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래드 피트,에드워드 노튼 주연 영화 파이트 클럽/
인간 내면 속 깊숙한 욕망과의 격렬한 한판
1999년도에 개봉한 파이트 클럽 속 주인공 에드워드 노튼과 브래드 피트가 영화 속에서 벌이는 파이트 장면들은 20세기를 비롯하여 21세기를 살아가는 현대인들의 겉모습과 내면을 상징한다고 할 수 있습니다. 영화 초반 에드워드 노튼의 일상적인 모습들은 소름 돋을 정도로 현재를 살아가는 많은 이들에게 공감지수를 형성하기도 했는데 에드워드 노튼은 하루 종일 사무실에 갇혀 지내며, 스트레스 해소를 위해 시작했다 강박증이 되어버린 브랜드 쇼핑과 쉴 틈 없는 출장의 연속적인 나날들 속에서 결국 불면증을 얻기에 이르자 지겹고 갑갑한 현실에서 탈출하고 싶은 무의식적 욕망이 만들어낸 타일러 더든이라는 자신의 또 다른 자아를 통해 본격적인 일탈을 시작합니다. 영화 에이리언 3 (1992), 세븐 (1995),더 게임 (1997),레이디스 & 젠틀맨: 더 베스트 오브 조지 마이클 (1999),패닉 룸 (2002),소셜 네트워크 (2010),월드워Z 2 (2017) 등을 연출한 데이빗 핀처 감독 작품으로 주연배우들로는 테일러 더든 역에 브래드 피트,잭 역에 에드워드 노튼,말라 싱어 역에 헬레나 본햄 카터,로버트 폴슨 역에 미트 로프 등이 출연합니다. 영화 파이트 클럽 시놉시스는 비싼 가구들로 집 안을 채우지만 삶에 강한 공허함을 느끼는 자동차 리콜 심사관 잭, 거부할 수 없는 매력의 거친 남자 테일러 더든과의 우연한 만남으로 본능이 이끄는 대로 삶을 살기로 결심한 어느 날, 싸워봐야 너 자신을 알게 된다는 테일러 더든의 말에 통쾌한 한 방을 날리는 잭. 두 사람은 여태껏 경험해보지 못한 강렬한 카타르시스를 느끼며 파이트 클럽이라는 비밀 조직을 결성하고, 폭력으로 세상에 저항하는 거대한 집단이 형성되지만, 걷잡을 수없이 커진 파이트 클럽은 시간이 지날수록 의미가 변질되고, 잭과 테일러 더든 사이의 갈등도 점차 깊어져 가는데…
영화 파이트 클럽은 단순히 폭력을 통해 마음의 병을 해소하고 모든 걸 파괴하는 게 과연 현대인을 자유롭게 만드는가?라는 하나의 질문을 던지고 있습니다. 파이트 클럽에서 타일러를 추종하며 과거 본능대로 살던 삶으로 돌아가려는 사람들은 인간으로서의 이성과 감정, 양심 등에 점점 무뎌져갔으며 사건과 사고, 문제를 일으켜도 무감각해져 갑니다. 심지어 자기 자신이 누구인가에 대한 정체성마저 사라져 폭력 집단의 이름 없는 일원으로 되어가기도 합니다. 파이트 클럽의 일원들은 처음에는 사회로부터 생긴 염증과 환멸을 해소하고자 파이트 클럽 일원이 되었지만 점차 사회를 위협하는 테러 집단으로 돌변했는데 파이트 클럽의 주인공들은 폭력이라는 카타르시스에 취해 정신을 차릴 때에는 이미 늦어 버린 후였습니다. 폭력이라는 충동적이고 비이성적이며 극단적인 성향은 전염병처럼 파이트 클럽의 일원들을 병들게 해버립니다.
영화 파이트 클럽은 우리에게 많은 점을 시사하는 작품이라 할 수 있는데 우리 스스로가 현대 사회로부터 얻은 병과 스트레스를 어떻게 해소하고 우리의 정체성을 어떻게 찾으며, 어떻게 자유로워질 수 있을까?라는 깊은 고민에 빠지게 만든다는 것입니다. 영화 파이트 클럽을 연출한 데이빗 핀처 감독은 우리에게 확실한 메시지를 전해주고 있는데 잘못된 방법이 그럴듯하고 설득력 있게 먹혀들면, 전염병에 감염되듯 빠르게 번져나가 사회의 또 다른 병폐가 되어버린다는 것입니다. 데이비드 핀처 감독과 브래드 피트,에드워드 노튼이 선사하는 야만이 주는 광기와 희열의 세계를 엿보고 싶으시다면 영화 파이트 클럽은 또 다른 선택이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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