이 캐스팅되자 제작사인 워너브라더스는 물론, 잭 니콜슨까지 이해할 수 없다며 반대했다고 하는데 영화 샤이닝의 완성도에 이의를 제기하는 사람은 없어도 셜리 듀발이 미스 캐스팅이라고 주장하는 사람들은 여전히 많으며 결국 셜리 듀발은 골든 라즈베리 최악의 여우주연상 후보에까지 오르는 굴욕을 당했으며 WatchMojo.com에서는 가장 짜증 나는 영화 캐릭터 중 한 명으로 선정되기도 합니다.
전설이 되어버린 잭 니콜슨의 광기 넘치는 연기들은 영화 샤이닝 그 자체라고 할 수 있는데 잭이 바에서 환상과 마주 보며 대화하는 장면이나 아내 웬디와 아들 대니가 숨은 화장실 문을 도끼로 부순 다음 그 틈으로 얼굴을 내밀며 "쟈니가 왔다!(Here's Johnny!)"라고 말하는 장면 역시 매우 유명한데 이 장면의 경우 60개의 문을 사용해 3일간 찍었다고 합니다. 또한 개인적으로 가장 소름 돋았던 장면은 잭이 웬디에게 히스테리를 부려대면서 몇 날 며칠 타자기를 두들겼는데, 웬디가 읽어보니 원고에 쓰인 것이라고는 'All work and no play makes Jack a dull boy'라는 한 문장을 수천 번 반복해서 쓴 글들이었다는 것입니다. 잭은 글을 쓰는 스트레스와 함께 호텔의 악령에게 영혼을 서서히 잠식당하면서 서서히 미쳐가고 있었다는 것입니다.
영화 샤이닝과 원작 소설의 차이점은 상당히 큰데 스탠리 큐브릭 감독이 스티븐 킹 소설의 큰 틀만 가져왔을 뿐 나머지 스토리는 큐브릭 감독 스타일로 연출했기 때문입니다. 특히 엔딩 장면에서 잭은 대니를 위하여 호텔의 유혹을 이겨내고 자아를 되찾았으나 이내 호텔의 의지에 침식당하게 되고 자기 가족들을 쫓아다니느라 보일러 압력 조절하는 것을 잊어버린 바람에 결국 호텔과 함께 자폭하게 되지만 영화에서는 미친 후에 대니를 계속 쫓다가 대니가 미로에서 발자국 되돌아가기 신공으로 잭을 따돌리자 미로에서 헤매다가 얼어 죽고 맙니다. 이 결말의 차이는 스티븐 킹이 샤이닝 영화판에 대한 불만을 토로할 때에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데 보일러가 폭발하는 매력적인 결말에 비해 영화의 결말은 엉망이라고 할 수 있다고 말한다는 것입니다. 완벽할 수는 없지만 공포영화의 명작이자 바이블이 되어버린 스탠리 큐브릭 감독의 걸작 샤이닝 리뷰였습니다. 또한 샤이닝의 후속작이라 할 수 있는 닥터 슬립을 보시기 전 필수로 봐야 할 영화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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