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피 터너, 제임스 맥어보이, 제니퍼 로렌스 주연 영화 엑스맨:다크 피닉스/
마블 이전 엑스맨의 전설을 재현하려던 엑스맨 시리즈의 아쉬운 피날레
엑스맨 시리즈 중 팜케 얀센이 분한 진 그레이의 이야기를 풀어놓은 영화 엑스맨: 다크 피닉스, 미드 왕좌의 게임에서 산사 스타크 역을 맡았던 소피 터너가 팜케 얀센의 뒤를 이어 다크 피닉스 진 그레이 역 바탕을 물려받은 엑스맨:다크 피닉스는 당초 2018년 3월 개봉 예정이었지만 조악한 완성도와 테스트 상영회의 참담한 혹평 등으로 인해 재촬영을 반복하며 세 차례나 개봉이 연기되었다가 비로소 개봉하게 되었지만 엑스맨 시리즈의 영광을 재현하기에는 역시나 역부족이었다는 생각입니다. 영화 엑스맨:다크 피닉스는 로튼 탑 크리틱 지수 18%(평점: 4.53/10), 메타 스코어 43점의 전문가 평점과 로튼 실관람객 지수 65%(평점: 3.69/5), 메타 유저 스코어 4.8점의 관람객 평점을 받았습니다. 영화 점퍼 (2008), 엑스맨: 퍼스트 클래스 (2011), 엘리시움 (2013),엑스맨: 데이즈 오브 퓨처 패스트 (2014),판타스틱 4 (2015),마션 (2015),엑스맨: 아포칼립스 (2016),로건 (2017),엑스맨: 뉴 뮤턴트 (2018)등을 제작하고 영화 355를 연출한 사이먼 킨버그 감독의 작품으로 주연배우들로는 찰스 자비에 교수/프로페서 X역에 제임스 맥어보이, 에릭 렌셔/매그니토 역에 마이클 패스벤더,레이븐/미스틱 역에 제니퍼 로렌스,진 그레이/피닉스 역에 소피 터너,피터 맥시모프/퀵실버 역에 에반 피터스 등이 출연합니다. 영화 엑스맨:다크 피닉스 시놉시스는 어린 시절 비극적 교통사고로 자신의 능력을 알게 된 진 그레이는 자비에 영재학교에서 새로운 가족을 맞이하게 됩니다. 엄청난 잠재적 능력을 지닌 그녀는 엑스맨으로 성장해 우주에서 구조 임무를 수행하던 중 목숨을 잃을 뻔한 사고를 겪는데 예기치 못한 사고 이후 폭주하는 힘과 억눌려왔던 어둠에 눈을 뜨게 된 진 그레이는 엑스맨의 가장 강력하고 파괴적인 적, 다크 피닉스로 변하게 됩니다. 프로페서 X는 물론 매그니토까지 능가하는 두려운 존재가 된 그녀 앞에 힘을 이용하려는 미스터리한 외계 존재가 나타나 그녀를 뒤흔들고, 지금까지 엑스맨이 이뤄온 모든 것들이 무너지는 가운데 엑스맨은 사랑하는 친구이자 가장 강력한 적이 된 다크 피닉스와 맞서야 하는데…
그럼, 엑스맨 시리즈에서 팜케 얀센이 분했던 진 그레이 역의 바탕을 이어받은 소피 터너의 진 그레이는 어떠했을까? 총 2억 불의 제작비가 투입된 엑스맨: 다크 피닉스는 그야말로 단물 다 빠진 엑스맨 시리즈의 마지막 남은 단물까지 빨아보려고 했지만 그 어떤 맛도 밋밋하게 되어 버립니다. 여기에다 해외 평론가들은 소피 터너의 진 그레이는 끔찍했으며 단물 다 빠진 엑스맨 시리즈의 초라한 피날레라는 등의 혹평이 주를 이루고 맙니다.
영화 엑스맨: 다크 피닉스는 우주왕복선 엔데버호를 구조하는 과정에서 솔라 플레어로 오인했던 정체불명의 힘이 진 그레이에게 깃들게 되면서 진 그레이는 내면의 피닉스 포스를 폭주하게끔 만들어 다크 피닉스가 발현되는 것으로 설정되어 있습니다. 엑스맨: 다크 피닉스에서 진 그레이에게 흡수된 힘 자체가 피닉스 포스와는 다른 별개의 무언가로 설정되어 단순히 피닉스 포스의 폭주를 유발하는 장치로만 사용되었으며 실제로 부크는 진 그레이에게 흡수된 힘에 대하여 '순수하고 강력한 코스믹 포스'라고 언급, 피닉스 포스와는 별개의 힘이라는 힌트를 주지만 곧바로 '우주를 창조하고 행성을 파괴하는 힘'이라고 언급하며 진 그레이에게 흡수된 힘이 피닉스 포스라는 사실을 밝힙니다. 영화 엑스맨: 다크 피닉스에서는 진 그레이에게 잠재되어 있었던 피닉스 포스와 우주를 떠돌던 피닉스 포스, 두 개의 피닉스 포스라는 설정으로 엑스맨 시리즈의 근간을 뒤흔드는 논리적 혼란을 유발하고 맙니다.
영화 엑스맨: 최후의 전쟁에서 다크 피닉스는 '피닉스 포스의 힘에 압도되어 자기 자신에 대한 통제권을 상실한 진 그레이라는 설정이며 이는 오리지널 코믹스 설정에 충실했지만 영화 엑스맨: 다크 피닉스는 자기 자신에 대한 통제권은 그대로 가지고 있는 상태에서 때때로 힘 조절에 실패하는 진 그레이로 설정이 변경되어 버립니다. 진 그레이는 피닉스 포스 발현 후에도 스스로에 대한 통제권을 상실하지 않은 모습으로 인해 영화 곳곳에서 논리적 인과 관계를 완전히 무시한 각종 오류들을 남발되면서 영화의 서사적 재미를 크게 훼손하고 반감시키고 맙니다.영화 엑스맨:다크 피닉스의 전작인 엑스맨: 아포칼립스에서 진 그레이의 피닉스 포스는 이미 발현된 바 있습니다. 엑스맨: 아포칼립스에서 진 그레이는 자신의 내면에 잠재되어 있던 피닉스 포스를 해방시켜 일명 아포칼립스라 불리던 엔 사바흐 누르를 단숨에 제압하고 가루로 만들어버립니다. 그런 일련의 압도적인 퍼포먼스로 인해 영화 엑스맨:다크 피닉스에 대한 기대감이 커졌지만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엑스맨 시리즈의 영광이 아닌, 흑역사가 된 졸작이 되고 맙니다.
영화 엑스맨:다크 피닉스에서 가장 어이없었던 설정은 리부트 된 엑스맨: 퍼스트 클래스로 엑스맨 시리즈의 핵심 캐릭터였던 울버린에서 레이븐/미스틱(제니퍼 로렌스 분)을 영화 초반 너무 허무하게 죽여버리면서 캐릭터의 낭비를 가져왔다는 것입니다. 돌연변이 뮤턴트들을 위해 헌신해 왔던 이상주의자 프로페서 X는 고집불통으로 묘사되고 비스트/행크 매코이는 고민 일도 없이 프로페서 X로부터 등을 돌렸으며 퀵실버와 매그니토 또한 영화 엑스맨: 다크 피닉스에서는 존재감 없는 모습으로 영화적 긴장감을 스스로 날려버리고 맙니다. 무려 19년을 이어온 엑스맨 시리즈의 마지막이라고 하기엔 영화 엑스맨:다크 피닉스는 여러모로 아쉬움이 진하게 남는 작품입니다. 진 그레이를 중심에 내세워 시리즈가 줄곧 다뤄온 자기 정체성에 대한 고뇌를 부각하지만, 설득력 있게 그리지는 못했는데 메인 캐릭터의 가공할 만한 능력과 갈등 관계에 힘을 주려다 도리어 기존 주요 캐릭터의 힘을 약화시키며 덩달아 진 그레이와 피닉스 포스도 정체성을 잃어버리고 말았으며 급작스럽게 전개하는 캐릭터의 등장과 퇴장 방식 역시 아쉬울 뿐입니다. 소피 터너라는 여성 슈퍼히어로에 제시카 차스테인이 메인 빌런으로 등장한다는 것 이외에는 소수자에 대한 사회적 시선과 차별을 다루며 시대를 선도한 엑스맨 시리즈의 정체성을 잇지 못한 채 산으로 간 엑스맨:다크 피닉스 그리고 소피 터너의 흑 역사로 기록될 엑스맨 시리즈 최악의 저작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었던 영화였다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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